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독립을 선포한 티베트

영국의 원조 아래, 우편ㆍ전신ㆍ발전소ㆍ방적공장 등등

빠르게 근대화를 이룩하며 은둔의 왕국에서 탈피했다

근데 힘 좀 생겼다 싶음, 그걸 쓰고 싶은 게 인간본성인지

1918년, 쓰촨성 서부 국경을 침공하는 등

쓰촨성 서부 캄(Kham) 지방과

칭하이성 남부 암도(Amdo) 지방을 노리며 군침 다셨다

마침 중국도 5호 16국 난이도 강화판인 군벌시대 개막 덕분에

변두리 중 변두리인 이곳 사정까진 알빠노였고

그래서 한동안 티베트는 주변 좆소 군벌들 좀 패면서 야금야금

'대티베트' 형성을 위해 땅을 파먹었다

1930년까진 말이다

쓰촨ㆍ칭하이, 군벌시대 중 유독 혼란스러웠던 동네였지만

1920년대 중반부터 점차 각각 집안정리가 좀 되어

칭하이는 회족 군벌 마부팡이 완전히 장악

쓰촨은 충칭의 류상, 청두의 류원후이 양강 구도로 정리된다

이런 상황에서 옛날처럼 지들끼리 싸울 때 뒷꽁무니로 좆소 군벌 줘패서 땅 뜯자 마인드로

또한번 티베트는 난징 장제스 상대로 "땅을 더 내놓으란 데샤악" 시전한다

당시 중원대전이다 일본의 침공이다 뭐다 난리통이었기에

장제스는 해당 지역 군벌인 마부팡, 류원후이에게 전권을 위임

이걸 보고 티베트는 개꿀 외치며 반겼다

"절대 중국 중앙정부가 개입할 일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931년, 마침 만주사변까지 터져버리면서

온 중국의 시선이 완전히 티베트를 벗어나자

티베트는 곧장 1만 7천 병력을 동원해 캄 지방을 공격한다

근대식 군대 약 2만, 티베트 입장에선 영혼까지 짜낸 양으로

작정하고 이번엔 캄ㆍ암도 두 클레임을 완전히 먹겠다는 의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마부팡은 옌시산에 가려진 개발딸 군벌이었고

류원후이는 똥땅 스타팅으로 쓰촨성 양대산맥까지 간 인물이었다

마부팡은 곧장 회족 기병대 4개 여단

류원후이는 3개 보병 여단으로 대응했고 항공기까지 동원했다

티베트군은 버티다 못해 얻어터지며 밀려났고

심지어 이전 약 20년 동안 먹은 영토까지 털리며 후퇴했지만

만주사변 때문에 중앙에서 확전을 금지한 것도 있고

류원후이가 이러다 충칭의 류상이 공격하면 어쩌지? 싶어

스스로 티베트에 유리한 평협을 제안하며 허무히 끝났다

암튼 결과적으론 티베트는 캄 지방 일부를 또 뜯는데 성공하며

완전하진 않지만 얼추 대티베트를 완성, 중공 침공 전까지 판도를 유지한다














아, 마부팡은 류원후이와 달리 신경쓸 것 딱히 없어서

티베트 뒤지게 패고 암도 지역을 싹 뺏어버린다

그리고 후일, 어린 달라이 라마 14세를 긴빠이 쳐서

몸값 40만 달러를 삥뜯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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