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치요

이로하 지금 시간 좀 괜찮니? 부탁이 좀 있는데...


이로하

네, 뭔가요?


야치요

...실은 조만간 카미하마를 특집으로 사진 촬영이 있어


이로하

헤에, 굉장하네요!


야치요

모델 두 사람이 페어를 짜서...


지역에 뿌리를 둔 패션이나 맛집을 따라가며 촬영하는 거야


이로하

재미있겠네요!


야치요

그런데, 나랑 페어를 짤 예정이었던 사람이 캔슬이 될 것 같아서...


이로하

에!


야치요

괜찮아. 대신할 사람을 넣어달라고 할 거니까


이로하

그런가요...다행이다


야치요

그 상대 말인데...


이로하

...?


야치요

이로하, 너야


이로하

...네, 네?


야치요

그러니까...


이로하랑 내가 모델로서 카미하마 특집 촬영을 하는 거야!

이로하

에에에!?


그, 그런 거 무리에요!!


애초에 저는 모델 경험 같은 것도 없어욧!


야치요

편집자분이 이렇게 된 이상 초보도 상관 없다고 했어...


이로하

그렇다고 해도, 어째서 제가...


야치요

그치만 전에


모델에 대해서 물어봤잖니?


이로하

아, 그건...


(야치요 씨의 고민을 들어주려고 했을 뿐인데...)


야치요

모처럼 찾아온 찬스라고 생각해서


출연료도 좋으니까, 도전 해보지 않을래?


이로하

..........알겠습니다


하겠습니다! 저한테 시켜주세요!


야치요

...괜찮은 거지?


이로하

네, 네에...


부끄러워하기만 해선, 안 되니까


야치요 씨를 본받아서 저도 노력할게요


야치요

이로하...고마워


그럼 바로 편집부에 연락해둘게


이로하


(내가, 모델...?)


(하지만 야치요 씨는 『출연료도 좋아』라고...)


(모처럼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놓칠 수는 없지)

이로하

하아...


이로하

그 뒤로 몇 번씩

모델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미지가 떠오르질 않아...


이로하

내가 모델...


...역시 이상해


이로하

하지만 나도

미카즈키 장의 일원


조금이라도

야치요 씨의 힘이 되고 싶어


이로하

(...잡지를 보면서, 방에서 포즈를 엽습 하고는 있지만)


(실전에는 카메라맨에 다른 스탭, 길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까...)


아, 안돼, 상상하는 것만으로 긴장돼...


아, 그렇지...!

이로하

다행이다, 아무도 없어


(이렇게나 넓으니까 방에서 하는 것보다 연습이 될 거야)


(조금이라도 긴장감에 익숙해져야지...)


...얍


...너무 늠름한가


...이런 포즈도 취할까?


...이, 이러면 어떨까?


??

기묘하네


이로하

그렇지...


...........


...헤?

이로하

레, 레나 쨩!? 뭐 하는 거야...?


레나

그거 아무리 생각해도 이쪽이 할 말이잖아


뭐 하는 거야, 너


이로하

아, 그게, 나는...


(레나 쨩한테 보여 버렸다...레나 쨩한테 보여 버렸다...)


모모코

레나─ 두고 간 거 찾았어─?


카에데

빨리 가자─


이로하

..........


모모코

이로하 쨩, 대체 뭐하고 있어...?


레나

레나가 왔을 때부터 혼자 이 상태였어


이로하

저...전...!


모모코

이로하 쨩, 딱히 억지로 대답할 필요 없으니까!


카에데

그, 그래. 비밀은 누구나에게 있는 거고...


이로하

(레나 쨩이랑 모모코 씨랑 카에데 쨩한테도 보여버렸어...)


-잠시 후


모모코

과연. 야치요 씨한테 그런 일이...


이로하

그래서 저 포즈 연습을 하려고 했는데...


레나

그래도 그렇지 그걸 왜 학교에서 해?


이로하

긴장감에 익숙해지려고 방보다 넓은 장소에서 해보려고...


레나

흐─응...


아무리 그래도 역시 학교에서 하는 거는 아니지


이로하

우으...


카에데

마, 말이 지나쳐 레나 쨩


레나 쨩도 아이돌 포즈 따라 하고 그러잖아?


레나

당연히 하지. 집에서나, 라이브 회장에서!


이로하

우으....


모모코

그래그래. 그쯤 해두고


여기까지 몰려버린 거는 야치요 씨한테도 책임이 있다고 보거든


그보다 그 사람, 괜찮을까...


