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 전부터 생각하던 건데 

사람들과 인연을 쌓고 헤어지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멘탈이 강해진다는 게

내 내용물 자체가 강해진다기보다도 

멘탈(약점)이 쉽게 노출되지 않게 나를 둘러싸는 껍질이 많고 단단해지는 맥락인 것 같아


이런저런 경험을 좀 많이 접해봐서 겉보기에 어지간한 일에는 별로 충격도 안 받으니까 

주위에서는 정신력이 강하다고 하는데 사실 혼자 진득히 생각해 보면 내 알맹이는 어릴 적 그대로고


어쩌다가 감정 때문에 껍질이 깨지는 일이 생기면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게 내적으로 혼자 흔들리고 충격받고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또 껍질이 단단해져서 멘탈이 강해졌나보다 생각하고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성숙해지는 게 아니고 그냥 나 자신을 점점 어딘가에 가둬두는 것 같은데

시간은 지나가고 책임만 늘어나네.. 언제쯤이면 정말 성숙해졌다고 느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