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난 나유타나 미카게를 포클로어 소속으로 봐야하는지 조차도 의문이라서 나유타가 조직을 만들 것 같지는 않음. 애초에 마법소녀로서 아무런 커넥션도 없고 기반도 없는 아가씨가 대뜸 조직하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사토미 타스케가 뭔가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어서 그 딸인 나유타의 가치가 폭등하지 않는 이상은 지금으로서는 나유타랑 미카게는 어디까지나 아직까지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포클로어, 정확히는 라비의 행적을 보여주기 위한 메타적인 발판으로 밖에는 안 보임.

나유타가 포클로어 소속이 아닐 거라고 추측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나유타랑 지금 제일 깊게 엮이고 있는 미카게의 4성일러 배경에 포클로어 마크가 없다는 거임. 마기레코는 기존에 대화창에서 메인 스토리에 등장하는 애들은 이름만 표기하고, 그렇지 않은 애들은 성+이름 전부 표기하는 식이었음. 8장에서 이런 규칙을 깨버리고 서브 캐릭터들을 메인으로 편입한 이상 이런 형식을 지킬 필요가 없는데도 각 조직의 핵심 인물들을, 예를 들어 프블의 삼자매, 네기우스의 하구레, 토키메의 키리미네 삼총사는 이런 형식을 유지하고 있단 말이지. 그리고 이런 애들의 공통점이 뭐냐면 4성 일러스트 배경에 자신이 소속된 조직의 마크가 박혀있다는 거임. 반대로 대화창에 성+이름으로 표기되는 토키메의 료코나 프블의 란카 등은 소속이 명확한데도 4성 일러에 소속 조직 마크가 안 박혀있음. 이 규칙성을 따랐을 때 미카게가 포클로어 소속이라면 미카게 4성 일러 배경에는 포클로어 마크가 박혀 있어야 하는데 미카게는 안 박혀 있음. 그럼 미카게만 빼고 나유타 혼자 포클로어 소속으로 나온다? 그것도 이상하지. 나유타랑 따로 분리시켜 버릴 거라면 굳이 여태까지 미카게의 캐릭터 빌드 업을 쌓을 필요가 없거든.

차후 이야기의 흐름을 이렇게 메타적인 관점에서 해석해버리는 것은 굉장히 재미없고 치사한 짓이지만, 너무 빤히 보이는걸 어떻게 해. 진짜로 사토미 타스케가 어마어마한 반전이 있는 인물이라 나유타의 가치가 폭등하지 않는 이상 나유타 파트는 더도말도 덜도말고 라비의 행적을 보여주기 위한 발판에 불과함. 그리고 포클로어 구성원은 이미 각 조직에 간부급으로 눌러 앉아있을 거임. 라비 본인이 천리안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라비가 맨날 드나드는 그 워터돔에 거리 무시하고 관측 가능한 기능이 있지 않은 이상 맨날 가만히 있는 라비가 모든 일의 흐름을 알 순 없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진작에 타스케 찾아냈겠지. 포클로어는 처음부터 구성되어있는 조직이고, 수장인 라비를 제외한 다른 구성원들은 각각 다른 조직에 숨어들어서 라비한테 정보를 흘리고 있는 거라고 봐야 타당함. 프블의 우라라, 토키메의 아사히는 백프로 포클로어 멤버고 네기우스 사샤도 지금 포클로어 의심 후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