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소설은
이젠 철이 지났지만, 6챕 막혔던 늒네가 왠지 기분이 미쳐서 걸캎세계관을 기준으로 써낸 창작글이야.
따라서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고 

원작붕괴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싫다면 뒤로가기 눌러도 돼!(그래도 대놓고 붕괴를 노리진 않으니까 봐주면 기뻐!)

덧붙여 실제 사건, 인물, 배경과는 일체 관련이 없어!


늒네의 말 : 본격적으로 설정놀음 시작. 아,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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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는 다른 녀석들에게 카페를 맡기고 병동으로 향했다. 어제 약속한 두 사람을 마중나가기 위해서였다. 코코가 미리 얘기를 통해준 덕에 레이카와의 면회는 순조롭게 허가가 떨어졌다. 정작 그 코코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흥미가 있는 듯이 보여서 동반할 줄 알았는데 뭔가 바쁜가?



“안녕하세요, 점장씨.”


“안녕, 레이카. 어제오늘로 미안하지만 만나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어.”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인가요?”


“들어와 줘.”



“내 말에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문과 이코스, 두 사람이 방에 들어왔다. 레이카는 그런 둘의 모습에 흥미가 일었는지 호기심이 어린 눈빛으로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레이카라고 합니다.”


“이코스예요. 잘 부탁드리는 거예요.”


“어라라? 후웅~.”



레이카의 인사를 시작으로 통성명을 나누는가 싶었더니 명백히 문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왜 그래, 문?”


“으음, 아니~ 조금 그리운 기색이 들어서?”


“그게 무슨 의미예요?”



문의 말에 답한 것은 이코스였다. 역시 이 두 사람에게 부탁한 것은 옳았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마신인건 알지?”


물은 건 이코스인데 왜 날 보고 대답하는 거야?


“문의 정체는 저희 전부가 알고있는 거예요.”


내가 답할 새도 없이 이코스가 말해버렸기에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신들 중에 되게 오래전에 배신한 녀석이 하나 있거든.”


“배신했다고? 문처럼?”


“점장, 나쁜 말은 하지마. 배신이라니 마치 내가 나쁜 것 같잖아.”


“아, 응.”


“어쨌든 그 배신자는 죽었는데 그 녀석이 가진 파동은 워낙에 특이했었거든. ‘은총의 4인’정도되는 강자들은 기운을 어느정도 숨길 수 있으니까 정확한 구분은 할 수 없는데 그 녀석은 그게 불가능한거야. 그래서 구별이 가능하다는 거~.”


“그 녀석은 강한 거야?”


“글쎄. 직접 본 적은 없어. 굉장히 오래된 일인걸. 하지만 명색이 마신이니까. 그렇지 않을까?”


“논점이 빗나간 거예요. 그래서 그 배신자가 지금 무슨 상관인 거예요?”



이코스의 말로 얘기는 다시 제자리를 되찾는다. 문의 페이스에 이끌려가느라 나도 미처 눈치못챘어.



“그 아이에게서 그런 파동을 느꼈어.”


“이 아이는 마신인거예요?”



이코스의 말과 눈빛에는 약간의 두려움이 서려있었다. 내색은 안했지만 이번 일로 많이 무서워했다고 나중에 들었다. 이번 일도 있었고 원력을 다루는 ALPHA의 최상위 종인 마신이라는 건 이코스에게 있어서 아무래도 두려운 존재겠지. 



“으응, 그건 아니야? 잘 쳐줘도 힘은 하급류 정도인걸, 이 아이.”



본인은 아무 생각없이 말한 거겠지만 거기엔 중요한 정보가 있었다.



“잠깐만, 문. 하급류라는 건 레이카는 ALPHA인거야?”


“아마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쪽인지 모르겠어.”


“어느 쪽이라니? ‘은총의 4인’?”


“아스타로스 군대라던가. 으으음, 역시 모르겠어, 미안해~ 점장.”



금방 또 엄청난 정보가 튀어나온 거 같은데…….



“괜찮아. 일단 나중에 다시 얘기하는게 좋겠어.”


“알겠어~.”



나는 일단 레이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무심코 버려둔 채 얘기를 진행하고 말았지만 싫은 기색 없이 잠자코 기다려준 것 같다.



“미안. 신경써주지 못했네.”


“말했듯이 괜찮습니다. 얘기는 끝났나요?”


“일단 목적은 달성했으니 됐어.”


“목적이요?”


“너를 여기서 빼내기위한 수단을 찾고 있었거든.”



약간의 도박같은 느낌은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원하는 건 얻을 수 있었다. 레이카가 ALPHA라는 것. 비록 인류와 적대하고 있는 세력이 그 ALPHA이긴 하지만 문의 사례도 있고 코코라면 뭔가 해줄 것이다. 



“…저도 한가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내용에 따라서 전부 대답해 주지 못하는 건 양해해줘. 좋아.”


“당신이 상냥하신 분이란 건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째서 당신은 제게 이렇게까지 해주시는 겁니까?”



그 다음, 붉은 빛과 푸른 빛. 두 빛의 눈동자가 똑바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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