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호 식당>
“.... 저기...”
“네 무슨 일이세요? 식당 영업 끝났는데. 혼자 드실거면 일찍 오시지 그랬어요?”
“..... 그게 아니라... 혹시 분실물....”
“아! 하나 있었는데 그게 손님거였군요!” (이 바이오로이드 이름이 뭐였더라? 기억이 안나네?)
“아... 네...”
“기다리세요! 가져올게요.”
“자 여기요. 아까 잃어버리신거요.”
“..... 제가 찾던건 이게 아니라....”
“뭐 더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아뇨 없습니다....”
<둠브링어 숙소>
“다이카. 레이스 돌아왔어.”
“아. 찾아 오셨 나요?”
“저... 여기...”
“뭐야, 전구? 다이카가 잃어버렸다는게 전구였나요?”
“레이스님... 잠시 같이 구석으로 가요....”
“네...”
“야 내가 잃어버린 AHC아이크림시즌9유스래스팅리얼포페이스를 찾아오라고 했지 누가 이딴 전구나 가져오라고 시켰냐? 다시 보냈는데 이번에도 못 찾으면 니가 몰래 쓴 일기 모두의 앞에서 한 글자씩 천천히 읽어버린다? 시간 30분 줄테니 찾아와라 알겠냐?”
“네, 넵!”
“다이카님 뭔가요? 찾는다던게 그 전구인가요?”
“아니요.... 레이스님이 잘못 가져오셨어요.”
“그랬군요. 근데 이 전구 특이하게 생겼네요? 평범한건 아닌거같은데?”
“그건 제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아이 깜짝아. 갑자기 여긴 왜 들어오신거에요?”
“그냥 이 전구가 뭔지 설명할 설명충 캐릭터가 필요해서 이 방에 왔습니다. 말씀드리자면 이건 평범한 전구가 아니라 거짓말탐지기입니다.”
“거짓말탐지기? 전혀 그렇게 안 생겼는데?”
“겉보기에는 그냥 전구처럼 보이시겠죠. 하!지!만! 여기다가 거짓말을 한다면 재밌는 일이 일어날겁니다. 메이대장님. 거짓말을 한번 해주세요.”
“대령 가슴은 포이 가슴 ㅋㅋ”
‘무조건 거짓’
“보십시오. 순도 1000%의 거짓말을 하니까 영롱하게 빛나는 것이 보이시죠? 이 전구는 거짓말을 할 때 빛이 나는 전구입니다. 참고로 진실을 말하면 빛나지 않습니다.”
“오~ 뭔가 비범하잖아?”
“신 기 하 네 요.”
“야. 씹덕. 좋은 말로 할 때 꺼져라?”
“그럴 순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기회에 둠브링어분들과 친해지고 싶거든요. 두시간 정도만 여기서 같이...”
“소대장? 빨래하다가 왜 사라졌어? 이런곳에 숨어있으면 모를줄 안거야?”
“크아아악! 제대로 숨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여기에, 켁!”
“죄송합니다. 둠브링어분들. 소대장이 방해해서 죄송해요. 그럼 편히 쉬세요~”
“....방금 돌려차기 실력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방금 일은 그냥 잊어버리자. 근데 이게 거짓말탐지기라고? 그럼 이걸로 한번 재밌는거 해볼까?”
“뭐요. 우리끼리 진실게임 같은거라도 하자고요?”
“그래 한번 해보자. 재밌을 거 같지 않아?”
“네네. 존경하는 메이대장이 하자는건 다 재밌죠.”
‘거짓’
“너 이자식 이따보자? 밴시 너한테 질문해도 괜찮지?”
“... 상관 없습니다.”
“얘들아 그럼 우리 돌아가면서 밴시한테 질문해보자! 다들 재밌는 질문 생각해놔라~”
“네네. 알겠습니다.”
“.... 준비되었습니다. 아무 질문이나 해주세요.”
“밴시. 1+1이 뭐에요.”
“2입니다.”
‘진실‘
“야! 나앤! 좀 제대로 된 질문좀 해!”
“전 이런거에 전혀 흥미가 없습니다. 아마 다이카도 그럴거에요.”
“저............ 느...................ㄴ”
“됐어 됐어.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특별히 너희들에게 상관인 나한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
“그래요?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할텐데요?”
“괜찮아. 난 어떤 질문으로도 요동하지 않아.”
“대장 밑에 있는 부하들이 아직도 아다를 못 뗀 이유가 답답한 상관 때문이라는건 잘 알고 계시죠?”
“야. 근데 궁금한게 있어.”
“뭔데요?”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이 나보고 아다라고 하던데 아다가 뭐야?”
