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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가는 대로 쓰다보니 내가 써놓고 이게 뭔 소린가 싶기도 하다


리앤이 현실에 있으면 과연 어떻게 살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소설인데 생각을 소설로 바꾸려니 확실히 힘드네


짧지만 재밌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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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키스를 끝내고 눈물을 진정 시킨 후에 차에서 내렸다.

리앤은 내리자마자 울어서 눈이 부은거 좀 가라앉으려고 세수해야 겠다면서 화장실을 찾았다.

그렇게 화장실에서 나온 리앤은 아직도 눈이 부어있었다.


"좀 가라앉았어?"


"몰라. 바보."


내 질문에 리앤은 내 가슴을 툭 쳤다. 나는 리앤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 들어갔다. 도서관에 들어가니 같이 일하는 사서 선생님이 도서관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청 쌤? 늦으셨네요. 근데 손을 꼭 잡고 계신 옆에 이쁜 분은 누구예요?"


"아 수진 쌤. 제 아내입니다. 리앤 이 분은 나랑 같이 일하시는 양수진 선생님이셔."


"안녕하세요. 지청씨 아내인 리앤이라고 합니다. 멀리 외국에서 있다가 한국에 왔습니다. 제 남편 잘 부탁드립니다."


리앤과 도서관에 들어오기 전에 리앤은 먼 외국인이고 외국에서 일하다가 나랑 같이 살려고 일을 그만두고 대한민국에 왔다고 입을 맞추기로 했다.


"외국분이신데도 한국어 잘 하시네요. 저는 양수진이라고 해요. 지청 쌤과는 한 3년 됐나요? 같이 일했죠. 지청 쌤과는 3년이나 같이 일 했는데도 나 결혼했어요 라고 알려주지도 않고. 지청쌤 너무한거 아니예요?"


수진 썜은 나를 보고는 나 화났음을 표현하듯 허리에 손을 얹고 흥흥 거렸다.

  

"하하 죄송해요. 결혼은 했지만 아내가 외국에서 일해서 아직 제대로 된 결혼식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 할 때 부르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리앤씨는 이제 일 그만두고 오신거예요?"


"네. 오래 떨어져 있어서 남편이 너무 그립고 저도 남편이 있는 한국에서 자리 잡으려고 왔어요."  


"어머. 그러면 빨리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해야겠네. 그건 그렇고 지청 쌤은 아내 자랑 하려고 같이 오신거예요?"


수진 쌤은 다 안다 요놈이라는 표정을 짓고는 내 옆구리를 찔렀다.


"아내가 이번에 너무 오랜만에 한국 온지라 좀 책을 읽고 컴퓨터로 정보 좀 찾아보게 하려고 데려왔어요."


"그래요? 그럼 우선 너무 오래 서있게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니 사무실로 먼저 올라가시겠어요? 도서관 오픈 준비는 제가 해놓을게요."


나는 수진 쌤에게 감사 인사를 말하고 리앤을 데리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지청씨 말고 다른 인간은 VR세계의 인간을 제외하고는 정말 오랜만에 보네."


"많이 볼거야. 리앤이 바이오로이드라는걸 아는 사람은 없으니깐 걱정하지마. 만약 라스트오리진을 하는 인간이 있어서 알아본다고 해도"


"그 사람이 명령 해도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명령은 듣지 않는다. 맞지?"


나는 리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리앤과 말하는 와중에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러면 나 잠깐 사무실에 들어가서 말 좀 해놓을게. 내가 문 열면 들어와."


"알았어. 여보."


갑자기 들어오는 여보 어택. 심장에 너무 안좋다.


심장을 부여잡고 나는 사무실에 들어갔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자료실장님과 평가실 선생님 한 분 밖에 없었다. 나는 선생님들에게 인사 드렸다.


"안녕하세요. 소진쌤 하이"


"어 지청이 왔나?"


자료실장님이 손을 들며 호쾌하게 인사를 받아주신다. 직급으로는 내 상사이지만 성격이 직급을 신경 쓰지 않는 분이여서 거의 친구 수준의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편안한 분이시다.

 

"오늘은 생각보다 늦었음? 본래라면 제일 먼저 출근할 사람이"


김소진 선생님. 나랑 같이 입사한 동기로써 여자 이름 같지만 남자다. 입사하고서 동기니깐 둘이서 이야기 나누고 보니 덕이라는 공통된 주제가 있어서 이를 계기로 엄청 친해졌다.


"아 실장님. 오늘 저 반차 좀 써도 될까요? 정말 급한 일이 있습니다."


나는 실장님에게 바로 다이렉트로 내 목적을 말했다. 실장님은 물론 소진 쌤도 내 말에 약간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니가 뭔 일이고? 휴가 쓴다 카면 1주일전에 따박따박 계획서 주던 놈이 갑자기 당일에 반차 이야기 하는데? 뭔 이유가 있는지 설명해 줄수 있나?"


"잠시만요."


나는 사무실 문을 열고 리앤을 불렀다. 실장님과 소진 쌤은 사무실에 들어온 리앤을 보고 놀랐고 리앤의 다음 말에 더 놀랐다.


"안녕하세요. 지청씨 아내인 리앤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서 있다가 한국에 왔습니다. 제 남편 잘 부탁드립니다."


리앤을 자세히 보니 긴장을 했는지 약간씩 몸이 떨리고 있다. 실장님은 리앤 한 번 나 한 번 번갈아가면서 보다가 리앤에게 말했다.


"리앤씨? 이 놈의 상사인 김 운 실장입니다. 지청이에게 이런 이쁜 아내가 있는 줄은 이 노마가 말을 안 해주니 몰랐네."


실장님은 리앤이랑 인사하고선 내게 와서 헤드락을 걸었다


"아내? 결혼? 으이? 이 자슥아. 결혼 했다고 왜 말 안했는데? 우리가 남이가?"


"으악 실장님 이야기 안 하려고 한게 아니고! 소진 쌤 도움! 도움! 미친 실장님이 절 죽이려고 해요!"


리앤과 소진 쌤은 나를 지긋이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동기인 내게도 말 안했음. 혼나야함. 길티"


"그렇덴다 지청아. 더 혼나자꾸나. 늦었지만 축하한다 이 자식아!"


"악!"


리앤은 현 상황에 어쩔줄 모르다가 우리 3명의 표정이 전부 웃는걸 보고서는 장난이라는 걸 전부 파악하고 같이 웃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