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무겐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글입니다. 그 외 다른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자 다시 2000년대 초반으로 넘어가 보겠음.


지금이야 다음 카페나 네이버 카페 혹은 블로그가 많지만 그 당시엔 그게 아니었음.


네이버 카페랑 블로그는 애초에 2003년쯤에나 나왔었고 다음 카페랑 블로그는 1999년도에 나오긴 했지만 그 당시엔 이들이 대세가 아니었음.


그 당시에는 개인 홈페이지가 유행이었음.


예를 들어 네이버 마이홈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임.


어느 정도 유행이었냐면 학교 컴퓨터 실습 시간 과제에는 항상 네이버 마이홈 제작해 오기가 들어있었을 정도임.


그렇게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고 친한 사람들끼리 홈페이지 배너 만들어서 각자 홈페이지에 홍보해주고 그랬었음.


개인도 그런데 커뮤니티 제작은 어땠겠음? 마찬가지임.


카페나 블로그에 의지하기 보단 도메인을 파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음.


국내 무겐 커뮤니티 태동기에는 유명한 개인 제작자 홈페이지도 많았고 다른 커뮤니티도 많았지만 대표적으로는 무한지대, 이식의 세계 두 커뮤니티가 있음.


근데 말이 두 커뮤니티지 사실 묶어서 설명해도 상관은 없는게 이식의 세계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대부분 무한지대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임.


그래서 그냥 각 사이트 별 특징 정도 차이가 있는데 커뮤니티 위주의 무한지대, 국내 제작자 자료 업로드 및 피드백 위주의 이식의 세계 정도라고 볼 수 있음.


물론 무한지대가 창작활동을 안하는것도 당연히 아니고 그냥 주 목적이 약간 다르지만 활동 인원이 비슷한 사이트라고 보면 됨.


애초에 무한지대에 이식의 세계 사이트 개편 관련 공지도 올라오고 그랬던거 보면 확실하진 않지만 목적에 따라 나눴다고 추측됨.


이제 그 두 커뮤니티를 탐방하면서 설명하려고 함. 둘 다 초창기 커뮤니티인 만큼 설명보단 사이트 탐방이 주가 될 예정임.


다만 하나 하나 설명하기도 내용이 길기 때문에 2화는 1부 2부로 나누도록 하겠음.


이미 폐쇄된 사이트인 만큼 웨이백머신의 힘을 많이 빌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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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무한지대(MugenZone)


극 초창기 로고


아마 이런 모양의 파비콘을 쓴 것으로 추측은 되는데 확실하지는 않음.


극 초창기 사이트 주인은 공지사항을 쭉 읽어보니 zolagun 이라는 사람으로 추측됨.


이후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사이트는 폐쇄주의를 지향하는 사이트라 예나 폐쇄 직전이나 회원 가입은 어려운 편이었음.


국내 무겐 역사에 의의가 있다면 최초의 대형 국내 무겐 커뮤니티였다는 점이라고 해야 하나?


유명했던 국내 무겐 제작자 조상님들도 참 많았던 사이트임.


제작자들까지 일일히 설명하자면 좀 길어서 그건 이식의 세계까지 설명이 끝난 이후에 설명 하겠음.


무한지대, 무겐존의 일관된 규칙 네가지가 있다면 다음과 같음.


1. 한글 사랑

2. 나라 사랑

3. 룽어(통신어체) 금지

4. 까댐 금지


아마 이제부터 올릴 사진들에 전부 다 이 네가지 규칙은 꾸준히 보일거임.



공지에 있던 글인데 "뮤겐 이라는 개 빠다스러운 양키식 표현을 쓰지 마십시오." 라는 말 보임?


1화에서 설명한대로 뮤겐이라는 발음은 모든 국내 커뮤니티에서 혐오하던 발음이었고 그 시작이 무한지대였음.


공지 자체는 03년도에 올라온 거긴 하지만 그건 사이트 리뉴얼 하느라 다시 올려서 그런거고 이미 지속적으로 같은 내용의 공지가 전부터 올라왔었음.


이제부터는 극초창기 시절 무한지대부터 천천히 탐방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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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창기


http://www.mugen-zone.com/


2001년 4월 18일


이때도 이미 회원제였는데 웨이백머신의 한계인지 이보다 과거 시점으로는 안돌아감.


2001년 7월 20일


상단 메뉴가 위쪽으로 이동함.


2002년 1월 18일


공지사항 내용을 보아 2001년 8월 28일 쯤에 회원가입이 새로 열린 것으로 보임.


그리고 상단에 로그인 창이 생김.


2002년 3월 25일 공지사항 배경 색깔이 바뀜.


