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갔다가 번호 딸려는 하피 딱 잘라 거절하고 

집에 왔는데,


거미아내가 소름돋는 목소리로

"왜 하피년 닭장 냄세가 나?"

"너 바람펴..?" 라고 말해주면 좋겠다.


곧이어 내 팔다리를 거미줄로 칭칭 감아버리고

목에 최음독니를 푸욱 박아주면 좋겠다.


그대로 집 전체가 거미줄로 뒤덮이고 

"넌 내꺼야, 씨발.." "아무한테도 안 줘.."

라고 중얼중얼 거리면서 2주동안 거미줄에 걸린 나방마냥

아무 저항도 못하고 감금착정 당하고싶다.


이주일 후에 진실을 알고 훌쩍거리는 거미한테

괜찮다고 말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