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리

좋아, 여기서 초필살이다!


어, 야! 기술 왜 안 나가!


아오

작은 언니姉ちゃん 는 아직 스틱을 다룰 줄 모르네~


쥬리

앗...!


「끄아아아...!!」


두둥...


쥬리

실화냐...아니 방금 그건 이겼잖아...


아오

킥킥, 1 프레임 차이의 승리네~


쥬리

큿...이, 개똥 컨트롤러!!


아오

잠깐 작은 언니姉ちゃん ! 부수지마!?


유나

쥬리도 아오도 게임에 몰두한 것은 상관 없지만


전투에 대해 잊지는 말아주려엄...?


히카루

카미하마 마법소녀들에게 한 방 먹여주는 것이 다가왔슴다


란카

정말 이렇게 해이해져 가지고는


사쿠야

응응


란카

쥬리, 컨트롤러 내놔


류가사키의 멤버로서 빚을 갚아야지


아오

오, 나도 쟈노미야의 리더로서 지지 않을 거야~


사쿠야

어라, 해이해졌다는 거가 게임 실력 얘기였어...?


삐롱♪

쥬리

아, 잠만. 아버지한테다


란카

아버지이~? 그런 거 나중에 확인해


나였으면 부모한테 왔어도 무조건 쌩까는데


일부러 아저씨한테 할 얘기도 없을 거 아냐


쥬리

란카는 그럴지도 모르겠다만 우리 집은 아니거든


부녀가정이고, 하나뿐인 가족이니까


유나

쥬리의 경우 나이도 가까우니까 마음 편히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니?


란카

헤에, 몇 살인데?


쥬리

19살 때 쥬리 님이 태어났으니까...올해로 35 아냐?


란카

진짜 쩌네! 부러워!


히카루

뭔가 나이 차이도 안 나면 말도 잘 통할 것 같슴다!


쥬리

다른 집이랑 별 차이 없을 것 같다만


방금 그거도 준비해준 돈카츠가 맛있었다는 얘기였고


히카루

에, 쥬리 씨 요리할 수 있슴까!? 그게 더 놀랍슴다!


쥬리

얌마, 말. 실례다


근데 뭐 절약 목적이 아닌 이상은 절대 안 하겠지만


유나

참고로 돈카츠를 만들었다면 오늘은 중요한 시합날이었던 걸까아?

※ 우리나라 수험날 잘 붙으라고 떡을 먹듯이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이기기(勝つ) 위해서 이름에 카츠(カツ)가 들어간 음식을 먹음


히카루

시합 말임까?


유나

아마 아버님께선 복싱을 하고 계셨었지이


쥬리

그래, 프로는 아니지만 아직 투지를 활활 태우고 있걸랑


게다가 오늘은 예전에 다니다가 뛰쳐나가버렸던 체육관의 놈이랑 대전이었으니까


꽤나 옥신각신했던 사이인 만큼 완전 불타던 모양이다, 니힛


히카루

즉, 한 때의 동료이기에 질 수 없는 승부란 말임까!


쥬리

그치

사쿠야

...예전에 있던 곳에서 뛰쳐나갔다 인가


유나

피는 속일 수 없구나


사쿠야

그치...


히카루

에, 뭐가 말임까...?


사쿠야

한솥밥 먹던 상대랑 싸운다는 점이 유나랑 쥬리랑 똑같다고 해야 할까...


아오

아, 그렇구나. 류가사키는 토라야마치에서 이반한 조직이라 했나


원래는 작은 언니姉ちゃん큰 언니姉さま도 같은 그룹이었다고 들었는데


사쿠야

그래, 하지만 그게 갈라서면서 후타츠기의 피의 참극이 시작됐어


유나

싫어도 기억이 나. 쥬리가 떠나버린 날의 일은...


쥬리

관둬라 관둬. 그건 절반쯤 사고였잖아...


유나

나중에 자포자기하고 진심으로 번졌잖니이?