무한지대는 과거에 활동했던 유저라면 알겠지만 회원가입을 안받기로 유명한 사이트였음.


근데 그게 엄청 옛날부터 그랬음. 공지사항 중에 몇개만 잘라서 보자면 다음과 같음.



공지사항 글 내내 회원 관련 문제가 터지는 것을 볼 수 있음.


폐쇄주의를 지향하는건 초창기에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추측됨.


다만 그래도 나름 온정은 있었던 건지 이런 공지도 있음.



이런 식으로 간간히 손님들한테 이벤트성으로 가끔씩 개방해 준 것으로 보임.


그리고 내가 카페 전성기 이런거 1차 전성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건 다 이유가 있는데 다음 공지 내용을 보면 됨.


숫자 단위 보임?


40만임.


저게 토탈 회원 숫자인지 단순 방문 누적 횟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봐도 카페 전성기는 이때랑 비비지도 못할만큼 큰 규모의 전성기를 가졌었음.


괜히 카페 시절 전성기는 별거 아니었다라고 하는게 아님. 숫자 단위부터 다름. 저 당시가 가장 피크임.


탐방 하다보면 재미있는 내용 많으니까 시간 많으면 한번 가서 탐방 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함.


무겐 조상님들의 행적을 보는것도 나름 재밌더라.


공지사항엔 주로 무겐 업데이트 소식, 회원 군 입대 관련 소식, 기타 전달 소식 들이 주로 올라왔었음.


각 게시판은 보이는 그대로 자료나 링크 공유, 자유게시판, 캐릭터 리뷰, 채팅, FAQ, 게임(아마 플래쉬 게임) 등 각자 기능을 하고 있음.


회원가입이 상당히 빡센점만 제외하면 극초창기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별반 다를게 없는 모습임.


스테이지 공유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사이트가 언제 개설 되었는가는 추측밖에 할 수 없지만 아마도 사이트 테스트 자체는 1999년 12월 1일에 해본 듯 하고 2000년 7월 20일 이후부터 글이 좀 많이 보였음.


아마 1999년 12월 ~ 2000년 7월 20일 이 기간 사이에 사이트가 만들어 진 것으로 추측됨.


020524


폴란드 전 쾌승!! ㅋㅋㅋ 와 2002년 월드컵 때였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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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가 리뉴얼 되면서 메뉴 디자인이 좀 더 달라지긴 했는데 너무 이미지가 많이 깨져서 이 이상으로는 탐방이 힘들었음.


로고도 분명히 달라진 것으로 보이는데 짤려서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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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http://mugenzone.ye.ro


이 때 도메인이 한번 바뀜.


http://mugenzone.com/


로 접속해도 이 시절 정보는 나오는거 보면 도메인이 두개였는지 뭐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020925


020721


이때부터 2차 리뉴얼이 시작됨. 이제 바뀐 로고도 제대로 보이고 사이트도 극초창기의 촌티를 어느정도 벗기 시작함.


어김없이 보이는 무한지대 4대규칙...


그리고 옆에 있는 배너들은 일렉바이트나 이식의 세계, 그리고 개인 제작자 홈페이지 링크임.


잘 보면 에뮬크래쉬 배너가 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함.


에뮬크래쉬 사이트 운영자도 한 때 무겐을 즐겨 했었음.


무겐 관련 마이홈 사이트도 따로 갖췄었다.


그걸 통칭해서 무겐크래쉬로 불렀는지는 불명.


Wayback Machine (archive.org)

Untitled (archive.org)


자세한건 링크 살펴보면 됨.


그리고 배너 쭉 보면 알겠지만 저 시절에도 무겐 파이터즈 길드는 존재했다.


맨 마지막 배너는 아마 온라인 언어 자정 캠페인 그런 거였던거로 기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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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 폐쇄 직전


http://mugenzone.ye.ro

http://mugenzone.ivyro.net/


이 두 도메인을 잠시 쓰다가


http://mugenzone.com/


원래 도메인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임.


031220


사이트 3차 리뉴얼


이미지는 다 짤렸지만 아마 이후 사이트 이미지들과 같을 것으로 추정됨.


040326


여전히 회원 관련 잡음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배경 이미지는 무겐 기본 이미지, 상단 이미지는 파이터즈 히스토리의 류영미.


역시 무한지대 4대규칙은 변함없이 적혀있다.


공지에서는 다음 카페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행무위 카페지기 관련된 일로 추측되는데 진실은 알 수 없음.


확실한 점은 본인 사이트 링크가 타 사이트에 걸리는 것조차 싫어한다는 점이 눈에 띔.


폐쇄주의를 지향하는 사이트임이 확실하다는 점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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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도 무겐 쇠퇴한다는 소리가 나왔었다는게 놀랍다...


