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이 나왔다 ㅂ의 용서의 날 아버지는 그와는 완전히 적측인데 술잔을 받고 있었다

긴 상차림을 보니 메인요리는 대왕오징어와 어궁魚宮, 왕의 만찬이라면 이런거다 하는 것처럼 우리들은 술과 이성에 욕망에 몸을 맡긴다

절제되고 예리한 분위기 속 술에 머리 떨어트리는 조원이 발생했다
사시미가 예리하게 썬다
조원의 머리는 육고기의 음식이 되어 상차림에 올려진다

나와 불안감에 나보다 어린 형제남매와 아랫사람들은 내가 지시해 임무가 있는 것처럼 내보낸다

진의가 필요한데 대화는 들릴듯말듯 집중하나 화기애애한 말만 들린다

모임이 끝나고 아버지는 붉으스름한 철구같은 것을 들고온다 철구가 아니였다 붉은 원통같은...그것이 오징어의 성기라고 자랑한다
ㅇㅈㅁ의 앞에 던지고 땅이 파해칠정도로 강한 충격에 표정한번 안바뀐다
회수를 하면서 안내했다
대형 크레인에 낙지꼬듯 잡혀있는 거대한 대형 오징어가 있었다
ㅇㅈㅁ에게 준다고 차량에게 신호를 주자 전진해 멀어진다
남매중에 나에게 가죽 쵸커를 동물목걸이처럼 묶는다

아버지도 오지 않는다
앞에 미운 사람이 있다 하지만 덤비면 죽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죽더라도 괜찮아라며 뛰어 그 놈의 옆으로 치고 나가 앞으로 가 등을 보이며 앞장선다

식은땀이 난다 돌아보아서도 안되고 멈출 수도 없다
저 건너 옥상에 비친 빛줄기에 모 건물앞의 제지에 들어갈 수 없을 때까지

돌아가는 길에 누군가 다쳤다 상XX원이라 등에 보인 사람 다가가보자 죽어있었다
죽은자는 도와줄 수 없어
되돌아가려해도 길이 절벽처럼 올라가 어쩔 수 없이 내리막계단길

단이 높아 어릴 때에도 한계단씩 오르고 내려간 길인데 이상해...몸이 무겁다
자꾸 떨어질 것만 듯이 어쩔 수 없이 눕듯이 앉아서 내려갔다
...이것이 장날?
마지막 아래의 계단은 음식으로 놓여져 불가피해 보인다
음식 위로 다니면 안된다
마치 제단(불단)같은 들은 적이 있었다
이 계단이 그 계단(메인)이구나
사람들의 기도로 올린 음식을 먹으며 내려왔지만 작은 그릇은 못 먹었다
그것을 봉양한 어린 남자아이가 운다
그것을 넘자마자 제단에 놓여 있던 음식들이 모두 쏟아져 시장은 혼란상태로 되어 도망쳤다

내려와보니 어느새 등에 짐을 들고 있었다
그래서 중력의 무게에 계단이 가파르다고 느낀 것이였다
놈과 송별하고 받은 것이였지
내용물은 돌...날 계단에서 죽이려던 것이였나?
짐은 버리자고 생각했고 떨어지자마자 뒤에서 금이라고 소리친다
눈물을 머금고 돌아갈 수 없었다
칼부림 속으로 가기엔 용기가 없고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다
감동적이야 하며 돌와서 형제들도 나를 기다리며 영화보러가자고 한다

...나 뭘본거지? 방금 본 영화의 전편
보지 않은 거였기에 일단 본다
감동 감동

하지만 내가 본건 영화에 없었다고
?사람들이 있었는데 최신판에 만석이 아니라고? 지금 영화관도 만석에 가까운데 그 영화관 뭐였던 거야?

나만 상경하라는 통보에 형제들이 목소리를 높였지만 다른 임무를 주어 묵살당한다

놈과 재회했다
왕관을 쓴 피의 좌의 옆엔 아버지와 형제들의 나체와 분리된 몸이 있었다

아버지가 헌상한 대왕오징어의 다리가 아버지 형제자매들을 집어 삼킨다
눈물이 뜨겁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