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기 때문에 더욱 외로운 우주

그 속의 행성을 우리는 비추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으로 행성의 모든 것을 알아내봐요

어디에 고고한 산 꼭대기가 있으며

어디에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가 있으며

어디에 꽃과 나무와 새가 있는 숲이 있는지

빛이 닿는 구석구 사랑이 퍼지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꽤나 잘 알고 있어요

비록 서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더라도

비록 서로 숨기고 있는 어두운 해협이 있더라도

우리의 사랑은 무언가 거대한 걸 만들어내고 있어요

저 무지막지한 대기가 움직이도록 하고

서로의 삶에 산소와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경이로 가득찬 우리만의 추억도 숲 속을 뛰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할 앞 날은 더욱 찬란할 것이라 믿어요

우리는 분명 행복한 운명의 중력자로 매게되어 있으리라 믿어요




1 (죽음과 부활) : https://arca.live/b/poemnovel/36456720

10 (가을 하늘) : https://arca.live/b/poemnovel/3701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