실제로 이 시기가 제 1차 쇠퇴기를 막 지난 시기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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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미 디자인은 아마 2004년까지 쓴 것으로 추측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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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그림이 어떤 캐릭터로 바뀐지는 잘 모르겠음.


오른쪽에 말풍선이 날짜 별로 바뀌었는지 접속 할때마다 바뀌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종종 바뀌었었음.


등짝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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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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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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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오래 버텼음.


이게 무한지대의 마지막 흔적임.


아마 이 이후로 좀 더 지나서 폐쇄됐을 것으로 추측됨.


사실 다른 게시글들의 내용을 좀 더 보고 싶었지만 공지사항 외에는 회원만 볼 수 있고, 회원가입을 따로 받지도 않았지 때문에 이 이상은 탐방이 어려웠음.


기억에 의존해서 쓰기에는 좀 애매할 듯 해서 웨이백머신의 힘을 빌렸는데 예상대로 내 기억과 다른 부분도 많더라.


행무위 전 카페지기 ◈Mugen초보도 여기 출신으로 알고 있음.


아마 저 장본인이 쓴 무겐 역사 글도 어디 있었던거로 기억하는데 생각나면 나 쓸거 다 쓰고 가져와 보겠음.


나랑 그 사람이랑 정보의 충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보고 교차검증 하면 될듯?


쭉 보면 알겠지만 무한지대는 사이트 폐쇄 직전까지도 폐쇄주의를 지향하는 사이트였음.


어느 정도였냐면 위에서도 보다시피 타 사이트에 본인 사이트 링크를 건 것 만으로도 극대노 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음.


초창기 유명한 제작자들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지만 확실히 개방적인 사이트는 아니었기 때문에 대중적이었다고 보기는 힘듬.


다음 카페에 사이트 링크를 올린 것까지도 혐오할 정도로 닫혀있던 사이트였으니까 말 다했지.


실제로 일반 무겐 유저들은 이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가 크게 많지는 않을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임.


자료 보다는 간간히 회원들 글 올라오는 소통 커뮤니티적 성격이 더 강해졌다고 하는데 이건 확실하지 않음.


확실한 거는 행무위에서 과장해서 말한 것에 비해서 엄청난 자료가 있는 느낌은 아님.


대신 국내 제작자들의 고뇌가 느껴지는 글들은 종종 보이긴 했는데 그건 이식의 세계도 마찬가지라...


행무위 카페지기가 무한지대 출신이기도 하고 그만큼 무한지대의 대단함을 알렸긴 하지만 소문난 만큼의 엄청난 사이트까진 아니었다고 생각함.


그럼에도 이 사이트의 의의는 국내 커뮤니티의 시작을 알리는 사이트였다는 점, 국내 무겐 제작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나는 높게 평가함.


지금 보면 완전 구식 사이트에 구식 규정들 뿐이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겪은 이후에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발전한 셈이니까 무겐 조상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


이 분은 우리처럼 지식을 어디서 배울 수 있던게 아니라 맨땅에서 일궈내신 분들이니까 더 존경스러움.



저 당시 제작자 분들이나 커뮤 활동하시던 분들의 프로필상 나이를 좀 찾아보니 나잇대가 70~80년대생으로 추측됨.


사실 일반 무겐 유저들은 이 곳보다는 이 다음에 설명할 이식의 세계에 대해서 더 잘 알텐데 2화 2부에서는 그 이식의 세계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음.


다음편에 계속...


요약)


1. 극초창기 국내 커뮤니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사이트는 무한지대(MugenZone)와 이식의 세계 이다.

2. 무한지대와 이식의 세계는 활동 유저층이 겹친다. 그래서 묶어서 봐도 상관없는 사이트들이다. 주 목적이 다른 느낌의 비슷한 사이트 들이다.

3. 전성기 시절 토탈 40만의 엄청난 화력을 보여준 사이트이다.

4. 폐쇄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이트라 의외로 정보를 자세히 찾기는 힘들다. 알려진 것보다 정보나 자료가 많지는 않다. 소통 커뮤니티 느낌이 더 강하다.

5. 실제 일반 유저들은 이 곳 보다는 이식의 세계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 갔다.

6. 생각보다 오래 버틴 사이트다.

7. 지식을 그나마 쉽게 배울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극초창기에 정보 없이 맨땅에서 일궈내신 국내 제작자 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끼면서 활동하자.


만약에 무한지대에서 활동을 하시던 분들 중에 검색을 하시다가 이 글을 우연히 보게 되신다면 틀린 정보가 있다면 바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바로 정정하겠습니다. 무겐 조상님들의 업적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