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나 민담을 보면, 의외로 RPG 처럼 화염구를 날리거나, 냉동 빔을 쏘는 등 직접적인 공격에 쓰일 법한 마법 내지는 도구가 꽤 드문 것을 볼 수 있다.

대신에 안개를 소환하거나, 하늘을 날거나, 몸을 투명하게 하거나, 이성을 매료하거나, 물건을 찾는 등 보조적인 것이 많다.

이는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가령, 화염구를 날려 성을 불태운다고 하자. 딱히 화염구가 없더라도 군사를 동원해 성을 함락하면 결과는 똑같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사람을 동원해도, 사람은 투명해지거나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WA! 시간 조작! S급 능력자!" 마냥 특정한 능력 하나만을 사용하지도 않고, 

마나를 무안단물처럼 써서 "9서클 마법! 소드마스터! 오러 블레이드!"도 않는,

 그야말로 "기적"을 선보이는 초능력자가 보고 싶다.


복수불반분의 고사를 비웃듯이, "엎질러진 물을 담는 능력"으로 잔을 다시 세운다던가.

성경의 선지자마냥 물병을 기울이자 물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온다거나.


대충 그런 느낌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품격 있는 초능력자 캐릭터를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