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 박는다는 게, 네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
"몰라, 유니콘은 집에 갈꺼야."
"출정 깃발에 쓸 로고 뭐 박을지 논의하는 자리를 초토화 시켜도 돼?"
"응, 김장붕 너는 아직도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용사 김장붕, 그는 현재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여관에서 '하룻밤' 자고 가자고? 너 진짜 변태야?"
"아니 제발 좀."
"진짜 여신님은 이딴 발정난 용사가 무슨 동정이라고.."
"나 체력이랑 스테미나 없다고! 회복 좀 하자!"

소환수로 소환한 자신의 유니콘이 심각할 수준의 음란마귀에 끼어 있었기 때문이었고,

"파, 파렴치해..! 너랑 나랑 단둘이 목욕해야한다고?"
"그럼 넌 오크 똥 맞은 거 씻지마라."
"까아아악!!! 아... 너 보기보다 근육이 있구나."
"말대가리한테 그런말 들어도 안 기쁜데."
"..난 마음만은 미소녀라고, 김장부웅.."

그 결과가 이거다.

"마왕정도라면 '가능'하다고? 너 진짜 이상성욕자야?"
"죽이는 게 가능.. 할.. 거라고.. 바보야.."
"하, 그래서 나 살리려고 이딴짓 한거야?"

혹시라도 마왕과의 결전에서 그녀(유니콘이 주장함) 가 다치거나 쓸데없는 짓을 할까봐 소환을 풀고 싸웠는데,

"왜 나 소환안한거야. 이 호색한. 또 마족들이랑 하렘찍으려고?"
"..글쎄, 솔직히 나 좋아하는 여자 한명 쯤은 있었으면.. 좋을.. 텐데.."
"여기 있잖아. 김장붕."

겨우 마왕을 죽인 뒤, 자기는 빈사상태로 유니콘이 의인화한 미소녀에게 무릎배개를 받고 있었다.

"마왕 잡을 때까지는 곁에 있어 준다며.."
"하하.. 미안."
"나 없으면 성검도 못쓰는 허접용사."
"..."

얼굴에 차가운 물방울이 떨어지는 감각.

음란마귀 유니콘이 죽어가는 자신을 보며 울고 있었다.

"변태, 쓰레기."
"왜 울어."
"몰라, 나 바이콘 될거니까 말리지 마."
"..뭐라고?"

그리고 유니콘의 뿔을 대가로 김장붕은 부활하고,
진짜 음란마귀가 누군지 부부끼리 애정을 나누며 깨닫는 소재 어떰?

음란마귀 낀 천박한 유니콘 순애!

장챈 로고를 아이콘 박는다 보고 떠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