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군사제도가 전근대시대에서 지나치게 비군사화된 정부에 의해 통제되어서 군사적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결함투성이가 되었다는 것임


첫째로 군인(정확히 말하면 군사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들이 국가와 군사전략을 주도하고 설계하지 못함


문신집단에 의해 모든 전략과 개념이 탁상공론으로 수립한 다음에 그것을 실행하도록 무신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무신들은 그런 탁상공론의 바다속에서 몇마디의 말로 설득을 해야할뿐임 고려때나 지금의 한국처럼 군인들끼리 군사전략토론을 독자적으로 하고 국방부를 통해서 의회와 대통령에게 전달하는게 아니라 내무부 국방과처럼 하위부서화되어서 군단도 아닌 사단급부대를 군인들이 통솔하고 전시에 일시적으로 도원수를 임명해서 비군사화된 왕과 관료들과 의논하며 군령,군정권을 행사하는 거임


그래서 충분한 인구,경제를 보유하고도 그것을 우세한 군사력으로 전환하는게 불가능했음


누군가 빨아대는것처럼 절대로 양양공방전이 잘한게 아니야 원래 같으면 양양에서 막으면서 압도적인 군비와 병력으로 역전하는게 당연한 순리인데 그게 안됨 결국 송나라가 가진 포텐셜을 망할때까지 살릴수가 없었고 지나치게 왜소화된 군사적인 영향력으로 쪼그라들기만 하다가 패망한게 송나라의 실상임


조선도 조선이 가진 인구와 경제를 생각하면 전략적으로 군사력을 편성시켰으면 아무리 조선이 임진왜란을 거쳤다고는 하나 명나라의 지원이 컸고 전후복구할만한 시간은 충분했는데도 불구하고 한순간에 붕괴되었음 당시 후금은 경제기반이 부실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세력을 불리다가 자멸할 상황인데 길만 틀어막고 보급로만 차단해도 말려죽일 전력도 대응못해서 파멸한것을 보면 조선과 송나라의 군사제도는 공산주의의 경제제도처럼 왜곡된 방향으로 운용되어서 지나치게 국가의 포텐셜에 비해 왜소해졌다고 보면 된다.


둘째는 경제문제는 조선의 경우는 무역은 명나라의 쇄국정책을 따라갔을뿐이고 고려때와 마찬가지로 동원,수탈체제인게 문제임


세금으로 돈이나 쌀을 걷고서 그것으로 다시 민간에서 구매자역할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인력도 물자도 지마음대로 뜯어가기만 함


성경에 바울이 자기돈으로 군대생활할사람이 있느냐고 하는데 바로 조선이 그랬음


군대에 끌려와서 먹을음식도 자기가 가져와야 되고 용역이던 물자이던 간에 거래관계로 주고 받는게 없이 그냥 수탈만 한다.


그러다보니 백성들은 매사에 소극적이거나 수탈체계를 피할 뇌물에 의존할수밖에 없고 뇌물에 의존하니 뇌물을 보충하려고 다른 백성들에게서 뜯어낼수밖에 없었다.


하도 공물바치는게 고생이라 제주에서 귤나무를 자른것도 이때문이고 정상적인 상황이면 토산물로 장사해서 돈을 벌면서 세금도 내는게 정상인게 그냥 뜯어가는 식이라 경제도 군사처럼 지나치게 왜소화될수밖에 없음 너도나도 돈을 벌려고 머리를 쓸 상황이 아니거든 비정기적으로 뜯어가고 일시키니고 대가는 없으니까



내가 지적하는 것은 전근대의 단순환 왕도 관료도 의무적으로 군사훈련을 받은 존재가 아니라서 당연히 탁상공론에 이르는 문제를 말하는 거임 사실 체계자체야 지배층인 왕과 관료가 의논하고 결정하는게 맞는데 조선의 문제는 고려때처럼 분야를 확실하게 분리하고 존중하는게 아니라 침해하고 간섭하면서 뇌피셜로 결정했다는 거임 다른나라나 이전의 삼국시대에는 그냥 왕이나 관료도 군인이라서 문제가 없음



분명히 말하지만 조선의 왕과 관료들은 비군사화되었고 군인들도 그 관료체계에 독립성이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