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이전부터(대략 한 15년 전쯤?) '자살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심할 때는 매 순간마다 조금 괜찮을 때는 간헐적으로 하면서 살아왔어요.

근데 저는 그 생각을 하기 시작한 시절부터 타인을 이미 못 믿고 있었고,

타인이 보내주는 관심이나 애정을 받는 법조차 잊어 모든 타인의 관심을 부담으로 느끼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게 내가 정신적으로 아픈 상태인지 인식을 못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여차저차 살다가 일을 시작하면서 인생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서로의 대화가 이해도 되는 사람과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 덕분에 제가 아픈 상태란걸 알게 되어서 상담도 받게 되고 조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근 반년 동안 일 관련해서 문제도 많이 터지고 그걸로 인해서 스스로한테 더 부정적이게 되어가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으니 의존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제가 그 사람에게

"예전부터 스스로가 틀린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남들과 조금이라도 섞이기 위해서 가면을 주구장창 써왔는데

그걸 계속하다 보니까 한 순간에서 만큼은 나 자신도 속일 수 있을 수 있을 만큼의 가면이 완성된 것 같다.

그 가면을 쓰면 나 스스로조차 스트레스도 감정 소모도 못 느낄 만큼 지낼 수 있긴 하지만 그게 사실은 계속 스트레스로 다가오는걸 못 느낄 뿐이고

계속 망가지고 있다"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그 사람이 제가 그 가면 쓰고 있는 것들이 긍정적이게 바뀌고 좋은 모습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이 그 선택을 했으니 그 선택의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고 말해주더군요,

그 후에는 자기 이야기에 빗대어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서 어떻게든 살 수 있다고 해주긴 했지만 그 사람과 대화하면서 처음으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물론 사람의 관계에서 서로의 생각을 다 알 수도 없고 바라봐 줄 수도 없는 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서도 많이 서운하고 결국 난 가면만 계속 쓰고 있으면 아무도 모를 거고 좋게 봐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너무나도 힘들어지고 괜히 그날 힘든 이야기를 꺼냈나 후회까지 되더라고요...하하

물론 그 사람도 저를 걱정해서 해준 말이겠지만... 그냥 또 괜히 이야기해서 피해만 준 것 같고 하더라고요.

또 한편으로는 제 마음속에서 그 사람의 의미가 깨진 것 같고, 이제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야 될지 의문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하소연 하고 싶어 글 써보아요...정말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