레나

괜찮냐니?


모모코

이로하 쨩이랑 촬영한다고 혼자서 아주 붕 떠있을 것 같잖아?


레나

...듣고 보니


모모코

이건 이로하 쨩이 딱 잘라 거절하는 편이 좋지 않아?

이로하

그건 야치요 씨한테 죄송해서...


모모코

그런가─...


좋아, 그럼 나한테 맡겨


레나

나왔다, 모모코의 오지랖


카에데

레나 쨩!


모모코

내가 야치요 씨한테 전화해볼게


이로하

괜찮을까요...


모모코

맡겨줘!


내가 더 오래 사귀었으니까


야치요

...........

야치요

아, 이 옷 좋겠다


배색이 조금 밝지만 이 정도가 이로하한테 딱 어울릴 거야


하지만, 생각이 너무 무른 걸까...


...아니, 그 만큼 내가 차분한 톤을 맡으면...


응응, 제법 보이기 시작했어


~~♪ ~~♪


야치요

전화...


여보세요

모모코

...어, 어라? 실례합니다...야치요 씨?


야치요

그 목소리, 모모코구나


모모코

아 다행이다. 순간 누군가 했네...


야치요

이상한 소리 하는 거 아니야. 그래서, 무슨 일이니?


모모코

저기...지금 뭐하고 있어?


야치요

갑작스럽네...


실은 조만간 이로하랑 같이 촬영하게 됐거든


지금 다양한 옷을 살펴보면서 촬영 이미지를 잡아두던 참이야


모모코

역시, 그럴 줄 알았다...


야치요

그럴 줄 알았다니 뭐가. 애초에 무슨 일로 전화했는데?


모모코

무슨 일이 아니라 딱 그 촬영 때문에 전화한 거야


이로하 쨩한테 있어서는 첫 촬영이잖아?


그 부분에 관해서 야치요 씨는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해서


야치요

어떻게 라니...


내가 경험자로서 서포트 해줄 거고, 딱히 걱정할 일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모모코

하지만 그건 야치요 씨의 준비잖아?


이로하 쨩 자신은 괜찮은가 걱정이라...


야치요

...확실히 나도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촬영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지만


모모코

그치? 이로하 쨩도 어쩌면...


야치요

안심해. 이번 촬영은 반드시 성공시킬 거니까


어떻게 해서든 성공 시켜서...


우리에게 있어 최고의 추억으로 만들 거야


모모코

아니 근데, 야치요 씨...


야치요

그러니까 괜찮다니까


이렇게나 일이 즐겁다고 느껴지는 거는 오랜만이야


이로하도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


그러니까 나한테 맡기렴, 모모코


모모코

.............


...알았어. 시간 뺏어서 미안했어


야치요

그래. 그럼 또 보자


모모코

그래...또 봐

모모코

...미안, 이로하 쨩


이로하

아뇨, 괜찮아요


그것보다, 고마워요 모모코 씨


모모코

왜?


이로하

오히려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젠 진심으로 모델 일에 도전할 수 밖에 없어요


레나

좋아, 그 기세야! 레나도 힘을 빌려줄게!


카에데

레나 쨩 갑자기 즐거워 보이네


레나

그야 레나의 특기 분야니까


카에데

레나 쨩, 모델 일 해본 적 있어?


레나

없는데


하지만, 요는 귀엽게 찍히면 되는 거잖아?


그까짓 거 아이돌에 도가 튼 레나에게 있어선 식은 죽 먹기니까!


카에데

으─응, 과연 그럴까...


레나

그럼 이로하, 촬영을 위한 특훈을 하는 거야!

이로하

에에!? 특훈?


레나

물론! 그에 어울리는 장소도 제대로 생각해뒀어


이로하

(야치요 씨에게 도움이 될 기회...내가, 열심히 해야지...)


아, 알았어. 레나 쨩, 힘을 빌려줘!


레나

좋아! 그럼 바로 출발하자!


우이

언니?

이로하

아, 우이!


모모코

우이 쨩, 잠깐 언니 빌려갈게?


카에데

저녁밥 먹기 전까진 돌려줄 테니까 걱정마


우이

응...근데 어디 가는 거야?


이로하

그게...


레나

귀엽게 될 수 있는 장소야!!

이로하 (음성첨부)

사진 찍히는 공부라니...어디에 가는 걸까...



모모코가 순간 "누구세요?" 했을 수준이면 얼마나 신나있던 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