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겨울이 지나 새싹이 피어나는 봄 때가 오면 사람들은 찬란하게 피어오른 벚꽃을 보곤 예쁘다고 감탄을 하곤 한다.


그러나,


봄 막바지가 되고 하나, 둘 낙화하여 마침내 다 떨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떨어진 벚꽃을 그저 자신의 신발을 더럽히는 존재라고 여길 뿐이다.


이것을 사회에 적용해도 이와 별반 다르지는 않다. 돈, 권력, 명예를 가진 사람들을 우러러 쳐다보고 존경하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을 가거나, 모든 것을 잃거나, 설렁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쇠약해지면, 마찬가지로 언제 그랬냐는 듯 벌레만도 못한 존재로 쳐다본다.


자신들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운명이라는 것을 망각한 채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그저 역겹다는 생각만 든다.


성급한 일반화에다 세상탓까지..


진짜 왜 이럴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