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젯밤, 의식의 바다에서 침식체와 한 수 겨룬 감상은?


카무이

너한테는 지지않아....!


???

내가 베어 죽인 퍼니싱의 그림자는 언제나 너의 10배이상이야.

그렇게나 퍼니싱의 영향을 받아도 멀쩡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 누구의 덕인지 알고 있지 않나?

옛날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렇지.


카무이

조만간에 너 같은 건 한 발작도 못 들어오게끔 쫓아내주겠어!


???

무리라는 건 잘 알고 있겠지.

왜냐하면, 나는 너이고, 너는 나이기 때문이야.

나를 받아들여라... 그걸로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어.


카무이

퍼니싱을 없애버릴 방법만 알고 나면 너 따위는 볼장 다 봤어!


???

그런 방법이 있을리가 있나!


카무이

흥...


???

....너, 혹시나 예전에 크롬이 말한 [그걸] 믿고 있는 거냐?

실제하는지 어떤지도 모르는 것에 기대다니...

의식만 나에게 넘겨주는 걸로 모든 것이 잘 풀린다고 하거늘...


카무이

거절한다!




(시점 전환)


전력이 회복되었습니다.


루시아

수고했습니다. 리


어디까지나 비상용 전원에 의한 응급 처치입니다. 이 도시의 주요 전력공급원은, 아마도 최하층에 있는 핵융합로겠죠.

하지만, 지금은 퍼니싱에 의한 전력망 저해로 인해 이 기계공장에 밖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전력이 일부 회복된 결과, 도시 곳곳에 푸른 긴급신호가 점멸하기 시작했다.

마치 은하의 소용돌이 안에 있는 듯하다.


루시아

아무도 없군요...


리브

상당한 세월이 흘렀고, 아무래도 생존자는 없을 것 같아요.

상상이 안가네요... 대체 여기서 어떻게 5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와타나베

생존자는 없지만, 침식체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군.

면역시대의 중후기, 인류는 퍼니싱 면역혈청만 있으면 이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

그러나, 퍼니싱이 공업시설에 침식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인식의 허술함을 깨달았지.

군수공장으로 변이한 시설에서 차례차례로 침식체가 생산되고, 구조체 기술이 탄생했을 때는 이미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에 있는 전원이, 그 절망을 몸소 체험했을 터.


리브

......


와타나베

가지.

퍼니싱은 공통의 적이긴 하지만, 우리들 오블리비언은 우리들의 이념에 따라 인류의 문명을 재건한다.

결코 물러서지 않고 딛고 일어나, 이 땅과 존망을 함께한... 유일한 인류이니까.



(전투 돌입)


루시아

하층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서 건너편으로 갈 필요가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협공 당하지 않도록 신중히 나아갑시다.


카무이

과연, 루시아! 경험이 풍부한 만큼 든든하구만!


(이동 후)



리브

여러분... 다들 잘 알고 있는 신호가 잡혔어요.


(나나미와 대화)



나나미

숙청임무수행. 숙청목표 : 오블리비언.....


(전투 종료)




와타나베

숙청목표!? 너, 숙청부대였었나!?


나나미

와!하!하! 아조시도 참 금~방 속아 넘어간다니까!

숙청부대의 귀찮은 아줌마를 따라한 것 뿐이야! 나나미는 어디에도 소속되있지 않아요~~!


와타나베

아줌마? 아아... 누구 얘긴지 대충 알 것 같군.


나나미

엿차!!


와타나베

어이 기다려! 지난번 빚을 아직 갚지 못했다고!


루시아

벌써 가버렸군요.



아무래도 오블리비언도 꽤나 나나미의 [신세]를 진 것 같군요.



------------------------------------------------------------------------------------------------------------------------------------------------


의역 있음, 오역 지적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