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치요

요리는 금방 되니까 조금만 기다리렴


사나

네,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반찬 수가 많네요...


야치요

그래, 이로하가 좋아하는 걸로 이것저것 만들어봤어


사나

이로하 씨가...


야치요

그래


만전의 상태에서 촬영에 임해줬으면 하니까


사나

저도 이로하 씨한테 약간 들었어요...


분명, 이로하 씨랑 둘이서 촬영하시는 거죠...?


야치요

후후, 그래


사나

(야치요 씨, 엄청 기뻐 보여...)


우이

다녀왔어─


사나

아, 어서 와. 우이 쨩

 

우이

으─응, 좋은 냄새...

야치요

어라? 이로하는 같이 안 왔어?


우이

언니는 레나 씨 일행이랑 같이 있어


야치요

그래...


우이

근데 왠지 언니가 상태가 이상해보였는데...


사나

이로하 씨가...?


우이

응...엄청 초조해보였다고 할까...


사나

...역시 모델 일이 다가와서 그런 걸까요...


우이

아 그 얘기 나도 들었어!


언니의 멋진 사진, 엄청 기대돼!


야치요

후후후, 역시 우이 쨩도 그러니?


우이

응!


그야 언니가 모델 일을 받아 들인다니...


엄청 의외니까!


야치요

의외...뭐, 그렇지...


............


혹시, 초조해 하는 원흉이, 그것 때문이라거나...


우이

으─응...정말로 싫었다면 거절 했을 거야...


야치요

그렇겠지...


-회상

야치요

이로하랑 내가 모델로서 카미하마 특집 촬영을 하는 거야!


이로하

에에에!?


그, 그런 거 무리에요!!


애초에 저는 모델 경험 같은 것도 없어욧!


야치요

확실히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는데


최종적으로는...


-회상


야치요

모처럼 찾아온 찬스라고 생각해서


출연료도 좋으니까, 도전 해보지 않을래?


이로하

..........알겠습니다


하겠습니다! 저한테 시켜주세요!


사나

...아


야치요

왜 그러니? 후타바 양


사나

...저번에 고기를 먹은 날 밤


이로하 씨가 미카즈키 장의 가계에 대해 얘기했어요...


『우리도 뭔가 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면서...


야치요

...........


그럼 이로하는 출연료를 위해서 촬영을?


사나

그럴지도 몰라요...


야치요

난 틀림 없이 이로하가 모델에 흥미가 있는 줄로만 생각했는데...


...글렀네


연장자 주제에 이런 것도 눈치채주지 못해주고


이로하한테 사과해야겠어


사나

다녀 오세요, 야치요 씨...


야치요

그래, 고마워. ...아, 하지만 요리가 아직...


사나

괘, 괜찮아요...


나머지는 저랑 우이 쨩이 어떻게든 할게요...


야치요

고마워


(우선은 전화부터지)


..........


(안 받아...)


우이 쨩, 이로하는 레나네랑 있는 거지?


우이

응, 어딘가로 간다고 했었어


야치요

(제일 말을 잘 통할 것 같은 사람은...)


..........

모모코

...여보세요?


야치요

모모코, 갑자기 미안


모모코

상관 없어...무슨 일이야?


야치요

나, 당장 이로하랑 만나서 할 얘기가 있어서...


모모코

그거...모델 일 얘기야?


야치요

그래...강요해버리고 말았던 걸 사과하려고


모모코

그렇구나...


야치요

모모코도 어제 모처럼 전화해줬는데...


모모코

나는 됐어


그것보다 이로하 쨩이 있는 곳 알고 싶은 거지?


빨리 만나러 와줘


야치요

...그래!


모모코

장소는...

카에데  

누구한테서야?


모모코

야치요 씨


겨우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모양이네


이로하 쨩을 만나려고 이쪽으로 온대


카에데

그렇구나, 이걸로 일단락 되겠네

레나

좀 더 메이드의 움직임에 집중하란 말이야


이로하

으, 응!

이쿠미

캬룽☆


레나

알겠지? 저걸 마스터하는 거야


자, 해봐


이로하

그러니까...캬...룽...


레나

한 번 더


이로하

캬...룽☆


레나

하아...


