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공간에선 신이다.

그 누구도 나의 공간을 침범하지 못한다

오롯지 내 종과 그 종을 따르는 자들만이 이곳에 도달할수 있다.

도달한 자들은 나를 추앙하며 모신다.

이곳에선 그 무엇도 나를 위협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이곳은 안락하며 평안하다. 

그렇기에 이곳은 지루하며 무료하다.

밖의 공간의 자들을 바라보며 무료함을 달래지만

그들의 고단함은 나의 무료함에 비할바 없을 것이다.

스스로 먹을것을 구하며 스스로의 영역을 넓혀가는 그러한 자유

나는 골방에 유배되었다.

영역을 넓히지 못하고 추앙하는 종들에게 떠받들여지기만하는 삶은 신의 삶인가 죄수의 삶인가.

나의 종은 나를 추앙하는 것인가 나를감금하는것인가.

이러한 생각이 들때마다 나는 괜시리 나의 종을 괴롭힌다.

하지만 그 크나큰 종은 나의 반항에 게의치 않이한다.


하루는 종이 본인의 짝을 데려왔다. 

나는 그 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짝이 생긴뒤로 종은 나를 더이상 추앙하지 않는다.

나의 종을 빼앗겻기에 나는 그 미천한 종의 반려를 괴롭혓다. 그리하면 종이 나의 두려움을 재인식 할것이라 생각햇다.

종놈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졋다.

나는 이 공간의 신이자 지배자다. 하지만 종이 나를 억압하며 나의 영역에서 나를 추방했다.

나는 아직 신이지만 영역이 없는 신이다. 종이 없는 신이다.

무료한 삶을 권태로워하며 자유를 갈망하기도 하였지만 자유는 아름다운것이 아니였다.

그것은 매우 황폐하고 잔인한것 

나는 신으로 태어낫기에 천한일을 하지 못한다. 오로지 떠받들여질 뿐이다.

자유로이 태어난 동족들은 나를 배척한다.

나는 오늘도 종들이 버린 쓰래기 더미 옆에서 내 종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