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

그럼 촬영할까


일단 아까 전의 영상의 뒷내용이란 느낌으로 시작할게


우이

셀카 봉 제대로 끼웠어?


이로하

응, 끼워봤는데 이거 어떻게 시작하는 거야...?


화면이 머니까 손가락이...안 닿는...데


우이

그게 아냐, 언니. 클립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직접 닿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어


이로하

에, 그런 거야!? 뭔가 신기하네


우이

응...? 잠깐만 언니...


벌써 카메라 돌고 있어!


이로하

에!? 이미 눌려있었어!?


그, 그러면 일단 진정하고 진정하고...


이로하 &우이 

..........


이로하

지금부턴 우리가 신세를 지고 있는


우이

미카즈키 장을 소개할게!


미카즈키 장에는 재미있고 다정한 언니들이 잔뜩 있어!


이로하

그럼 바로 그 분이 기다리는 부엌에 가자!


우이

미카즈키 장 가사는 다들 돌아가면서 당번으로!


이로하

그리고 오늘 식사 당번은...


우리 미카즈키 장의 가장...

이로하

야치요 씨!


야치요

타마키 양의 아버님, 어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로하

지금 요리 중이세요?


야치요

그래


우이

야치요 씨의 요리 기대되─! 엄청 맛있으니까!


야치요

후후, 고마워


제가 준비하는 요리는 영양 밸런스를 제대로 생각해서


한창 먹고 자랄 때의 아이들이


몸과 마음 다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요리를 염두하고 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도 부디 안심해주셨으면...


미안, 이로하 잠깐 카메라 멈춰봐


이로하

에!? 네, 넷!


야치요

..........


우이

왜, 왜 그래...?


야치요

불 조절을 잘못했어


우이

말하면서 하면 어렵지...


야치요

설구워지는 것도 타버리는 것도 양쪽 다 건강을 헤치는 원인이 돼


불 조절은 그만큼 중요한 거야


분명 이런 영상을 보셨다간 부모님께서 걱정하실 거야...


이로하

으─응,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꿀꺽...


우이

응, 맛있어!


야치요

그래도 말이야...주부의 눈은 속일 수 없어...분명...


이로하

너무 신경 쓰시는 것 같은데...

야치요

아아아! 틀렸어! 한번 신경 썼더니 멈출 수 없어!


애초에 식재는 이걸로 좋았던 거야!?


슈퍼의 포인트 10배 데이 때 남았던 특별품이라고!?


여기선 무리를 해서라도 지역특산 유기농 야채를 준비했어야...


아니...애초에...하지만...


우이

야, 야치요 씨...?


이로하

저기...우리가 평소에 먹는 요리도...건강하고 굉장히 좋은 것 같은데요


우이

응응!


야치요

그, 그래...? 그렇다면...


아, 안됏!


역시 잠깐이라도 생각하게 해줘!


이로하

에에!?


야치요

...역시...비싸지만...


우이

아, 또 시작...


이로하

야치요 씨, 열심히 고민하는 것 같으니까...


우이

먼저 다른 촬영을 하는 편이 좋을지도


야치요

약불로...


이로하

다음은...


우이가 공부를 배우는 장면이지


우이

츠루노 씨...아직 안 온 모양인데

야치요

...아아, 그거 말인데


이로하

야치요 씨. 이제 됐나요?


야치요

조금만 더...그래서 츠루노 말인데


아까 펠리시아가 연락했더니...


연휴가 지난 탓인가 점심 때는 바쁜 모양이야


이로하

오늘이 신년 최초 영업 날이니까 말이죠...


야치요

펠리시아를 쉬게 해준 거는 오산이었다고 웃었다는 모양이야


이로하

그야 말로 기쁨의 비명이네요...그래서 올 수 있는 거는...


야치요

14시 이후가 될 것 같아


이로하

그런가요. 그럼 어쩔 수 없죠


그럼 다음은 다 같이 노는 장면...


