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별 같은 건 먹을 수 없습니다

*  윌버 , 스타게이저, 스타시커 없음!!!!!!!!!!!!








 

별 같은 건 먹을 수 없습니다.

 : 어쩌면 일어날 법한 이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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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재생X)

 

 

 









 

타이탄?”

 

 

 

관리부 부장의 귀띔으로 회사에 손님이 와 있을 것이란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한창 공방 작업대 앞에 앉아 장비를 정비하던 아나스타샤에게 갑자기 혼자 찾아와서는 인사와 자기소개 다음으로 한다는 말이 타이탄을 알고 있냐는 질문이라니.

 

조금 당황한 아나스타샤와는 다르게 호라이즌은 상대적으로 평온한 표정으로 그녀의 답변을 기다렸다.

 

 

지금 이 상황은 일종의 확인사살이었다.

 

퓨처앳워가 자랑스러워 하던 타이탄은 실패작이지만, 그것이 무의미한 실패는 아니었는지.

박사가 타이탄의 감정모듈을 뒤집어 엎어버릴 만큼믿어 의심치 않았던 미래는 정답이었는지.

 

 

 

당연히 알고 있지우리 회사가 구입했다고 했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나네.”

양산형이 아닌 원본 소체인 것도 알고 계십니까휴먼.”

물론어릴 때 아버지에게서 듣던 것과는 많이 달랐지만?”

 

 

 

아버지라는 말을 입에 담으니아나스타샤의 얼굴에 씁쓸함이 비쳤다호라이즌은 그런 미세한 표정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실망이라도 했습니까?”

글쎄실망이라고 하기보단반가운 느낌이었어.”

 

 

 

작업대 앞 의자에 앉아서 호라이즌을 응대하던 아나스타샤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공방 구석의 사물함으로 향했다자리를 이동하면서도 아나스타샤는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아직 어릴 때아빠는 진화하는 인공지능이 있다고 하셨어그땐 아직 떼쓰고 응석 부릴 줄 밖에 모르는 꼬마라 잘 몰랐지만... 기계공학을 전공하고이 회사에 입사해서 일하게 되면서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근데 아니나 다를까진화의 결과가 아빠의 말투를 따라하는 기계라니후훗재밌지 않아?”

 

 

 

아나스타샤는 사물함 안에 든 자신의 겉옷 안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호라이즌에게 다시 되물으며 무언가를 꺼내 보였다.

아나스타샤의 손에 들려있던 것은 자신의 핸드폰그 화면에는 어릴 적에 찍었던 가족사진이 띄워져 있었다.

 

호라이즌의 시각 센서가 조용히 배경화면을 스캔했다타이탄에게서 받은 기억 메모리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사람세르게이 체르노프 박사가 사진 속에 있었다.

 

 

 

타이탄을 만났을 때어땠습니까?”

흐음? 타이탄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인가 봐?”

부정저는 아나스타샤 체르노바 당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어머나나는 아직 일이 더 좋은데.”

 

 

 

호라이즌의 달달한 멘트에 아나스타샤가 생글생글 웃으며 맞받아쳤다물론 양쪽 다 농담이라는 걸 알기에호라이즌은 웃고 있는 아나스타샤를 따라 비즈니스용 미소를 옅게 띄웠다.

 

 

 

반가운 마음이라는 건, 어릴 적 이야기로만 들었던 아빠의 이야기 속 친구를 만나서도 있고그 친구가 아빠의 말투를 판박이로 따라하니 더 반갑고... 그리운 느낌이었어.”

“...원망스럽지는 않았습니까?”

원망?”

 

 

 

뜻밖의 질문에 아나스타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라이즌을 바라보았다.

 

조금만 생각해보면박사가 죽게 된 원인에 타이탄이 배제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을 탐낸 외부세력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 원흉이라 하여도, 타이탄이 존재하기에 외부세력이 연구소를 습격했으니―


 

 

 

휴먼이 모든 진실을 안다는 전제 하에 물어 보는겁니다.”

 

 

 

충분히 원망할 수 있었다.

 



내가?”

 

 

 


호라이즌은 말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원망하고미워했다면그러했다면.

 


 

아나스타샤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호라이즌을 바라볼 수 없었을 테니까.

 

 

 

원망할게 뭐가 있을까? 뭐... 돌아보면 결국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단 생각도 조금 들긴 하지만.

그런 아버지라도 타이탄은 당신의―

사실 난 처음엔 생명공학을 전공했었어근데 너무 안 맞아서 기계공학으로 전공을 바꿨지.”

