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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라오이야기 썼던놈이야



이건 인증용 전투수트 콘스탄챠 스킨


겜 시작한 계기는 



다른거없고 당시 사전예약 페이지가 너무 이뻤음

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 하나? 그런 분위기의 배경과


국산 성인 코레겜이라는거에 혹해서 해보자 싶었지

그전까지 하던 모바일 게임은



소전 딱 하나였거든

이것도 오픈때부터 지금까지 붙잡고있음


우중이 행동에 꼬운일 정말 수없이 많았지만

겜 자체가 나한텐 재미있더라고 거지런 수동 이런것도 속칭 노가다 RPG를 좋아하는지라

계속하게되고, 그러다보니 김실장 영상에서처럼 매몰비용이 생기니

접질 못하겠더라


처음에 라오 오픈하는날

일 나가기전에 접속해서 튜토리얼을 하는데


애들이 너무 귀염뽀짝한거야

그리폰이 여기선 자기스킬을 써보라해서 2스킬 쓰는데 연출도 와 좀 공들였네 싶었지


솔직히 1-3 끝나고 잠수함에서 든누나 처음나왔을땐 진입장벽 씨게 느끼긴 했음

근데 익숙해지니까 괜찮더라고 ㅋㅋ 나중엔 라비아타 나올때도 별느낌 없더라


저기 정리글 보면 알겠지만 2019년 1년차때의 라오는 정말 수많은 사건사고가 많았음

게임 외적으로는 단 한건도 없었지만 내적으로 엄청나게 터져나왔었지


결정타를 찍은게 6지사태였는데, 이때 마갤분위기는 아직도 똑똑하게 기억해

지금처럼 접는다는 글에 들어갔더니 분해연구 완료, 강화연구 완료

이런 낚시글이 아니라


정말 갈갈하고 떠나는 글들이 다수였고

당시엔 이벤트도 없고, 캐릭터들의 개성도 부족하던 시절이라

거지런 발키리, 무가슴 나앤 이 둘가지고만 2차창작을 사골우리듯 뽑아내던 상황이었어


그 마저도 6지사태를 기점으로 얼마없던 2차 창작자들까지 다수 떠나면서

갤이 정말 휑해졌다

지금도 채널에 접는다는 념글보면 가슴부터 철렁함 저때 PTSD 때문에


그때 나오던말이 혹시라도 겜이 반동할수 있다면 2차창작 해주는 애들은 정말 잘 챙겨주자

이런 미완성 게임이라도 애정가지고 그림그려주고 글 써주고 작품만들어주지않냐면서


근데 그런 기적같은 일이 있을까 싶었고

그 정도로 6지사태때는 걍 이겜 망하겠구나 하던 분위기였음


지고의 저녁식사가 기념할만한 라오 첫 이벤트였었어도

유저들이 엄청 줄었다보니 갤에 활력은 안돌아왔었고

엠칙 버그중첩 버그랑 불합리한 패턴때문에 불타긴 했지만 ㅋㅋ


난 저때 갤 상황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겜 언제망함, 구조선왔음, 망하니 마니같은 글이 하루에도 정말 많이 올라왔었음


그래도 난 걍 계속했음 겜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공지로 꾸준히 사과하고 진행상황 설명해주고 하는거보고

그래도 열심히 수습하려하는구나 느끼기도 했고


까놓고말해서 소전도 지금까지 4년째 안접고 하고있는데

이정도야 뭐 싶었지


그러다가 리오보로스의 유산 이벤트때를 기점으로 갤에 활력이 점점 돌아오기 시작하고

2차창작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6지사태때 남은애들끼리 창작물 만들어오는애들은 부둥부둥해주자 했던 저 때의 기억도 있어서

난 지금도 창작물 올라오면 추천부터 박고봄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온거같음


물론 리오보로스 이후에도 사건사고는 많았어

또 한번의 대형 사태였던 만월 캐릭터의 가치 사건이라든지

작년 수복이벤트 사건 등등


그래도 초창기부터 맛조이가 참 꾸준하다 느꼈던건

뭔가 되게 불합리한 것에 대해 불타고, 그게 합당하다 판단되면


사과문 올리고 수정하겠다 하더라

물론 첫 사과문에서 문구를 잘못써서 오해를 불러일으켜 더 불타게되면

또 사과문을 쓰고, 안되면 윗사람이 사과문을 쓰고


이런게 참 신기했음..김성회 페그오사태 영상보면 당연한 일인데도

와 얘들은 정말 화낼 사항에 대해 화내면 들어주는구나? 하게되더라


오늘 복씨가 마지막에 나와서 수많은 사건이 있었는데도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몇번이나 말하는거보고 감동받았음


이 게임 아직도 부족한점 정말 많아


튜토리얼은 지금도 부실하고

이벤트스토리 다시보기는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으며

하나하나 꼽아가다보면 글 하나 쓸 수 있을정도임


그래도 붙잡고있는건 되게 웃기지만

수많은 사건사고에서 보여줬던 얘들은 말하면 들어주려고 하는구나 했던 느낌때문인거같음


앞으로도 사건사고는 일어날수밖에 없을거야

한 치 앞도 모르는게 세상일이라고 했으니까

그래도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사과해야할 부분에서는 진솔하게 사과하고

해명해야할 부분에서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다면


게임이 안맞아서 떠날 수는 있더라도

어지간해서는 게임이 날 정말 바보천치 취급해서 접는다 같은 상황은 안 벌어지지 않을까 싶음


대기업게임은 달 단위로 컨텐츠가 나오고, 즐길거리도 많고 하다지만

무리해서 따라가기보다는 한템포 느리더라도 천천히 조금씩 발전해갔으면 좋겠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