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같은겁니다.


공식설정과 다릅니다.


매운맛

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8편

9편


단맛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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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 메이는 자신의 옥좌 위에 앉아 점검을 하고있었다.


"좋아...이 정도면 정상으로 작동하거든? 아무 문제 없거든?"


포츈의 말에 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옥좌를 격납고에 수납하기 위해 격납고로 갈려던 순간이었다.


"....."


사령관이 팔짱을 끼고 메이를 쳐다보고있었다. 그 모습에 메이는 얼굴이 빨개졌다.


"뭐야? 사령관? 이게 부러운거야? 원한다면, 앉게 해줄 수 있는데 어때?"


"그래도 돼?"


"당연하지."


메이의 말에 사령관은 고민 하지않고, 옥좌에 올라왔다.


"자...잠깐...!"


메이의 옆에 사령관이 앉았다. 생각치도 못한 전개였다. 사령관은 메이의 옆에 앉아 신기한듯 옥좌를 살펴보고있었다.

하지만, 메이는 얼굴이 점점 빨개지기 시작했다. 사령관이 자신의 옆에 앉았기 때문이었다.


"왜 그래?"


"흐잇...?!


그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자, 메이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얼굴은 잘익은 토마토마냥 익어갔다.


"그게...좁으니깐...좀만...."


"아, 그렇구만. 그렇다면.."


사령관은 메이를 들어올려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엣...?"


"이거 어떻게 조작하는거야? 신기하네? 어떤 원리인거야?"


둘의 모습에 포츈과 주변에 있던 정비병은 모두 웃음을 참았다. 매번 위엄을 보이던 멸망의 메이가 지금은 사령관의 무릎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모습에 다들 웃거나, 귀여워했지만 멸망의 메이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으........."


"메이?"


"바보! 바보! 바보 사령관!"


메이는 사령관의 어깨와 머리를 쳤다. 하지만, 그녀는 간과한 사실이 있다. 사령관의 슈트는 우주에서도 버틸 수 있는 그런 슈트였다. 다시 말해 슈트는 딱딱하기 그지 없었다.


"끼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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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이게 뭐야..."


양팔에 모두 깁스를 한 메이가 수복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녀의 부관인 나이트 앤젤이 옆에서 사과를 깎고 있었다. 그녀가 사과를 건냈지만, 메이는 그것을 거부한다.


"그러게.. 왜 그러신겁니까..."


"씨이....몰라!"


메이는 깁스를 한 자신의 팔을 보며, 울상을 지었다.


"나도 그 고통 잘 알지..."


"언제 온겁니까...?"


자비로운 리앤이 수복실 복도에서 팔짱을 낀채로 메이를 쳐다보고있었다.

하지만 나이트 앤젤이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자리를 피했다.


"사령관이 날 애 취급했어..! 이제 모두 날 비웃을거야.."


메이의 말에 나이트 앤젤은 그냥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입에 사과를 넣었다. 


"아무리 내가 키가 작다지만...너무 한거 아니냐고...나도 나름 지휘관인데..."


그녀의 불평에도 사과를 계속 입에 넣으며, 나이트 앤젤은 말을 무시했다.


"저기...나앤..."


"네?"


"나도 사과주라..."


"네네..."


그녀에게 사과를 입에 넣어주었고, 그녀는 그것을 잘근잘근 씹어먹으며 잠시나마 생각을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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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꼬맹이래요!"


"그런 키로 어떻게 대장이 된거죠?"


"꼬맹이 아니야! 그리고 난 니들 대장이라고!"


거대해진 지니야와 실피드가 나와 자신을 놀렸다. 메이는 소리쳤지만, 그녀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메이...대장....님....수...치...입니다...."


"네, 수치이죠."


"이런걸 대장이라고 취급하면서 살다니...후회스럽습니다.."


"작은키로.. 사는 것도 힘들겠어요..."


다이카와 밴시, 레이스, 스트라토 엔젤이 거대한 모습으로 나와 그녀를 괴롭혔다. 그녀들을 피하던 도중, 부관인 나이트 앤젤이 보였다.

그녀는 다른 대원들과는 다르게 평범한 크기였다.


"나...나이트 앤젤...!"


그녀를 불러보지만, 대답은 없었다.


"나...나앤...?"


"대장님은 수치입니다..대장님때문에..우리가 욕먹는거 아닙니까..?"


갑자기 커져가는 나이트 앤젤의 모습에 메이는 도망쳤지만, 그녀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아...안돼..!"


"한입거리밖에 안되는군요.."


나이트 앤젤이 자신을 들어올려 그녀의 입으로 넣었고, 메이는 끝을 알 수 없는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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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악!"


악몽에서 깨어난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직 수복실이었다.


