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피야~아침먹어야지~"

"우우웅...누구야..."

"헛 야 빨리 일어나!"

밖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내 품에서 꼼지락 대던 솔피는 정신이 번쩍들어서는 서둘러 나를 깨웠다.

"솔피야~~"

어디선가 솔피를 부르는 맑고 청아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웅...누구양..."

"엄마라고! 빨리 일어나!"

"뭐? 어머니?"

 

"빠,빨리 옷입어. 옷 어디있어 옷"

"몰라 어디다 벗어놨었지?" 

우리는 방 여기저기에 던지듯 벗어둔 속옷과 옷들을 서둘러 입기 시작했다. 그러다 너무 서두른 탓인가 솔피의 스탭이 꼬여 그대로 휘청였다.

"어...어어!"

"어어?"

우리는 그대로 쓰러졌고 그 순간 솔피의 방문이 열렸다.

"솔피야 아침...어머 어머..."

문을 열고 들어온 솔피의 어머니는 내 위에 올라타있는 솔피를 보고서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지켜보았다.

"어...어머니 안녕하세요...?"

나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 어머니께 인사를 하였다.

"ㅇ,엄마 이게 그...있잖아..."

"어머 어머... 괜찮아. 한창때인데 그럴수도 있지~ 아빠한테는 아침밥보다 좋은거 먹는중이라고 이야기 해둘게. 천천히 하렴~"

"아 엄마 잠ㄲ..."

솔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솔피의 어머니는 방문을 닫고 나가버리셨다.

"큰일난것 같은데..."

"그러게"

둘이 한숨을 쉬며 지금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방문이 다시 열리며

"그런데 너희 콘돔은 쓰니?"

"아 엄마!"

"그래, 노콘이 좋긴한데 조심해서 해야한다~"

"아 진짜!!"

솔피는 내 위에서 내려와 방문으로 뛰어갔다.

"꺄악 무서워~"

그렇게 소리치고 솔피의 어머니는 서둘러 돌아가셨다.

옷을 전부 차려입고 솔피가 알려준 개구멍을 통해 나가려는데 뒤에서 낮고 위엄있는 목소리가 울렸다.

"어디 가는거냐."

전에 한번 들어본적 있는 목소리에 나는 공포에 질려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솔피의 아버지께서 내 뒤에 서계셨다.

"소,솔피 아버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그래, 아주 평안했다."

"그러시군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자네가 아침부터 우리 솔피랑 섹스하고 있다라는 소식을 듣기 전까진 말이지."

"하하...솔피 아버님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요..."

"남자에게 변명은 사치다. 따라와라."

"예..."

결국 솔피아버님께 거의 반 강제로 잡혀간 나는 그대로 솔피의 부모님과 4자 대면을 시작했다.

"그래서...어떻게 할꺼냐."

"ㅇ,예? 예! 아버님 제가 ㄷ..."

"아버님라 부르지마라"

"그러지 말고 들어줘요~"

"크흠...여보가 그렇게 말한다면..."

"제가 당연히 꼭 책임을 지고 데리고 살도록 하겠습니다.제 어찌 이런 참한 색시감인 솔피를 버리겠습니까."

내 말을 듣고 솔피는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어머 어머 말하는것 좀 봐 꼭~우리 사위로 삼고 싶네~안그래요 당신?"

"사위는 무슨 크흠...우리 금이야 옥이야 키운 딸을 어디서"

"그러고보니 당신, 우리 사위감 보니까 당신 젊었을적 생각나요. 그때도 당신이 나랑 처음하고 우리 아버지한테 잡혀서 발발 떨면서 '따님을 제게 주십이요!' 했었는데~ 그때 참 귀여웠지♡"

"어허 그때 일은!"

"그때 처음할때도 내가 콘돔 없다고 하니까 딱 하니'생기면 제가 책임질게요!' 얼마나 박력넘쳤던지♡"

"여보! 애들한테 이야기 중이잖아!"

"어머 내 주책 좀 봐, 마실거라도 가져올테니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렇게 솔피의 어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하셨다. 솔피의 어머님이 주방으로 향하시자 셋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냐."

침묵을 깬 건 솔피의 아버지 였다.

"제 계획 말씀이신가요?"

"그래. 너도 뭔가 계획이 있을거 아니야."

"일단 학교 졸업하고 취직할 계획입니다."

"취직처는 잡아놨고?"

"아직입니다. 졸업하고 찾아보려 합니다."

"아직이면 졸업하고 바로 우리 회사에 취직하게."

"네?"

"나도 좋아서 그러는거 아니야. 우리 금이야 옥이야 키운 딸을 고생시킬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리고 내 눈안에 있어야 자네가 허튼짓을 안하는지 볼수 있고 말이야."

"장인어른..."

"어딜! 아직 아니야 아직!"

그러는 사이 솔피의 어머님이 쟁반에 마실것을 들고 와서 나눠주셨다.

"어머 어머~ 우리 사위 오렌지쥬스는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아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래 그래 많이 먹어."

"자 여기 우리 딸."

"웅...고마워..."

"그리고~ 당신을 위한 내 특제 쥬스♡"

솔피의 어머니는 쟁반에서 초록빛과 보라빛이 섞인 쥬스를 장인어른 앞에 내려놓았다.

"여보 이게 뭐야. 이거 색깔이 영..."

"마셔요. 제 특제 쥬스에요♡"

"아니 그래도..."

"마셔요."

"응..."

초록색과 보라색이 섞인 쥬스를 한 모금 마신 장인어른은 쥬스를 내려놓으시고 어머니에게 물으셨다.

'이거...뭐 넣은거야?"

"음~ 복분자랑 야관문이랑 아스파라거스 랑 섞은거에요."

"어...다 마셔야해?"

"네, 그래야 힘쓰죠."

"힘을? 언제?"

"애들 가고 저 씻은 다음에요♡"

"여보? 씻다니? 왜?"

장인어른은 걷어붙였던 팔소매를 내리며 되물으셨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머님은 나를 보고 말씀 하셨다.

"우리 사위 혹시 저녁 약속있니?"

"아뇨 없습니다."

"그럼 오늘 저녁으로 근사한 호텔 잡아줄테니 솔피랑 같이 밥먹고 '내일' 오렴

"여보 나도 같이 가면 안될까? 나 오랫만에 칼질이 하고 싶어."

"당신은 나랑 같이 집에서 장어 칼질 할꺼에요♡"

"사위 첫 대면인데 같이 가족식사를 하는게 맞지 않을까? 안그래 사위?"

"아...저는..."

장인어른은 내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도움의 눈빛을 보내셨다. 나는 그렇게 애처로운 도움의 눈빛을 처음보았기에 도저히 거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내 독단으로 정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솔피야 너는 어떻게 할래?"

"음...나는 집에서 장어 먹을래."

"그럼 집에서 먹는걸로 하겠습니다."

솔피의 대답에 장인어른은 솔피에게 양손 따봉을 하였지만, 어머니의 따가운 시선에 슬그머니 양손을 내렸다.

하지만 그때까지 나는 몰랐다. 


이게 솔피가 그린 큰 그림이라는 것을.



뇌절4편 끝


이 다음에는 

두번째 밤

오피스 섹스라이프

온천으로 신혼여행

첫째만들기


외전으로 솔피부모님의 러브러브 착정섹스


등이 있긴한데 안 안올라올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