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소설은
이젠 철이 지났지만, 6챕 막혔던 늒네가 왠지 기분이 미쳐서 걸캎세계관을 기준으로 써낸 창작글이야.
따라서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고 

원작붕괴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싫다면 뒤로가기 눌러도 돼!(그래도 대놓고 붕괴를 노리진 않으니까 봐주면 기뻐!)

덧붙여 실제 사건, 인물, 배경과는 일체 관련이 없어!


늒네의 말 : 정전이 길어져서 비상전력으로 하나 투입. 잊혀졌던 그녀의 등장(?)


전편링크 - [0] [1] [2] [3] [4] [5]

----------------------------------------------------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



카페로 돌아오자 이미 그곳은 또 하나의 전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되어있었다.



“아, 점장님! 어서오세요!”



아이린이 내 모습을 발견하고 인사를 해줬지만 이내 하던 작업으로 복귀했다. 상당히 바쁜 모양이었다. 홀에 나와있는 사람은 지무카, 아이린, 코넬리아인가. 응?



“점장. 조속히 보고가 있다.”


“보고?”


“이제 현장이 한계다. 시급히 지원을 요청한다.”


“아, 응.”



그랬다. 지금은 멀뚱히 서있을 때가 아니었지. 일단은 이 손님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나는 서둘러 카페 업무용 복장을 갖춘 뒤 일을 거들었다. 다행히 인파는 금새 정리되었고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후 나는 직원들에게 휴식을 알렸다.



“재난이었네. 수고했어.”


“불찰이었어요…….”


“하아, 지쳤어요.”


“전장 임무보다 힘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다른 녀석들은 어디 있고.”



내 물음에 답한 것은 아이린이었다.



“주노 언니와 유키는 잠깐 일이 있다고 해서 나갔어요. 아무래도 알아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어요. 무유는 쉬는 날이고요. 리타 씨와 이코스가 빠지는 바람에 코넬리아가 도와주긴 했는데…….”



주노랑 유키, 두 사람이 나갔단 말이지. 어쩌면 JUDAS쪽의 일인걸까? 지금은 어느쪽이든 시끄러울 테니.



“거기에 넷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진 것 같네요.”



아이린의 대답에 이어 말을 이은 건 지무카였다.



“소문이라니?”


“소쇼우신의 일이에요.”


“응? 소쇼우신?”



문득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고보니 없었다. 그런 존재감을 지닌 녀석이 없었는데 이제껏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니.



“그 녀석은 어디에?”



그러자 다시 아이린이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라? 점장님, 모르셨나요? 저번에 물어보시지 않으시길래 이미 알고계신 줄 알았는데요.”



내가 자기를 잊어먹고 있었단 걸 그 녀석이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어올지 눈에 선한데. 직접 돌격해왔을 정도였고… 랄까 그 표정, 그건 반칙이지……. 전에 있었던 일을 잠시 떠올리던 나는 다시 물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어. 그래서 지금 녀석은 어디에 있는거야?”


“…부디 들키지 말아주세요. 이번 일로 부상자가 많이 늘어나서 정말로 위문공연 차 동맹군 쪽에 가있어요.”


“들었지, 코넬리아? 지금 일은 함구하도록 해. 그나저나 동맹군? 그거 괜찮은거야?”


“소쇼우신 씨는 RoSE의 관계자라기보단 아이돌로 더 알려져있으니까요. 본인의 희망이기도 했고요.”


“그래?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지.”



새삼 느끼는 거지만 녀석도 대단한거지. 이런 세계에서 소녀가, 그것도 아이돌을 하고 있고.



“그래서 소문이란 건?”


“소쇼우신이 여기에서 커피를 만들었다고 하는 소문이에요.”


“별로 딱히 숨기진 않았지?”


“문제는 거기에 꼬리가 붙어서 과대포장되는 바람에 뭔가 효능까지 뛰어난 전설의 커피같은 취급이 되어있다는 거지만요. 이래저래 대응이 늦어져서 사람이 몰리고 말았어요. 지금은 거의 수습되어 가는 중입니다.”


“전설의 커피…….”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순순히 믿는다는 건 바보같습니다만.”


“응, 무카. 마음은 알겠지만 손님 앞에서는 말하지 말자?”


“저를 바보취급하시는 건가요? 그 정도의 분별력은 있어요.”



못마땅한 듯이 말하는 무카의 목소리를 들으며 쓴웃음을 짓고있자 코넬리아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점장, 감사한다.”


“아니, 일단 점장이니까. 바쁠 때는 도와야지.”


“그것도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소시의 일이다.”



아무래도 내가 찾아갔던 일이 전해진 모양이다. 처음엔 좀 걱정됐지만 두 사람 사이도 문제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 정도는 일도 아니야. 소시도 이제 소중한 우리들의 동료니까.”


“음.”



코넬리아는 시선을 돌리며 다른 쪽으로 가버렸다. 전우였던 그녀가 인정받는 게 쑥스러웠던걸까? 문득 시선을 눈치채고 고개를 돌리자 무카랑 눈이 마주쳤다.



“왜 그래?”


“아니에요.”



무카의 이상한 태도에 의아해하고 있는 나를 아이린은 왠지 뭔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음, 뭐지?




…… ……

[이전편] 6 [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