"뭐야...꿈이었어...?"


시간은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겨우 식은땀을 닦고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가고싶어졌다.


"으...나앤...."


"헤헤...사령관님...제 가슴..어떠신가요..."


"으...."


옆에 간이 침대에서 자는 나이트 앤젤을 깨워 같이 가려고했지만, 그녀는 행복한 꿈에 빠진 듯 했다.

결국 메이는 손전등을 들고 혼자서 화장실을 향해 걸어나갔다.


"휴...살거 같네..."


화장실을 나온 메이는 격납고에서 빛이 나오는 것을 보고, 격납고로 갔다.

사령관이 자신의 옥좌를 만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사..사령관? 이 시간에 뭐해?"


"뭐야?! 아...메이였구나."


"내 옥좌에 뭔 짓을 하고 있었던거지?"


메이의 추궁에 사령관은 옥좌에서 내려와, 뭔가 잘못이라도 한 사람마냥 우물쭈물 댔다.


"옥좌말이야...뭔가 좁아보여서...좌석 공간을 넓히고 있었어..."


사령관의 말에 메이는 자신의 옥좌를 보았다. 전보자도 넓어진 좌석에 메이는 조금 당황했다.


"굳이...그럴 필요가 있나싶네."


"그게..나 때문에 놀림도 받았고...나 때문에 팔도 다쳤으니...내가 당분간 같이 타주는게 맞는거라고..포츈이..."


말끝을 흐리는 사령관의 모습에 메이는 조금 화가 났지만, 입꼬리는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그...그래..? 영광인 줄 알아..! 나와 함께...옥좌에 타는건...그...뭐시냐..."


메이 또한 말끝을 흐리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렸다. 얼굴은 점점 빨개지고 있었다.


"한번 타볼래? 방금 작업 끝났거든.."


"그...그래...좋아..."


사령관은 메이를 업고 옥좌 위에 올랐다. 양팔에 깁스를 한 그녀를 위해 자그만한 배려였다.

사실 그녀가 옥좌에 다가서면, 좌석이 내려오는 시스템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메이는그러지 않았다.


"정말로 넓어졌네..."


둘이 앉아도 공간이 남는 좌석에 메이는 놀랐다. 


"뭐...둘이 앉아도 될 정도로 만들었으니깐.. 그나저나..이거 어떻게 조종하는거야..?"


"거기 있는 레버 보이지?"


"응.."


"그걸 앞으로 움직이면, 앞으로 갈꺼야."


메이의 말에 사령관은 옆에 있는 레버를 움직이자, 옥좌가 앞으로 이동했다.


"오..신기하구만 이거.."


"뭘 이정도 가지고.."


메이는 사령관에게 옥좌 조작법을 가르치다보니, 어느새 격납고를 세바퀴나 돌았다.


"이런걸 조종하다니, 너도 대단한 아이였구만."


"뭐야, 사령관. 공구..? 라는건 잘 다룰 줄 알면서, 이런건 못 해?"


"그게..내가 타는 것들은 전부 터지거나 문제가 있었거든..."


사령관의 말에 침묵이 이어졌다. 


"메이, 좌석은 어때? 편해?"


"편하긴..한데...역시 전으로 돌려줬으면 해."


"왜?"


"또 사령관의 무릎에 앉고싶으니깐..."


메이의 대답에 사령관은 메이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사령관의 시선을 피했고, 괜시리 다리를 꼬았다.  물론 얼굴은 잘익은 토마토마냥 무르익어가기 시작했다.


"알았어...다시 원래대로 바꿔줄께.."


"그..그래..."


사령관의 말에 메이는 입꼬리가 다시 올라갔다. 

한동안 이어진 침묵에 사령관은 화제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이 버튼은 뭐야?"


사령관이 레버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를려고 손을 뻗었다.


"뭐..? 어떤..그거 누르지마!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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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화났거든...? 저거 어쩔건데....?"


"미안하군..."


"죄송합니다..."


오르카호 천장에는 엄청난 크기의 구멍이 나있었다.


"저거 수리할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 가뜩이나 기술자도 부족한데..."


"내가 도와주지.."


포츈이 물러나자, 사령관도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저기...사령관.."


"응?"


메이의 부름에 사령관은 헬멧을 내리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다음에도 같이 타자. 그 때는 무릎에 앉혀도 화 안 낼테니깐.."


"응..그러자.."


사령관은 그녀에게 웃음을 보이고 헬멧을 올렸다.










사령관이 탔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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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많이 힘들었읍니다... 뭔가 이도저도 아닌 느낌입니다...

보고싶은 부대원이나 그런게 있음 신청해주세요. 제가 최대한 시간내서 적어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매운맛을 보게 될 여러분들을 위한 단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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