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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즈음부터 노을이 슬슬 올라올 시간인 5시, 아침 햇살이 서서히 올라오는 지금 눈을 뜬 김독자.

그리고 김독자는 생각 중이였다. 

어째서, 이 여성이, 김독자의 옆에서, 그것도 상의탈의 상태로.

바로 옆에서 지금 깨어난 것인가.

*


"독자 씨, 이제 깨셨으면 갈 준비 할까요."

[아...네! 네... 그래야죠.]

유상아는 의외로 지금 현재 상황을 무덤덤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남녀 서로가 나체인 상태로 한 침대에서 자고 있었는데, 어째서 저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거지...?

나는 주섬주섬 옷을 주워 천천히 갈아입고 있는 유상아를 바라보지 못했기에, 등을 돌려 물어보았다.

[사...상아 씨.]

"네? 부르셨나요?"

[필름 끊기고...저... 어제 무슨 일 없었죠..?]


유상아는 나의 질문에 옷을 갈아입던 걸 멈추었다. 난 그 상황을 당황으로 물들일 대답을 듣고 말았다.

"...정말 기억이 없으신가요?"

[ㄴ....네? 기억..이라뇨?]


유상아는 와이셔츠만 입은 채로, 뒤를 돌아 손가락으로 흰 커버가 덮혀져있는 침대의 어느 한 부분을 가리켰다.

가리킨 곳엔, 소량의 피가 묻어있었다.

[....이 피는....]

"후후... 어제 굉장했어요, 독자 씨."


*

김독자는 공단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제 4의 벽 조차 김독자의 고민을 막기가 불가능했다.

서는 서로 남녀 분배로 타서 유상아는 없어 편안히 간다고 생각했겠지만, 김독자의 눈에는 아직까지도 패닉과 당혹스러움이 묻어있었다.

" '구원의 마왕' 왜 저런데?"

장하영의 궁금증에 유중혁이 대답하길.

"그저 '짐승'의 고민이다."

"응? 짐승?"

장하영은 뭔가를 모르는 눈치였지만 유중혁은 김독자를 특유의 눈빛으로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저 자식은 뭘 알고 있는건가..?']

"김독자 자네가 그런 걸 할줄은 몰랐네, 어찌 대담하던지."

옆에서 한명오가 거들었다. 이현성과 이길영은 무언갈 알고있는 눈치인지 나를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지, 말을 걸지 않았다.

[아빠, 어젯밤에 진짜 대단하더라]

비유마저.. 비유의 채널의 남자 성좌들도,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자신의 아우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성좌, '고려제일검'이 후손의 행동에 비웃음을 삼습니다"
[성좌, '술과 황홀경의 신'이 술 마시고 그냥 쪼갭니다.]

한마음 한뜻, 성좌 대통합으로 어제 일을 언급하며 똑같이 저런 반응들이다. 디오니소스 빼곤.

['..어제 그 시간대로 못돌아가나...']


.
.
.


"그..독자 씨.."

몇분이 흘러 눈치를 보다 말 한마디 힘겹게 꺼낸 이현성이 나에게 하는 말이 나에겐 충격적이였다.

"공단에 가시면 먼저ㅡ"


[....네..?]


'그 분'한테..사과하라고..?

*

- 한편, 여성 차량에선.


"상아 씨, 어제 어땠어요?"

"음? 뭐가요?"

"아. 아니에요."

"에? 언니, 어제 무슨 일 있었어요?"

"으음~ 그런일이 있어, 아니, 아무튼 그저께..."

그저 '어제' 일에 관해선 몇마디 토론도 못하고 끝났다. 두 세명 빼곤 정말 아무도 관심 없어보였고, 꺼내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필름이 끊긴 이지혜는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해 고민중이였고

앞자리의 한수영과, 정희원은 무언갈 이야기하고 있는지 그녀들의 수다에 끼어들려고 하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수영은 한수영에게 이야기 중이며 정희원은 무언가를 생각하며 입꼬리가 귀에 달릴 정도로 웃음을 표하고 있었다.

"아니 그니까 어제 일이 그런일이 있었다니깐?!"

"큽ㅋㅎ...크흡ㅋㅋ쿲ㅎㅋ"

"웃지마.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어지러우니깐."

"아니..ㅋㅎ. 생각만 해돜 웃기잖아ㅎ"

"하.. 김독자 그자식이 잘못한건 맞는데....아니 이게 참 애매해.."

"술 츠흤으도..흫큽... 니 배후성도..우리도.. 킄흡.. 웃기긴 했네ㅎㅋ"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김독자가 너무 귀엽다고 합니다.]

"...우리엘, 좀."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정희원에게 미안하다 합니다.]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김독자의 발언에 분개합니다.]

