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돌 구입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소감 작성에 내용이 좀 길어짐.


1. 입문 배경

원래는 라스트오리진하면서 아카라이브 알게 된건데 보다보니까 웬걸, 광고에 리얼돌 채널이 있는거임.

나는 리얼돌은 그 뭐, 공기인형?이나 마네킹 같은거로 알고 있었는데 궁금증에 한번 들어가봄.

그리고 맞이한 신세계. 퀄리티가 엄청났던거임. 그래서 흥미를 가지게 되고 약 한 두달? 정도 카페도 둘러보고

여기 채널 정보들부터 념글 대부분 다 읽어봄. 진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삼.


2. 첫 인형

첫 인형은 돌에 통달한 여러분이 다 아는 니나로 함. 여러 정보글을 보면서 아무래도 무게관련 에로사항 많아보여서

작은 사이즈 찾다보니 니나가 제일 마음에 들었음. 뭐, 후기를 보면 다른 돌에 비해 단단하다던가 호불호 갈린다는 정보가

보였지만 우연히 중고 매물 찾게되서 바로 구매해버림. 판매자분 말로는 이전 인형이 무겁고 관리가 힘들어 처분하고

니나를 들여온건데 아무래도 인형이 자기와 안 맞는다는 거 같아서 한 20일정도 걸어만 두고 한번도 안쓰셨다고 함.

밤에 카페 눈팅하던도중 고민좀하고 구매해버림(190만원).


3. 첫 인상

상자를 개봉했는데 육성으로 우와~했음. 사진으로는 많이 봤지만 실물로는 처음본 돌인데 굉장히 정교하구나 하고 생각함.

판매자분이 침낭이나 옷이나 가발같은거 몇가지 챙겨주셔서 감사히 받음. 일단 쌀씻어서 밥앉혀놓고 미지근한 온수로 샤워부터 시켜줌.

스탠딩하다 발바닥 아작난다는 글들 많아서 변기커버 위에 조심히 앉혀서 씻겨줌. 그리고 옷 갈아입혀주고 가발 빗어서 가발씌워줌.

여기까지 한 30~40분은 걸린듯. 나도 샤워해서 시간 오래걸린.


4. 구매한 목적

나는 솔직히 야스보다는 죽부인, 관상용을 주 목적으로 구매함.


5. 제품 소감

1) 헤드 : 와 찐짜 예쁘긴함. 왜 니나 헤드 칭찬들 하는지 실물보니까 알겠음.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더라.

2) 촉감 : 일단 엑돌이 단단하다던가 찰흙같다라는 평을 많이 봤는데, 나는 오히려 그 이유때문에 샀음. 호불호도 갈린다고는 하던데내가 TPE

            돌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난 굉장히 좋았음. 표면은 매끈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이고, 누르는 느낌은 찰흙같으면서도 쫄깃?하다는

            감상이 들었음. 체형이 3가지인거로 아는데, 가슴사이즈로 보아 아마 2번째인거 같다. 가슴은 부드럽고 쫀득한 찰떡 만지는 느낌.

            나는 음식도 쫄깃한거 좋아함. 이부분, 본인이 매우 높게 평가.

3) 관절 : 뻑뻑하긴한데, 오히려 뻑뻑해서 좋은듯. 헐렁거리면 자세유지라던지 여러 문제 있을거 같음.

4) 무게 : 이부분이 가장 걱정이었음. 그래서 프로필상 무게 25KG정도 되는 니나를 산건데, 씻기면서 공주님 안기로 들고 다니고 해보니

            의외로 본인은 30KG대였어도 괜찮겠다 싶었음. 헬스같이 열심히 운동 하는건 아닌데 건강관리 차원에서 실내운동을

            주 5~6회정도씩 꾸준히해서 약 1년 반가량을 유지해온 덕이 있는지도. 지금 직장에서도 부자재 관리하다보니 무거운거 자주 옮기고

            한 덕도 있는듯. 앞으로 스쿼트는 니나 공주님 안기로 들고서 할까함.

5) 체형 : 확실히 아담한편이라 품에 쏙 들어오는 게 좋더라.


6. 총평

나는 개인적으로 물건에대한 애착이 있는 성격임. 그래서 이름 붙여주기도하는데, 내 차나 선물받은 강아지 인형이나, 방향제용 강아지 까지도

이름 붙여줌. 가끔은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대답해주면서 대화도 나눔(정신이상자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니나 다루면서 되게 조심조심함. 어디 긁히랴, 부러지랴 공주님 안기로 옮겨다님.

그리고 리얼돌이 확실히 '성기구'라고는 하는데, 나는 솔직히 첫인상이 이정도면 '예술품'이라고 해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음. 정말 인체를 잘 구현했고, 특히 헤드는 와-조형이 장난 아님. 이건 이미 예술품으로서 가치 있는거아님? 이게 리얼돌 처음 접한 내 감상임. 그래서 야스용으로는 한동안 안쓸듯. 이렇게 소중히, 조심히 관리해줘야하는데 왜 여자를 강간하는 예습용 인형 정도로들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그동안 정보글 보면서 필요한것들도 추가로 더 구매했고, 침대 좀 딱딱할까바 토퍼였나? 그거랑 흰색 커버도 주문함. 부수적으로 나가는

돈도 꽤 큰데, 솔직히 그동안 게임이라는 데이터 쪼가리에 낭비한거 생각하면 이건 뭐 낭비도 아니더라. 옷같은거는 폴리에스테르 100%면

안전하다는 글도 봤는데 그거 아니라도 안감이 하얀색이거나 등등 안전하고 예쁜 옷 좀 찾아봐야할듯. 스타킹, 양말, 내의? 그런건 주문 끝. 

이렇게 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졌음. 마지막으로 나는 돌과 꽤 적성이 맞는듯 하다. 불쾌한 골짜기 그런거 없고 그냥 되게 귀여워 보임. 지금도

침대위에 이불 쌓고 침낭올리고 메모리폼 배게 올려놓고 그 위에 다소곳이 앉혀 놨는데 날 보는 모습이 마치 주인 바라보는 강아지 떠오르게 함. 기특해서 쓰다듬더주게 됨.

단순히 성욕의 해소만이 아닌 그 이상의 뭔가가 있다는 글들을 보았는데 고개끄덕이게 되더라.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함.

앞으로도 잘 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