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환경으로 인해 정체성을 자각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저도 예고 출신이다 보니 성비가 여자 8 남자 1인 환경에서 3년을 지내왔고 (그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입학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제가 남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어떠한 성별에 끌리는지(지향성)과는 관계없이 여성을 지정성별 기준 이성이 아닌 동성으로 여기고 받아들이는 게 더 편하고 성기에 대한 강하지는 않은 수준의 불쾌감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단순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불편함이 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신체적/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전반적으로 위화감을 겪으시는 것인지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하게도 본인이 무엇이고 또 어떻게 살아갈지는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