"아니ㅋㅋㅋㅋㅋ 배후성 왜이리 귀엽냐. 아이돌 하면 저래?"

[성좌, '심연의 흑염룡'이 화신 '유상아'에게 소소한 선물을 하나 보냅니다.]

"? 갑자기 선물?"

"유상아, 한 번 열어봐."

"아, 한번 열어볼게요."

흑염룡이 보낸 선물 상자 안에는 어느 사진 한 장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상아 씨, 그거 뭔 사진이에요?"

유상아는 한참동안 사진을 바라보며, 계속 말이 없었다. 오직 유상아의 숨소리만 살짝 거쳐졌을 뿐.

"뭔데? 뭔 사진이길래?"

"아...아! 그..그냥 이번에 놀러가서 같이 찍은 단체사진 이에요! 하하.."

"아...그래? 그럼 어쩔 수 없네."

"상아 언니, 저도 같이 봐도 되요?"

"어..어..! 나중에 보여줄게..!"

"상아 씨, 열이 나시는데요? 공단 가면 의료실가서 진료부터 받고가요."

"네..네! 설화 씨 그럴게요.."

'...뭐길래 저리 귀까지 빨개지지?'

유상아는 공단에 도착할 때까지, 그 사진만 바라봤지, 한동안 말이 없었다.

*


시간이 흘러, 우리의 공단이자 우리의 집으로 돌아왔다. 공단에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남은 짐들을 싹다 정리하며, 하루 동안 공단에서 할일을 하러 갔다만.

"저기.. 상아 씨.."


어째서인지 유상아는 나의 부름에 대답하지 않고 헐레벌떡 할일을 하러 갔다.

내가 잘못하긴 했지...

그리고.


"김독자, 넌 날 따라와라."


지금쯤 가장 바쁘실것 같았지만 제일 한가하신 분인 유중혁이 날 불렀다.

.
.
.

[ ..뭔 일인데. ]

"정말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거 같군, 너가 어제 취해서 뭔짓을 했는지도 기억 못하는 눈치야."

[ 아니 난 정말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ㄱ ]

"진언 꺼라. 진언이 너인걸 돋보이긴 쉬운건 알지만, 시끄럽다."

"아. 응. 아니, 근데 내가 취해서 정말 뭘했는지도 기억 못하는데... 심지어 '흑염룡'에게 사과하라고? 유상아 씨가 아니라?"

"...유상아?"

...응? 반응이 어째..

"유상아까지 건들인 것이냐?"

"....유중혁?"

유중혁은 한마디의 말 없이 '흑천마도'를 꺼냈다. 그리고 날 '널 오징어회로 회떠버리겠다.' 라는 죽여버리겠다는 눈빛으로 노려보면서 칼집을 집어 칼을 서서히 빼내며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아니! 잠깐! 난 기억도 안나고 건들지도 않았다고!!"

"범죄자들이 하는 변명과도 같다. 듣기도 싫다. 오늘 여기서 죽어라."

"내가 죽으면 더 이상 이세계가 움직이지 않는데도? 그래도 날 죽이겠어?"

"..."

"진정하고 내말 좀 들어봐."


난 어제 필름이 끊긴 이후부터 지금 이상황이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유중혁에게 들려줬다. 유중혁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그러끄렸다.


"...확실히 이상하군."

"그치?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ㅡ"

"유상아는 어제 새벽, 신유승과 정희원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뭐?"

상아 씨는 나랑 잔게 아니란 거야? 그럼 그 '유상아' 씨는 누구지?

"그것보다 너에겐 지금 흑염룡 건이 더 시급하겠군,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제천대성이 직접 촬영한 걸 보내줬다."

아니, 형님 대체 뭘 찍으신겁니까.. 감사하긴 하다만 이걸로 얼마나 놀리실려고..

"다른 것에 신경 쓰는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이걸 봐라, 어제 너의 횡포다."


*

제천대성이 보내준 이 영상은 내가 필름이 끊겨버린 이후의 상황을 촬영해둔 것이였다.

"아까 공단에서 호감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독자씨가 좋아할 사람...일거 아닌가여..?"

[뭐...그렇게 되는건가요..?]

"에이 독자씨! 중요하죠! 호감이 높으면 높을수록 믿음이 간다는건데!"

[그럼...뭐.....어찌 대답을....]


"독자씨..! 독자씨...!"

내가 저때 아마 필름이 끊겼지, 여기서부터 확인하면 돠겠지..

벌떡!

난 분명히 정신은 자고 있는데 몸은 마치 멈춰버인 마리오네트 마냥 미동도 없었다. 그저 고개가 살짝 움직일 뿐.

"...독자 씨?"