아, 그것도 안돼...이쪽도 츠루노 쨩이 나와야 해...


그럼 아예 츠루노 쨩을 기다리며...


야치요

다만 그래서는 시간이 아깝겠지


그렇게 됐으니 츠루노 대신에 공부를 알려주는 역할을...

야치요

펠리시아에게 맡기기로 했어


펠리시아

초등학교 5학년 숙제 따위 완전 여유라구!


사나

아, 제가 작은 목소리로 서포트 하니까 걱정 마세요...


우이

잘 부탁 드립니다!


이로하

...그럴까요. 뭐든지 우선 시험해봐야지


펠리시아

대본 있는 거잖아! 낙승이야 낙승!


-촬영 시작


이로하

미카즈키 장에는 의지할 수 있는 언니가 잔뜩!


우이는 공부도 배우고 있지!


우이

응!


펠리시아 씨~ 여기 모르겠어~

펠리시아

여름 방학 숙제냐? 나한테 맡겨라!


우이

여기 삼각형 ABC의 면적을 구하라는 문제인데...


펠리시아

간단 간단! 어디...

사나

대본의...여기에요


펠리시아

오우!


...이 삼각형 ABC는 말이야


이쪽의 삼각형 DBC랑 높이가 같으니까


...야 우이, 이 한자 뭐라고 읽는 거야?


우이

에...밑변, 인데...


펠리시아

밑변인가! 이 밑변을 저쪽의 사각형에서...


야치요

스톱


펠리시아

뭐냐고─!


야치요

아무리 그래도...우이 쨩한테 물어보는 거는...


사나

막힌 시점에서 제가 끼지 않았다면...


이로하

하, 한 번 더, 도전하자!


-잠시 후


이로하

저기 여러분 집합해주세요...


츠루노의 목소리

실례합니다─!

츠루노

어때? 영상 촬영은 순조로워?


이로하

아 츠루노 쨩. 마침 잘 와줬어


그러니까...그 건 말인데...


여러분 잘 들어주세요...


펠리시아

뭐야 뭐야?


이로하

여태까지 찍은 영상...전부 못 써요!


츠루노

전부!?


어, 어떤 느낌인지 잠깐 보여줘

모두들

.........


사나

다, 다들 열심히 했네요...!


부모님을 안심시키고자...최선을 다하느라...


야치요

고마워 후타바 양


하지만 이건 의욕이 헛돌고 있을 뿐이야...


펠리시아

어렵다고─...


츠루노

과연...


우이

아마도 말인데...


내가 소개하고 싶은 미카즈키 장은


대본이나, 만들어진 미카즈키 장의 모습이 아니라


응, 평소의 미카즈키 장을


평소의 모두를 소개하고 싶은 거라고 봐


이로하

우이...그래


...어쩌면 하레기를 입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틀렸을지도...


야치요

─아!?


우이

좀 더...있는 그대로의 모두를 알리고 싶어...

이로하

완성!


좋은 영상이 찍혔어!


우이

다들, 협력해줘서 고마워!


야치요

지금 보내면 시차 문제로 아슬아슬하게 정월...연휴 내 보낼 수 있겠어


츠루노

아슬아슬한 스케줄이었네


펠리시아

얼른 완성본을 보자구!


사나

아, 저도 보고 싶어요


이로하

그래


그럼 TV에 연결해서...에잇!


-영상


이로하

자 그럼 여기서부터


우이

평소의 우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여줄게!


야치요

저녁 준비됐어

모두들

와─아!


펠리시아

카레랑 고로케인가!

야치요

그럼 다 같이 합장하고...


모두들

잘 먹겠습니다


츠루노

홋!? 이 고로케 신기해...!


이로하

혹시 어제 감자조림을 베이스로...?


야치요

그래, 어레인지 레시피야


사나

굉장해...


우이

감자조림이 고로케로...엄청 맛있어!

츠루노

그럼 밥을 먹었으면 공부 시간이야!