 

 

 

뜬금없는 이야기로 호라이즌의 말을 자른 아나스타샤가 꺼진 핸드폰의 화면을 다시 켜서배경화면을 바라보았다.

 

 

 

아버지가 기계공학 박사라서 그런겁니까?”

아니그냥 재미없어서조교 일도 너무 힘들었고.”

.”

 

 

 

호라이즌의 감정 인식 프로그램에 잠시 오류가 났지만이내 복구되었다.

메모리 한켠에 아나스타샤의 수식어가 늘었다. ‘알다가도 모를 휴먼

 

 

 

“으음~ 조금은 아빠의 영향도 있는 것 같네전공을 바꾸니까 너무 재밌었거든후훗.”

“...?”

기계공학을 공부하면서 이따금 아빠가 자주 말하던 강인공지능이 생각났어만약 그때... 타이탄이 출격하지 못했다면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었을테고아빠가 가르치고남긴 타이탄을 만날 수 없었겠지.”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그대로 타이탄을 강탈 당했다면 사라지는 건 퓨처앳워만이 아니었을거야.”

“......”


전쟁병기라고 생각한 걸, 무력을 써서 강탈하는게 뭐라고 생각해?

 소장과 과시를 위해서? 진심으로 이것만을 위해서 연구소의 사람을 죽이고, 우리 아버지를 죽이고, 강탈하려 했을까?

 어때? 호라이즌? 뭐가 맞는 것 같아?”

 

 

 

아나스타샤가 다시 핸드폰을 넣고조심스럽게 사물함을 닫으며말을 이었다.

 

 

 

후훗, 내가 호라이즌과  이렇게 대화를 하는 것도타이탄이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긍정제가 거기까지 연산하지 못했군요. 정비할 때 반영해야겠습니다.”

 

 

 

 

아나스타샤가 호라이즌의 대답을 듣곤작업대가 아닌 공방 한편에 각종 장비를 보관하는 투명 장식장으로 향했다마치 관상용 소장품을 전시해둔 것처럼 다양한 작은 장비들혹은 피규어 비슷한 것들이 들어있었다.

 

 

 

호라이즌은 카운터가 아닌 것 같은데어때내 생각이 맞을까?”

그렇습니다다른 휴먼들과 다르게 눈썰미가 있군요. 마음에 듭니다.”

완전히 사람의 모습이라서 평범한 사람들은 당연히 속아 넘어가겠지만기계공학자인데 몰라보면 스스로 너무 부끄럽지 않을까그리고타이탄의 원본을 물어볼 정도면...”

 

 

 

잠시 말을 멈추고아나스타샤는 두 손에 든 무언가를 호라이즌에게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퓨처앳워를 잘 아는 친구겠지후훗골라봐만난 기념으로 하나 줄게.”

 

 

 

호라이즌의 시각 센서에 잡힌 물건은 카운터 장비로 보였지만외형이 상당히 독특한 형태였다.

 

 

 

의문제가 카운터가 아니란 걸 아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후후이것들은 관상용이야우리 회사나 외부에 납품할 땐 대부분 실전성이 있는 걸 원하니까 팔 수 없어. 하지만 카운터가 아닌 호라이즌은 기념품 정도로 가져갈만하지 않아어때?”

진공관 맙소사아나스타샤저도 현장에 직접 나가는 인적 자원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입장이라 기계에 유용한 파츠를 무상으로 주긴 어려운 걸?”

 

 

 

어이없어 하면서도 호라이즌은 아나스타샤의 손에 든 장비파츠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확실히 실용성이 아닌 오로지 외관을 꾸미는관상용 장비들이었다.

기계인 호라이즌에게 딱히 콕 집을 만한 취향은 없었지만 유독 눈에 띄는 물건은 있었다호라이즌은 그 반짝이는 물건을 집어 들었다.

 

 

 

마음에 들어?”

친근한 모양이라서 그렇습니다.”

후훗호라이즌 눈이랑 잘 맞는 걸 골랐네.”

제 안구 파츠는 평범합니다만.”

 

 

 

호라이즌의 손바닥 위에 올려진 것은 작은 별들이 수놓아진 카운터 무브먼트였다공방의 조명빛을 받은 정직한 오각형의 별들이 파란색으로 반짝였다.


외관 의외에는 별다른 튜닝을 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정말로 순수 '장식용'.

카운터의 무브먼트는 정교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이런 장식들을 수 놓았다가는 고장이 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테니 전시만 해둔 모양이었다.



푸른빛이 나는 무브먼트 판에, 흰색 오각형의 별.