쥬리

...그건 부정할 수 없다만


아오

저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줘!


쥬리

앙?


관둬라. 동생은 들어도 괴로울 뿐이라고


아오

하지만 나나 란카가 말려든


그 참극의 시작이잖아...?


쥬리

이것저것 뒤섞여서 좀 성가신데 말이지...


아오

므─...


쥬리

알았어...


그 대신 언니랑 사쿠야도 같이 해달라고


사쿠야

뭐, 그렇게 되겠지


유나

혼자 얘기하기는 어려우니까아


유나

「그래, 그 시절의 쥬리를 말하자면

한 번 나랑 선배한테 패배한 뒤니까

토라야마치에서 함께 활동을 하고 있었어어...」


사쿠야

「쥬리는 류가사키로서 활동하는

이미지가 더 강하니까

왠지 지금 돌아봐도 믿기질 않아」


쥬리

『그렇다 해도 틀림 없는 사실이잖냐』


『그 시절엔 학교에서 쌓인 울분도

그룹 내에서 느꼈던 스트레스도 전부

너희랑 함께 큐베에게 해소하고 있었어』


『언니나 사쿠야 입장에서야

마법소녀를 탄생시키는 악의 근원을

끊을 셈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시절의 쥬리님에게

그런 대의명분 따위 상관 없었어

쌓이기만 하는 그 짜증나는 감정을

큐베에게 발산하는 것이 전부였지』

유나

「하지만, 크게 상황이 변한 것은

우리들의 노력만이 아니라

그 쥬리의 발산의 덕분이기도 했어어」


쥬리

『대신에 쥬리님은

불안정해져 버렸지만 말이지』

큐베

내가 얼마나 설명해도 이해해주지 않을 모양이구나


가능하면 공격은 그만둬줬으면 하는데


유나

개체 수의 제한이 있다는 것은 너의 입장이고 논점이 전혀 달라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너의 마법소녀 권유 정지란다아


사쿠야

그럴듯한 말로 목숨을 함부로 취급 당하는 거는 사절이야


큐베

뭐든지 한 가지 소원을 이뤄주는 이상 함부로 취급한다고 할 순 없다고 보는데


사쿠야

그 얘길 듣고 활짝 웃으며 그래 네 말이 맞아! 라고 할 순 없다고


유나

그래, 너의 주장은 우리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아


큐베

...알았어


진정될 때까지 나는 이 마을에서 모습을 감추도록 할게


너희들이 납득해주지 않으면 계약도 할 수 없으니까


유나

그래, 두 번 다신 나타나지 말아주렴


쥬리

후아~~암...

쥬리

그 때는 큐베의 허세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 새끼 진짜 없어진 모양이다


유나

...너희들은 어떠니?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저희도 못 보게 됐습니다


토라야마치 간부 마법소녀

응, 흔적도 안 보여. 마치 여태까지가 거짓말이었던 것 같아...


사쿠야

하지만, 마녀의 수도 줄기 시작했어...


설마하니 관계는...


쥬리

당연히 있겠지


우리들의 타락한 끝이 마녀라고 으레 정해져 있으니까


송사리 마법소녀가 없으면 당연히 줄어들겠지


사쿠야

그건, 그렇지만...


유나

우리들이 마녀가 된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은 알겠지만


쥬리의 말대로 이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 일어난 것


지금은 그리프 시드를 어떻게 취급할지를 빨리 정하는 편이 좋겠지이


쥬리

안 그랬다간 전쟁이 벌어질 테니까


유나

그런 거란다

쥬리

그럼 난 먼저 돌아간다


그리프 시드의 방침에 대해선 유나가 어떻게든 해줘


유나

그래, 사쿠야네랑 상담할게에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뭐랄까, 엄청 깨끗하게 포기하시네요. 걱정은 안 되세요...?