싫어서 억지로 하는 느낌이 전해져 오는데


알겠어? 팬들은 너의 긴장을 간단히 간파한다고


그런 앳된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


네가 추구하는 것은 그게 아니잖아?


팬의 기대에 진심에서 나온 미소로 대응한다...


그게 네가 목표로 하는 아이돌이잖아!?


카에데

레나쨩, 아이돌 얘기 하고 있어...


레나  

너 자신이 스스로의 귀여움을 못 믿어서 어쩌려고?


자, 한 번 더 전력의 미소를 보여줘 봐!


이로하

네, 넷!


카에데

...그보다 모모코 쨩, 계속하게 놔둘 거야?


이제 곧 야치요 씨가 오는 거 아니야?


모모코

아, 깜빡 하고 있었다...


카에데

잠깐!


모모코

이로하 쨩이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견습생으로 보이기 시작해서


그래서 무심코 몰입해서 봐버렸어...


카에데

정말...이런 광경을 야치요 씨가 봤다가는...


야치요

이로하!!


이로하

캬룽☆!?

야치요

나 혼자서 멋대로 들떠서는 이로하한테 무리시키고...


돈 때문에 신경 쓰게 만들고, 이것저것 강요시켜서


정말로 미안해!


이로하

.............


야치요

............


...이로하?


이로하

아, 네!


야치요

그리고, 레나도...


너희들, 그 포즈 대체...


레나

촬영을 위한 귀여운 포즈 연습이야


야치요

...미안한데, 상황이 이해가 잘 안가네


모모코

아, 아무튼 말이야, 장소를 바꾸지 않을래?


레나

에!? 아직 특훈 도중인데!


모모코

그건 일단 끝!


지금은 야치요 씨랑 이로하 쨩이 이야기를 해야 할 때야


카에데

맞아, 레나 쨩!


레나

그런...거야...? 어느새 그렇게 됐어...?

야치요

미안해!


나, 이로하가 모델 일에 흥미가 있다고 착각해서는...


같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더니 엄청 들떠버려서...


이로하

아뇨, 그런!


원인을 따지자면 제가 착각시킨 거나 다름 없고...


야치요

하지만 그건 나를 위해 해준 거였잖아?


이로하

네...미카즈키 장의 일원으로서


야치요 씨의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야치요

고마워


하지만, 마음만으로 충분해


그러니까 무리는 하지 말아줘


이로하

네...조심 할게요


그래도, 그건 서로 마찬가지에요. 무리는 하지 마세요


연령적으로도, 믿음직스럽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하나의 팀이니까요


야치요

그래, 그랬지. 걱정 끼쳐서 미안해


이로하

..........


(평소보다 야치요 씨랑 진심으로 대화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야치요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로하도 나를 배려해주고 있어)


이로하

(가만 생각해보면, 여태까지 쭉 그래왔는데...)

이로하 &야치요 

(난 대체 뭘 사양하고 있었던 걸까)


야치요

...그래서, 촬영은 어떡할래?


돈은 신경 쓸 필요 없고, 캔슬해도 상관 없어


이로하

전...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 전에,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는 버릇을 어떻게든 해야겠지만요...


야치요

레나랑 특훈해도 안 됐던 거야?


이로하

네...


포즈를 잡아도 얼굴이 굳어버려서...


전에 야치요 씨가 말했었죠..


『카메라를 통해서 내면까지 보여버린다』라고


아마도, 진심으로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 상황...


우선 그걸 찾아내고 싶어요


그렇다고 해도는 엄청 어려울 것 같지만요...


야치요

의외로 파르페라도 먹다 보면 표정도 풀어질지 모르지?


이로하

앗, 잊고 있었어요


슬슬 먹지 않으면 다 녹아버려...


아음


아, 맛있어요


야치요

그건 후르츠 파르페지?


이로하

괜찮다면 한 입 드실래요?


야치요

잘 먹을게


...응, 생각 이상으로 상큼해서 좋네


이로하

그쵸!


야치요

그럼, 내 몫도 


이로하

감사합니다


...응! 이쪽도 맛있네요


야치요

메뉴는 그 밖에도 많이 남아있으니까, 또 둘이서 오자?