우이

다 같이 하면 재미있지


펠리시아

뭐, 혼자 하는 것보다는 말이야


우이

아, 언니


이로하

응? 모르는 부분 있었어?


우이

지구의 첫 생물은 어떻게 태어난 걸까?


이로하

에...


우이

이과 수업 받다가 갑자기 질문 받아서


다 같이 생각해봤는데 결국 아무도 몰랐거든...


그래도 언니면 알지도 모르니까


항상 이것저것 알려주잖아


모두들

..........


펠리시아

그런 거 기합이지!


츠루노

아니, 의외로 우주에서 왔을지도!


야치요

어쩌면 먼 미래의 생물이 이세계의 원초라는 가능성도...


사나

어쩌면...이 지구 그 자체가 거대한 생명체고...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겠죠...죄송해요...


우이

역시 언니들...!


이로하

하필 오늘 그런 어려운 질문을...

펠리시아

공부 끝났으니 게임 해도 되지!


야치요

1시간만


펠리시아

조아쓰!


시간도 없고 귀찮다! 너희들 전부 한번에 상대해주마!


츠루노

오, 말했겠다


우이 쨩, 다들! 펠리시아를 포위하자!


투캉! 파팍! 빠직!


펠리시아

으아─! 어째서─!


츠루노

그러게 말을 말지


우이

아하하


펠리시아

얌마, 우이! 웃었겠다! 1대1로 붙을까?


우이

좋아, 나도 연습해 왔으니까!


투캉! 파팍! 빠직!


펠리시아

으아─! 왜 아까랑 똑같은 거야─!


이로하

후후...


펠리시아

어, 어이! 이로하!


영상의 목소리

왜 결과가 안 바뀌냐고─!!


아하하

이로하의 어머니

..........


이로하의 아버지

..........즐거워 보이네


이로하의 어머니

...그러게. 정말 다행이야...


이로하의 아버지

응, 영상 뒷내용 아직 있나봐


이로하&우이 

.........


하나 둘...


창...


창...


창...


이로하의 어머니

아빠...이거...


이로하의 아버지

무녀복...이 춤은 무녀 무용...이군


이로하의 어머니

무녀 무용...

─이로하의 어머니─

우리 애들...

있는 힘껏 즐기고 있구나


─이로하의 아버지─

그래, 전화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일이야...


이로하

........후우


갑자기 깜짝 놀랐지?


우이

우리 말이야. 이번 정월에 무녀 도우미를 했었어


이로하

타마구시 만들기 같은 뒷면 작업부터


예배 도우미부터 부적 판매...


우이

그리고 신사 내부 안내도 했어!


이로하

그리고 제일 연습한 것이


우이

방금 그 무녀 무용!


이로하

천천히 움직인다는 거가 의외로 힘들었지


우이

응, 팔도 금방 지치고, 타이밍 맞추기도 힘들었어!


그래도 있잖아, 아빠, 엄마...


나, 이렇게나 건강해졌어!


이로하

.........응. 우이는 좀 더 건강해져야지


덕분에 조금 큰일이지만


우이

므~!


...그러니까 이쪽은 걱정 안 해도 돼!


이로하

물론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쪽도 무리하지 말고 일 열심히 해!


이로하의 어머니

...라는데, 아빠


이로하의 아버지

올해야 말로...일본에 돌아가자


그리고 건강해진 딸들과...만나는 거야!


이로하의 어머니

그 의지야!

이로하 (음성첨부)

내년에는 엄마한테 직접 무녀 무용을 보여주고 싶네

타마키 가의 천사들

즐거울 때, 슬플 때, 행복할 때

그 행복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때

슬픔을 억누르고 지금을 행복하게 살자고 했을 때

앨범에서 떠올린 과거는 모두가 아름답다



전용멤 텍스트 시큰하네. 가족이 오랫동안 병상에 앉아있던 사람이라면 공감이 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