쥬리

유나네를 믿고 있을 뿐이다


나보다 훨씬 멀쩡한 의견을 말해줄 것 아냐?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쥬리 씨한테는 그리프 시드가 필요 없어서 그러는 줄 알았어요...


쥬리

그럴 리 있겠냐, 바보야


뭐, 조금 다른 문제 때문에 걱정이 될 뿐이야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


쥬리

몰라도 될 일이다


유나

...............


유나

일단, 획기적인 방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이 후타츠기에서 확보할 수 있는 그리프 시드를 집약 시켜서


모두에게 분배하는 것을 서둘러야 한단다아...

토라야마치 간부 마법소녀

마녀의 감소도 진정되기 시작했고 우선은 그러는 편이 좋겠지


류가사키 간부 마법소녀

하지만 뭘 기준으로 분배할까가 문제가 될 거야


나는 활동양이나 성과에 맞춰서 분배하는 편이 좋다고 보는데


류가사키 마법소녀

저도 거기에 찬성입니다


토라야마치 간부 마법소녀

어딘가 불공평해질 것 같아서 성급히 판단하기 어려운걸


유나

나도 그게 걱정되는구나


어중간하게 나눠줬다가는 조직이 붕괴해버릴지도 모르니까...


류가사키 간부 마법소녀

이런 상황이 된 이상 큐베를 쫓아낸 것 자체가


잘못됐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유나

읏...

쥬리

어이어이. 이제 와서 그딴 소리 하지 마라


그걸 제안한 사람이 유나니까 유나한테 화살을 돌리겠다 이거냐?


니 새끼들도 좋다고 큐베를 사냥한 건 마찬가지잖냐


류가사키 간부 마법소녀

미안, 유나 씨를 탓할 생각은 없었어...!


쥬리

그렇다면 상관 없다만


다만, 너희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나도 잘 이해하고 있다


유나

원정도 고려해봐야 할지도 모르겠어어


사쿠야

나도 거기에 찬성이야


쥬리

바깥 녀석들의 영토를 빼앗는 전쟁이라도 일으킬 셈이냐?


사쿠야

마법소녀가 없는 지역을 찾는 것도 수단의 일종일 거야


유나

그래, 우선 여유가 있을 때에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다 취해보도록 하자꾸나

쥬리

윽...


미안, 잠깐 자리 좀 피할게...


유나

.........


마침 점심시간이구나. 잠깐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저기...쥬리 씨는 왜 저러는 거죠?


괴로워 보였는데요...


유나

걱정이니?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네...


유나

...그렇다면 잠깐 어울려주지 않을래?

쥬리

(화염이 쌓여가기만 하는군...)


-번쩍 번쩍


쥬리

(이거, 생각보다 억누르는 것도 한계가 왔을지도 모르겠어...)

유나

쥬리


쥬리

유나...


유나

스트레스를...화염을 쌓아두는 것도 슬슬 한계인 모양이구나아...


쥬리

그런가, 유나는 알고 있었지...


유나

그러니까 걱정하고 있었어어...


큐베도 마녀도 사라져서 발산할 곳이 없는 거지이...?


쥬리

참 성가시단 말이지


안 그래도 분조장으로 태어났는데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스스로가 위험한 폭탄으로 변해가니까...


유나

사실은 내가 상대해주고 싶지만


쥬리

지금은 그룹 내부 문제 때문에 벅차잖아


유나

하지만 발산하지 않으면 너는 또 폭주해버릴 것 아니니?


쥬리

그러겠지...


나는 마법소녀의 세계를 스트레스를 발산 할 수 있는 곳...


신께서 내려주신 링이라고 생각할 정도야...


유나

네가 다시 링으로 돌아가면 여태까지 쌓아온 것이 전부 허사로 돌아가


쥬리

윽, 그러니까 이렇게 혼자서 고민하고 있잖냐───!!!