호라이즌은 그 무브먼트를 꾹 쥐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튼소중하게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후훗사장님 친구니까 또 볼 수 있으려나기회가 되면 호라이즌 장비도 봐줄게.”

마음만 받겠습니다귀한 시간 내줘서 고맙습니다아나스타샤.”

 

 

 

 

(BGM OFF)




 

 

 

 

 

*

 

 

 

 

호라이즌 언니!”

 

 

 

공방을 나와 로비로 나오자 호라이즌을 기다린 시그마가 호라이즌에게 달려왔다예상했다는 듯자신을 향해 달려온 시그마에게 떨어지라는 말 대신 등을 두어 번 팡팡 쳐주자 시그마가 떨어졌다.

 

 

 

공방 언니는 잘 만나고 왔어히히가끔 놀러 가면 장난감 같은 거 준다?”

그렇군요나쁘지 않은 휴먼이었습니다.”

 

 

 

호라이즌이 스카잔 주머니에 있던 무브먼트를 꺼내보였다시그마가 예쁘다며 제자리에서 몇 번 콩콩뛰더니 호라이즌의 손을 덜컥 잡고 어디론가 데려가기 시작했다.

 

 

 

이번엔 또 어디입니까.”

회사 옥상!”

 

 

 

 

 




 

 

 

*

 

 

 

 

 

 

 

이번엔 밝은 대낮회사 옥상에는 코핀컴퍼니의 누군가가 키운 식물이 가득한 화단이 있었다정성껏 관리해왔는지 모든 식물의 잎과 꽃은 갓 피어난 것처럼 생기가 가득했다.

 

 

 

보통 태스크포스 본사 옥상에 식물을 키웁니까?”

있으면 안 되는 거야?”

그냥 흔치 않은 일이라 물어본 겁니다.”

히히여기 일하는 언니가 가꾸고 있어취미래!”

 

 

 

시그마는 호라이즌의 손을 잡아 끌어 옥상벤치로 향했다두 사람이 벤치에 앉고잠시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시그마는 기다렸다는 듯오늘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말하기 시작했다.

 

 

 

요즘 다들 긴급작전이라고 회사가 텅 비었어가끔씩 언니들이랑 노는 게 좋았는데... 그래도 호라이즌 언니가 온 뒤론 안 심심해!”

그러고보니 본사를 돌아다니는 동안 카운터 인력은 못 본 것 같군요.”

엄청 급한 일인가봐부사장님도 안 보이고... 긴급한 작전이라고 하길래 인터넷을 찾아보는데도 대형 침식 재난이라던가큰 사고라던가태스크포스가 긴급동원됐다던가... 그런 이야기가 하나도 없어.”

“......그럼 시그마와 타이탄이 예비인력으로 남을 만큼큰일은 아닌 거라고 생각하면 어떻겠습니까.

헤헤하긴결전병기를 둘이나 놓고 나갈 정도면 큰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그래도...”

 

 

 

다들 나간 지 꽤 됐는데...

 

 

시그마는 작게 말을 흐렸다호라이즌의 고성능 청각 센서는 그 작은 말을 놓치지 않았다.

덕분에 잠시 미뤄두었던 의문을 다시 떠올렸다.

 

최고 관리자가 날 이 곳에 부른 이유.’

 

호라이즌은 아나스타샤에게서 받은 무브먼트를 꺼내보았다호라이즌의 행동을 흘긋보던 시그마도 따라 질량부여 홀로그램으로 책을 하나 꺼내 들었다겉표지는 평범한 동화책인 듯 했다.

 

 

 

시그마물어 볼 것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거라면 대답할 수 있어!”

당신은 왜 저와 같이 다니는 겁니까?”

?”

 

 

 

책을 보며 대답하던 시그마가 호라이즌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는지 마치 머리위에 커다란 물음표하나가 떠있는 것처럼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았다.

비언어적 표현을 받아들인 호라이즌은 조금 더 시그마에게 맞는 표현으로 바꾸어 물었다.

 

 

 

시그마는 저에게 회사구경과 사원들을 소개 시키는 일만 받았습니까?”

아빠는 그거면 된다고 했어그리고 언니는 착한 사람이니까 겁먹지 말라고 했어!”

그렇습니까시그마는 제가 무섭습니까?”

으음... 언니가 문을 부쉈을 땐 조금타이탄 할아버지도 부술까봐 걱정했다고!”

저는 타사의 귀한 자산은 함부로 부수지 않습니다.”

 

 

 

문은 회사 자산 아닌가...?

