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소설은
이젠 철이 지났지만, 6챕 막혔던 늒네가 왠지 기분이 미쳐서 걸캎세계관을 기준으로 써낸 창작글이야.
따라서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고 

원작붕괴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싫다면 뒤로가기 눌러도 돼!(그래도 대놓고 붕괴를 노리진 않으니까 봐주면 기뻐!)

덧붙여 실제 사건, 인물, 배경과는 일체 관련이 없어!


늒네의 말 : 처음에 무리해서 다 등장시키려고 하다보니 전개가 늘어지고 있다... 쩝. 이번은 리타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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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점장! 마침 잘왔다 아이가!”



리타의 병실에 도착한 나는 격렬한 환영을 받고 있었다. 아무래도 다친 곳이 다리라 못한 모양이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당장에라도 달려들었을거라고 생각되는 기세였다.



“무슨 일 있어?”


“일하게 해도!”



얘는 또 무슨 소리래. 코코쪽을 살짝 바라보자 작은 한숨을 내쉬더니 조용히 사실을 읊어내렸다.



“발목 골절. 최소 전치 3주야. 무리인 게 뻔하잖아?”


“그렇다는군.”


“그건 안된다카이! 일하게 해도! 내 좀 살리도!”



코코는 이미 시선을 외면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는 뜻인거 같다. 네 명령도 안듣는데 내 명령이라고 통할리가 없잖느냐, 는 변명은 할 여지도 주지 않는 냉정한 아가씨다.



“뭐가 문젠데? 설마 일을 못하면 죽는 병을 앓고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


“…장비를 깨묵어부렸다.”


“음?”


“미, 믿어도! 결코 고의가 아니데이! 워낙에 급박해서 어쩔 수 없었다카이! 이, 일단은 살고봐야 될 거 아이가!”



리타의 말은 이랬다. ‘인페르노 쇼크’가 일어나고 현장은 꽤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그로 인해 리타는 부대에서 떨어졌었는데 그 자리에 있던 동맹군 측의 부상병을 만났다는 모양이다. 못본 척 할 수도 없어 도우려 한 모양이지만 여진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일어났다. 거기에 휘말린 결과, 리타는 발목 골절을 당했다. 거기까진 이해했다.



“대체 무슨 짓을 하면 그 정도의 전장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거냐?”


“내, 내한테 물어본들.”



본인 왈, 필사적으로 탈출했을 뿐 경황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리타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동맹군을 비롯한 RoSE측의 장비 여러개가 파손되었다. 그리고 복귀 이후 리타에게 그 청구서가 배달되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직 전장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과 피해액이 너무 큰 나머지 일부의 배상책임이 물렸다는 거다. 보험은 왜 가입하지 않은거냐고 물어봤더니 가입비가 너무나 비싸서랜다. 자업자득이라 동정심도 솟아오르지 않았다.



“3주나 여기에 박혀있으면 생활이 위험한기라! 주로 내 통장이!”



하지만 이토록 필사적인 모습을 보니 도저히 매정하게 뿌리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부대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



“하아. 일단 병결처리는 될 테니까 위로 비용 정도는 나올테지만… 나머진 내 쪽에서 어느정도 선처해볼게. 대신 앞으로 에누리는 없을테니까. 이상한 문자는 보내지마.”


“고맙데이, 점장~.”


“됐어. 몸이나 간수 잘 해서 제대로 치료한 뒤 복귀해.”


“알긋다!”



울먹거리는 리타를 떼어놓고 병실을 뒤로 한 채 다시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코코가 입을 열었다.



“흐음, 꽤 상냥하네.”


“비꼬는거야?”


“별로.”



레이카도 그렇고, 다른 녀석들도 그렇고. 대체 왜 다들 나보고 상냥하다는 거야? 이해할 수 없다. 진짜로 상냥한 건 자신의 신념을 위해 아낌없이 몸을 던지는 그루니에의 행동 같은게 아닐까? 그러고보니 그루니에는 잘 있으려나. 보러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런 경황이 아닌 거 같아서 미루고는 있는데. 뭐, 전처럼 무리해서 쓰러질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없겠지?



“그러고보니 아까 나한테 말한, 내 예상은 틀렸을거라는 건 무슨 의미야?”


“아직 기억하고 있었냐… 뭐, 상관없지. 실험이란 키워드에서 레이카가 이코스랑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라고 떠올렸다면 틀렸다는 말.”


“어째서?”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 시설이야.”


“무슨 의미야? 좀 알아듣게 설명해봐.”


“알았으니까 재촉하지마. 거긴 결코 작은 시설이 아니었어. 보안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있었고, 번듯한 전문시설이란 말이지. 다만 장소가 문제네. 그런 곳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비밀 연구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해? 대체 어디가 관련되어 있을지 궁금하지 않아?”


“마치 짐작이 있다는 것처럼 들리네. 즉, 이코스랑 다르다는 건 구조연구소 쪽은 아니라는 거? 확실히 이번 사태는 동맹군측도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지만. 구조연구소랑 동맹군은 확실히 협력하는 게 아닐수도 있어.”


“글쎄? 이전에도 말했지만 나도 추측일 뿐이야. 솔직히 스스로도 믿을 수 없어서 이렇게 나름의 증거를 모으고 있는 거지만.”


“그래서 증거는 모인거?”


“그건 내일이면 밝혀지겠지. 너도 바쁠텐데 이쪽 사정에 어울리게 해서 미안하다.”


“가, 갑자기 뭐야, 그런 말투는.”


“아니, 그냥?”


“흥. 그런 배려따윈 필요없거든?”


“그것도 그런가? 그럼 내일 보자.”


“그래, 잘 가. 하아, 덕분에 두통이 심해진 것 같아.”



솔직히 문제가 일어나는 건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입밖으로 냈다간 물고 늘어질 것 같으니 여기서 이만 코코와는 헤어지기로 하고 나는 카페로 되돌아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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