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에서는 인간이 모르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만든 게 종교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나 토마스 아퀴나스는 귀납법을 이용해 모든 결과에 원인이 있다면 원인 없이 발생한 첫번째 결과가 있는 게 더 개연성 있다고 했음
즉 위 주장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의심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종교의 본질인 셈임
수학에서도 이거랑 비슷한 게 있는데, 그게 바로 공리임
'두 집합에 대하여 한 집합의 원소가 다른 집합의 원소가 되고 그 역도 성립할 때, 두 집합을 같다고 정의한다'
이건 1=1 1+1=2이라는 내용을 설명하는 거임
이건 모두에게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귀납법 외의 방법으로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아까의 종교와 마찬가지로 귀납법의 한계 때문에 완전히 사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음
검은 까마귀만 봤다고 하얀 까마귀는 절대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나는 종교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실이라고 믿어지는 공리들과 무모순인 공리를 추가적으로 사실이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정의함
이렇게 가정하면 초자연적인 믿음인가? 공동체적인 믿음인가? 단순한 직관인가?와 같은 정의에 대한 반박이나 유교는 종교인가?에 대한 문제에서도 자유로움
근데 이렇게 정의하고 나서 다시 든 의문이 있는데
연속체 가설은 기존의 공리들과 모순이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공리로 받아들일 수 있음
그럼 연속체 가설을 참이라고 가정하는 사람은 결론적으로 종교를 믿는 것과 다르지 않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