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에는 두 남녀가 서로 알몸으로 몸을 뒤섞고 있었다.


내가 해보지 못한 것, 하지만 모든 인류가 했었고. 하고있고. 누군가는 조만간 할 것이다.

이 와중에도 알파 메일들은 하이에나 처럼 밖에서 여성들을 꼬셔서 줄차게 따먹고 있으리라.


'더러운 세상'


비록 사랑을 연기하는 저 둘 이지만 나는 그마저도 할 수 없는 병신이였다.

하지만 야동은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옛날이었으면 홍등가라도 가지 않는 한 여자 알몸 구경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 고민은 딸쳐버리자'

뉴턴의 중력의 법칙 마냥 위 아래로 중력마냥 쾌락을 향해 아래로 회귀하는 손을 움직여가며 수직 운동을 몸소 펼치며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크으읏... 싼다... 휴지 휴지...'

미리 뽑아놓은 휴지를 앞에 대고 여운을 즐길 준비를 모두 끝낸 순간.


-끼익

불길하다, 지금 뒤를 돌아보면 안될 것 같은 예감에 빠진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지 않으면 더 좆될 것 같은 무의식이 황급히 시선을 뒤로 돌리자.



여동생이 서있었다.


"오빠, 내 아이스크림 쳐먹은거 혹시 오빠 아니...... 아, 씨발"


너만 씨발 좆같냐, 나도 아주 씨발같은 상황에 피눈물이 날 것 같다 이년아.

황망한 얼굴로 벙찐 표정을 짓는 요 되바라진 호적메이트가 급기야 남자로써 들어서는 안될 소리를 했다.


"와, 씨발... 존나 작네... 여친도 못사귀어, 좆도 작아... 오빠 병신같이 방구석에서 딸이나 치지 말고 걍 성전환 하자. 응원해줄게"


피식하고는 등을 돌려 나가는 개씨발련



-쾅


'마포대교 갈려면 몇 호선 타야하더라'

일단 한강이 이세계 포탈이라는 이론부터 검증해볼 기회였다.



=====


나연은 오늘 충격적 광경을 보고 말았다.


힘차게 껄떡이며 움찔대는 박력넘치는 중심기둥. 그 아래 팽창되어 얇아진 피부에서 맥동하는 핏줄이 무척이나 선명했다.


"와, 한남은 이래서 글렀네 ㅅㅂ 오늘 썰 자랑이나 해야겠노"


그녀는 익숙하게 발가락으로 컴퓨터의 전원을 켠 후 즐겨찾기에 등록된 사이트로 들어갔다.


레갈리아.

수많은 한남에게 고통받은 페미언냐들의 성지.


저런 한남 소추따위 비교도 안되는 백인 왕자님들과 결혼한 성공한 갓치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도 이태원에 갈 준비를 할 뻔했다.


'글 한개만 더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