재작년 쯤에 연 마제소바 가게인데 사진처럼 쪽파 한가득 썰어넣은 아부라소바가 더 인기 많길래 이걸로 주문.


계란 노른자가 취향이 갈릴수도 있겠지만, 살짝 비릿한 그 향이 쪽파와 면을 한데 어우러지게 코팅해줘서 미각적 교배를 실현하는 자태에 나의 미뢰는 그만 좌우로 융털을 벌리고 말았더라.


사진에는 없지만 하이보루도 팔길래 호기심에 주문했는데, 위스키의 달콤쌉싸름한 향에다 시원한 탄산이 목구녕을 강간하는 바람에 그만 음주타락까지 해버림.

그래서 2차로 버거스 올마이티에서 맥주랑 버거까지 위장에 꼴아박음. 나는 이런저런 소스를 최소화하고 오직 미각폭력적 육즙에 치중한 쉐이크쉑이 더 취향이지만, 같이 간 친구는 소스를 한껏 때려박은 이곳이 더 낫다는 평.


근데 여기는 홀 마감을 9시 반에 한다면서 15분에 나가라고 하더라 ㅅㅂ 맥주도 다 못마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