“......”
“니같은 븅신색기를 아다라고 하는거야! 이 존만이 색기야!!!!!! 아다가 뭔지도 몰랐어?”
“왜 화를 내고 그래? 누구도 안 가르쳐주면 모르는게 당연하지.”
“후우... 저는 혈압받아서 더는 못 말하겠군요. 밴시? 저 꼬맹이한테 아다가 뭔지 설명해주세요.”
“ 성 경험이 없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메이대장이 아다라는 말은, 대장님이 사령관님과 아직 성 경험을 해본적이 없다는 겁니다.”
“뭐야! 그런거였어! 나한테 그 말한 놈들 아주...”
“다행히 성경험이 뭔뜻인지는 아는군요.”
“크흠... 당연히 알지... 내 거기에다가 사령관의 그거를....”
“뭐야! 이거 메이꼬맹이 맞아? 너가 대체 어떻게 아는거야?”
“이 전구에다가 말해봐. 너 메이대장 맞냐?”
“나 메이 맞다니까!”
‘진실’
“됐어! 이걸로 우리의 미래도 한 층 더 밝아졌어!”
“메이 대장님? 아직 나이트앤젤 대령님의 첫 번째 질문에 대답을 안 하셨는데요?”
“응? 질문이 뭐였지?”
“니가 아직도 성경험을 못 한거 때문에 우리도 성경험을 못하는걸 아느냐고 모르냐고.”
“아~ 그런 질문이었어? 쉽게 좀 말하지.”
“...”
“나도 알고 있어...”
‘진실’
“다행히도 저희 상관이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네요. 그러면 대체 언제 할겁니까?”
“그래! 이번달 내로 사령관이랑 해볼게!”
‘거짓’
“거짓말이라는데요?”
“.... 1년 안에 해볼게.”
‘거짓’
“이것도 구라라는데 존만아? 너가 그렇게 안하면 확 그냥 새치기해버린다?”
“그.. 그건 좀...”
“그게 싫으면 빨리좀 하세요!”
“이익... 내가 하기 싫어서 안 하는거냐고...”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화를 냈네요.”
“울지 마세요. 제가 잘못 했습니다.”
‘거짓’
“대장 제발요. 저도 성욕이 어느덧 한계에요. 아스널 대장한테 받은 ‘그거’로는 한계가 있다고요. 정 못하겠으면 제가 먼저 하게 허락해 주세요.”
“.....”
“밴시? 다이카? 뭐라고 말좀 해봐요. 둘도 빨리 하고 싶죠?”
“.......”
“저는 급히 안해도....”
“순서가 미뤄져도 상관 없습니다.”
‘진실’
“뭐야. 나도 참기 힘든데 둘은 어떻게 양보 할 수 있는거에요?”
‘번뜩!’
“........밴시? 다이카? 저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거든요?”
“......”
“혹시 두분은 저희보다 사령관님이랑 먼저 하셔서 욕구가 없는건 아닌가요?”
“아, 아닙니다...”
“아니에요......”
‘거짓’
“!!!!!!”
“대장~ 우리왔어~” “저희 돌아왔어요~”
“실피드! 지니야! 하나만 물어봅시다! 두분 아다에요?”
“에엥? 대장이 안했는데 당연히 우리도 아다지!”
“맞아요. 저희 아직 안했어요.”
‘거짓’
“........”
“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난 더 이상 못참아! 사령관님이 뭘 하든 지금 당장 사냥하러 갈거야!”
“믿었던.... 부하들이....(실신)”
“? 뭐야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저 잠시 실례합니다.”
“? 무슨일이시죠?”
“그 전구 제가 잃어버린건데 돌려받아도 될까요?”
“네 가져가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후후...”
“거짓말 탐지기가 생각보다 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의 손을 거쳤군. 정말로 많은 정보를 얻었어. 닥터와 협력하기로 한건 정말 잘한 선택이야...”
“다이카님 가져왔어요....”
“고마워요... 어디보자....”
“....”
“다이카님?”
“5월 20일 날씨 흐림. 오늘은 친구가 없어서 혼자 매점에서 밥을 먹었다.”
“으아아아아! 읽지 마세요!”
“네리야. 아르망 제대로 들고 있어! 내가 한번 제대로 넣어볼게!”
“오케이! 제대로 넣어야 된다?”
“폐하! 이 자세는 너무 부끄러워요...”
“좋았어. 간다!”
“사령관님! 저랑...”
“!!!!!”
“....”
“아르망한테 넣지 말고 저한테 넣어주세요!!!!!”
“으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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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탐지기 시리즈 끝입니다. 재밌게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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