이로하

네, 당연하죠


...........


야치요

이로하?


이로하

어쩌면...지금의 느낌...일지도


야치요 씨랑 보내는 평범한 시간...


이걸 카메라 앞에 할 수 있다면 분명...!


이로하의 목소리

다녀왔어─

츠루노

이 목소리는 이로하 쨩!


펠리시아

겨우 돌아왔나─!


우이

어서 와. 언니, 야치요 씨

이로하

다녀왔어, 우이


야치요

츠루노는 몰라도 너희들까지 와있었을 줄이야

모모코

이왕이면 얘기를 들어두고 싶어서


레나

레나도 협력했으니까


카에데

나는 레나 쨩의 특훈이 과연 도움이 됐는지가 궁금해서


야치요

모여준 것은 기쁘지만...


이로하

뭐...그렇죠


츠루노

어라? 그 반응, 솔직히 미묘하네...


사나

그래서, 결과는...?


야치요

결과는...


이로하

전혀 안됐어요!


펠리시아

에에──!?


모모코

전혀라니...전혀?


이로하

네!


야치요

일단 면접을 보고 몇 장인가 찍어봤는데 말이야


이로하

자연스러움을 의식하면 아무래도 자매 같아지는 모양이라서


야치요

그렇다고 모델답게 하라고 하면 이로하가 긴장해버리고


이로하

죄송해요...


야치요

후후후, 괜찮아. 즐거웠으니까


레나

그러면 정작 중요한 사진은 없는 거야?


야치요

있어


한 장의 데이터만, 현상해서 가져왔어


츠루노

오오오, 그걸 기다렸어─!


야치요

자, 여기


츠루노

...으, 응?


이로하

어떤가요?


츠루노

어떠냐고 해도...그...


사나

츠루노 씨, 그 반응은 너무하지 않나요...


레나

솔직히 레나도 이렇다 할 감상은 안 느껴져


카에데

레, 레나 쨩!


레나

그치만 이거...


펠리시아

그렇지─


모모코

뭐...

─모모코─

평소의 두 사람, 이니까


─레나─

그치?


─츠루노─

그래도, 이거!


─사나─

네, 알 것 같아요...


─사나─

굉장히, 좋은 사진이라고...


─츠루노─

응응!

둘이 얼마나 사이 좋은지 나와있어!


─야치요─

카메라맨한테는

자매 같다는 소리 들어버렸지만


─이로하─

지금은

어떤 관계인가요?


─야치요─

처음은 탐정과 조수...

그리고 리더와 그 멤버


─이로하─

미카즈키 장에서는...

이미 가족, 이죠


─야치요─

...뭐

굳이 어떤 말로 표현할 필요 없이


─야치요─

최고의 관계라는 점은

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


─이로하─

...네!


야치요

그렇다고 해도...이 한 장의 대가가 꽤 컸어


츠루노

대가?


펠리시아

무슨 소리야?


야치요

우리에게 있어선 최고의 사진이지만...


결국 써먹지는 않았으니까?


이로하

즉, 수입은 제로입니다!


야치요

미카즈키 장에서는 한동안 검소한 식사가 계속될 거야


펠리시아 &츠루노 

그런────!

야치요 (음성첨부)

보물은 됐지만 반성해야겠네

식히면 진정될까?

「오늘 갔던 젤라또 가게, 엄청 맛있었지」

「네, 근데 저는 긴장하느라 맛을 별로 못 느껴서...」

「어머, 그렇다면 다음에 다 같이 가볼까」

「그거 좋겠네요! 다들 어떤 맛을 고를까」

우리들만의 베스트 샷

책자에 실렸을지도 모르는, 우리들의 한 장.

되돌아보면 조금 부끄럽고, 실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버려.

분명,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편이 훨씬 좋을 테니까.

떠올랐을 때 꺼내보고, 싱긋 웃는 정도로 놔두고 싶으니까.




갑자기 미뤄둔 스토리 번역 시작한 이유가 이것 때문임. 메인 스토리 최신화에서 이로야치 마소스에 나온 아이스크림 가게가 나와서.

근데 이거하나만 하자니 좀 그래서 미뤄둔 것들 다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