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어두운 미로에 갖혀서 배가 곪을 때까지 버티다가 손전등처럼 빛을 비추는 누군가 와서 맛있는 스프 양식을 준다
감사하다고 누구냐며 물어도 아직은 말해줄 수 없다고 시련을 이겨내라며 응원만 하고 간다
그렇게 수차례 음식을 갖다주지만 처음보다 낮아지는 음식 질은 감자와 묽은스프를 끝으로 딱딱한 건조음식이거나 감자하나 어린이 1인분도 안될 량에 뭐든지 할게 구해줘라는 말까지 말하게 되었다

계속 입다보니 누더기가 된 옷을 벗기는 이 사람이 건내준 것은 시스루미니원피스 얇고 넓은 허리에 감은 것을 만졌을 땐 하체를 가리는 용으로 쓰면 안될까라는 생각해 말을... 사나운 기운에 꺼내보지 못했다
부끄럽지만 약한 거절을 내비치지만 닭살이 돋는 것처럼 앞의 기세가 사나워져서 마음 바뀌기 전에 입었다
마음속 먹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조심하자고 생각하면서 손에 잡혀 걸어간다

미로 출구는 동굴처럼 되어있고 그곳을 벗어나자 쿵쿵 엄청난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걱정스런 마음은 손에 잡혔을 때 남자의 손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했지만 밖에 나와보니 준수한 얼굴이였다
걷다가 뛰다가 소리들이 가까워진다
거대한 것이 앞에 떨어져 바닥과 닿고 다시 들어올려진다
그것은 신발이였다
거대한 거인인지 내가 작아진 소인인건지 모르지만 철학은 버려두고 밟혀죽을까봐 두려움이 손을 타고 느꼈는지 귀마개랑 천조각으로 귀와 눈을 가려주었다

뛰다가 걷다가 유일한 그의 손을 느끼는 안도감
완전히 멈추고 쉬어도 눈가리개를 풀지 않는다
내가 스스로 풀어도 될지 안될지 모른채 어딘가 들어갔다
의자? 아래가 뚫린 것이 이상하다 생각할건 변기라던지 아니면 임산부용이라던지 야한 행위하던지인데
손을 놓고 배를 누른다
"저기 보고 있으면 부끄러운데..."
귀마개가 있기에 잘 안들리지만 점점 작아지는 발소리지만 실제로 갔다는 증거는 없어서 시간이 걸렸다
떨어지는 소변이 끝나고 휴지를 뽑는 소리가 즉시 들린다
'역시나 안갔어...'

얼굴이 붉혀졌다 손이 잡히고 다시 걸어간다
드디어 가리개를 풀었다만 여긴...감옥?
지저분하지는 않지만 생기가 없고 두려움에 떠는 여자들이 있었다
그가 준 옷을 갈아입었다
방에 안내받고 있다 손에 잡혀 식당에서 밥을 먹었고 손에 잡혀 방에 돌아간다

손을 잡는 것이 기본적이고 복도에 나와보려고 하다 멀리 나를 보는 사나운 기운에 홀로 안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무서워질 정도로 수동적으로 그리고 뭐든지 같이

전의 그 여자들같이 버려지고 감옥에 갈까? 자유는? 복잡한 생각은 두렵지만 없을거라며 생각을 지우며 먹구름을 흩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