 

시그마의 연산 회로에 살짝 오류가 생겼다가 이내 돌아왔다대답을 마친 호라이즌의 시야에 시그마의 손에 들린 동화책이 들어왔다호라이즌은 조용히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책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느꼈는지 시그마에게 물었다.

 

 

 

그 책어디 이면세계에 떨어져 있던 걸 주워오기라도 한 겁니까?”

“에? 어떻게 알았어언니도 나처럼 따로 서치 기능이 있는 거야?”

당신의 질량부여 홀로그램이 일부러 그렇게 구현했다는 전제하에 외형만 보고 물어본 겁니다외관이 상당히 낡았군요.”

헤헤이건... 내가 이면세계를 떠돌았을 때 만난 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이야원래는 원본이 있는데... 항상 가지고 다니고 싶어서 원본이랑 똑같은 외형으로 저장해놨어.”

 

 












 

예상 밖의 대답에 호라이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종의 소실과 버그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임은 알았지만, 그 버그의 원흉이 '이면세계'라니. 거기다가 침식체들이 드글거리는, 잘 쳐줘봐야 해적, 용병들이 돌아다니는 이면세계에서 누굴 만났단 말인가.




"재밌군요. 해적이랑 친구라도 먹었습니까?"

"아니, 사실... 잘 기억이 나질 않아."

"의문. 선물을 항상 가지고 다닐 정도로 소중한 친구가 주었다면, 저희보다 기억력이 나쁜 휴먼들도 결코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혹시 메모리 데이터가 소실된 겁니까?"

"헤헤- 맞아. 이면세계에서 너무 오래 돌아다닌 탓에 침식 저항이 떨어져서... 지워진 부분이 많아. 하지만, 이 동화책만큼은 기억하고 있어."




시그마는 동화책을 소중하게 안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을 호라이즌도 따라 올려다 보았다.

청량한 하늘과 후각 센서에 잡히는 꽃향기, 바람의 감촉. 평화로움 그 자체의 시간.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록 제대로 기억하고 있진 못하지만, 그래도 기억하려고 노력할 거야! 그리고, 친구들과 가족을 더 이상 잃어버리지도 않을 거고!"

"......"















[ 시스템 오류 감지 ]

[ 감정 모듈 재조정... ]







"시그마는 강하군요."

"응?"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건, 슬프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게 설명 반 쪽짜리 기억이라고 할지라도, 고통을 감내하며 기억한다는 것은 강인하다는 증거입니다."

"헤헤, 응! 나는 강한 결전병기니까! 그리고 지금 같이 살아가는 친구들이랑 아빠를 지킬 거야!"

"......"










[ 시스템 정상 가동중 ]










호라이즌이 손에 쥔 무브먼트를 보며 잠시 뜸을 들였다. 시그마는 경청하려는 듯, 손에 있던 홀로그램 동화책을 덮고 호라이즌의 뒷말을 기다렸다.




"나쁘지 않은 것 같군요."

"응? 뭐가?"

"짧은 시간에 판단하기는 이릅니다만. 이곳에 온 것이 손해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헤에... 언니는 친구 사귀는 거도 손익을 따지는거야?"

"휴먼들의 말을 빌려서 표현하면 일종의 직업병입니다. 상호 간의 신용은 중요하니까요."

"...? 그럼 나는 좋은 친구야? 언니?"



시그마가 벌떡 일어나 호라이즌 앞에 서서 양 팔을 벌리고 물어왔다.

호라이즌은 옅게 미소를 지으며, 무브먼트를 스카잔 주머니에 넣었다.



"앞으로 더 알아가보죠. 제 기준의 신용등급은 원래 최고 등급에서 시작합니다."

"와아아아!"




시그마가 제자리에서 폴짝거렸다. 잔뜩 신난 덕에 타이탄은 예외라는 뒷말은 듣지 못했다.




"그전에 연락하거나 이야기할 곳이 많군요. 금방 끝낼 테니 잠시 혼자 있을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응! 당연하지! 나는 그럼 잠깐 미래전략실에 갔다  올게!"




기분이 잔뜩 좋아진 시그마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옥상을 빠져나갔다.

시그마의 뒷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게 되고 나서야, 호라이즌은 난관에 기대어 어디론가 통신을 걸었다.



......










[ 호라이즌? ]










+)

3편안에 끝낼려고 단편이라고 박은건데 두 배로 불어나고 더 불어날 예정

평소에 썼던 것보다 편당 글자수는 적으니 단편임은 변함없을듯?


오탈자나 이상한 부분 있으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