유나

그러니까 이 애가 상대해줄 거야. 쌓아둠 화염을 발산시키기 위해서 말이지


쥬리

아...?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저, 저기,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쥬리

너는...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이전부터 상태가 이상해서 신경 쓰였어요!


쥬리

유나가 아니면 죽어, 관둬라


유나

이래봬도 토라야마치에서는 사쿠야 이상의 실력자란다


좀 내성적인 성격이라 모두의 그림자 뒤에 숨어있지만


전투 센스에 관해서는 내가 보장할게에


쥬리

그렇담, 류가사키 녀석들보다 쓸만할지도 모르겠군...


좋아, 한 판 해보실까. 덤벼봐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네...!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흡...야압!


쥬리

니힛


역시, 유나의 눈에 뜨일 만큼의 실력은 있군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저라면 쥬리 씨의 도움이 될까요?


쥬리

전력까지는 아니겠지만 그 나름대로 발산할 수 있겠는걸!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다행이네요!


쥬리

힘 빼지마! 간다!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네!


찰칵...

쥬리의 아버지

.........


쥬리

우와아, 말 없이 돌아오지마. 깜짝 놀랐잖아


그보다 늦을 거면 늦는다고 연락 좀 해라. 밥 때를 못 맞추게 되잖아


쥬리의 아버지

미안하다


쥬리

왜 이렇게 얌전해. 또 직장에서 싸웠냐?


쥬리의 아버지

아니, 어떻게 후려갈겨줄까 생각하는 중이다


쥬리

어이, 해고는 당하지 마라?


너무 깽판치고 그러면 나 학교 관둬버릴 거니까


비싼 여고에 다닐 바에는 밥 값으로 쓰는 편이 나아


쥬리의 아버지

넘겨 짚지마 임마. 어디까지나 업무상의 얘기니까


매물로 나온 주택지가 다른 곳 새끼들이랑 쟁탈전이 돼버렸어


거기 영업담당이 전에 발렸던 새끼라고


쥬리

그런 거였냐


쥬리의 아버지

그러니까 이것저것 생각 중이야, 언제까지 쳐발리고만 있으면 꼴 사나우니까


회사끼리의 관계도 조금은 마음에 걸리지만


어떻게 이전의 원한을 되돌려주고 싶단 말이지─...


이기면 영업성적도 올라가니까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어


쥬리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래도. 배에 들어가면 다 똑같잖아


쥬리의 아버지

그런 소리마


다음 생일 쯤엔 좋은 레스토랑에 데려다 줄 테니까, 니힛

쥬리

서로 안 어울리겠지만, 기대는 해둔다. 니힛


쥬리의 아버지

그럼, 집에서 이러쿵저러쿵 생각하는 거는 관둔다 관둬!


그보다 , 쥬리. 학교 그만둔다는 소리 하지 마라?


겨우 잘 적응하고 있는 학교잖아


쥬리

알고 있다니까


쥬리

중학생 시절부터 지금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금방 깽판을 쳐댔다

집단 행동도 일절 하지 않았지

맨날 문제만 일으켜서 아버지를 고생시켜왔지


아직 젊은 아버지가 나를 품고서

얼마나 빡세게 사는지는 이해하고 있어

이 이상 고생시킬 순 없다고...


그러니까 지금은 견뎌야 해...

나도 좋아서 이렇게 태어나진 않았지만

애새끼였을 땐 억누를 수 없었어...


하지만, 지금은 달라...

마법소녀가 된 지금은 억누를 수 있어...

스트레스를 견딜 힘과

발산할 수 있는 세계를 손에 넣었으니까...


그것조차 잃어가고 있지만...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잘 부탁 드립니다!

쥬리

...고맙다


토라야마치 마법소녀A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쥬리 씨의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니까요


쥬리

(언제까지 참을 수 있으려나...)

쥬리 (음성첨부)

인내의 한계야...슬슬 적당한 때일지도 모르겠어...



예상대로 진짜 정신병적인 의미로 분노 조절 장애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