현재 상황으로 깨어있던 건 성좌들 제외 유상아, 정희원, 한수영, 이현성, 이설화 그리고 이지혜와 이길영, 신유승은 기절하고 공단의 기존 성인 직원들만이 남아있었다. 

잠깐 이거 뭔가...

"아오 이 자식, 드디어 약효가 도네"

...약효?

"설화 씨가 만든 이 약, 확실하네요. 몸 전체가 잠자듯이 있고 무의식 상태로 만드는 약. 이거 진짜 효과 대단하네요."

"당연하죠. 누가 만든건데."

..대충 이해가 됬다.

사실 이 술게임 자체부터 이미 다같이 짜고친 판이였다. 유중혁은 나처럼 그저 아무것도 모른채 술게임에 참가했다, 유미아를 데리고 올라가지만 않았어도 유중혁도 나처럼 됬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 판...상아 씨와 현성 씨 마저 술게임을 이런 목적으로 하자고 제안하고 승낙한 것이였다. 어쩐지 상아 씨가 금방 취기 달아오른게 말이 안됬어..


"좋아.. 이대로 묻고싶은건 다 물어보자고."

"그러면... 뭘 먼저 질문해야 할까? 

"그래서 호감도는 누가 제일 높은지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

"아 그래요. 독자 씨, 그래서 누가 가장 독자 씨한테 호감도가 높아요?"

[.....유중혁, 유상아, 정희원, 이길영, 이현성 • • • ]

난 내 의지가 존재하지 않은채로, 컴퍼니 직원들 중 호감도가 가장 높은 이름들을 불러댔다. 지금 난 이 모든 이야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다지 호감도가 다를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심지어 성좌들까지 불렀으니 말이 다 나왔었다.

[..우리엘, '심연의 흑염룡'.. 등이 존재합니다.]

"음... 근데 이거 궁금했는데, 왜 우리엘, 제천대성은 왠만하면 진명으로 부르는데 왜 염룡이는 매번 그렇게 부르는 거냐?"

생각해보니 그렇긴 하다, 진명은 멸살법에서도 공개된 적은 있었다만, 성좌명이 아닌 진명으로 부르는건 우리엘, 제천대성이 끝이었고, 흑염룡의 진명은 누구한테도 알려준적도 없고 말한 적도 없던것 같다. 그저 길다고만 생각했을 뿐.

근데 그래서 왜 흑염룡이 화가 났다는 걸까?
 

[ ...성좌명보다 긴 진명은, 말하기도 싫습니다. ]


아.


[성좌, '심연의 흑염룡'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배를 부여잡고 비웃습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웃다가 기절합니다.]
[대부분의 성좌들이 폭소합니다.]
.
.
.

"와우... 이유가 참..."

"독자 씨.. 어찌.."

"김독자, 염룡이 상처받았잖아, 어쩔거야."

... 어쩌긴 뭘 어째..

술에 취한 나의 한마디로 성좌들에게 웃음을 줬다 해도 우리 컴퍼니 직원들에게 큰 도움을 주던 한 성좌를 채널에서 이탈하게 만들었다.

이거... 다른 성좌 같았더라면 그냥 대충 사과하고 넘어갔을텐데.. 대상이 하필 흑염룡이라 제대로 사과해야겠는데?


- 성좌에게 제대로 한방 먹였군.

- 내 의지겠냐..

- 하지만 그 한마디엔 너의 진심이 담겼지.

- ....

- 중요한 건 다 본것 같으니 끄겠다.

- 잠깐, 더 볼게 있어.

- ....빨리 봐라.

사실 흑염룡 건 말고도, 가장 중요한 부분. '내가 왜 유상아 씨와 함께 자고 있었던 것이냐' 다. 나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사항이였다. 물론 제천대성이 이걸 찍어두셨는지 모르지만, 일단 나에덴 흑염룡 다음으로 중요한 건이였다.

그리고 쉴 틈도 없이 다시보기 영상을 계속 10초씩 건너뛰었다. 유상아에겐 지금 나에게 있어선 가장 중요한 핵심 녹화본이 필요했다.

중간중간에 공단 직원들이 물어본 것들은 충격적인 질문 빼곤 왠만하면 다 넘어갔다, 

그리고, 그 장면과 뜻 밖의 또다른 장면을 찾아냈다.

장면은 대략 유상아, 한수영, 정희원만이 깨어있고 유중혁은 올라갔고, 나머지는 기절해 있었다.

"자, 그러면 대충 질문 다 끝낸거지? 유상아, 넌 애들 데리고 올라가서 먼저 쉬고있어."

"네, 그럴게요."

유상아는 이길영과, 신유승, 이지혜를 데리고 위로 올라갔다. 

이걸로 거의 확실해졌다. 유중혁의 말은 맞았고, 이 장면의 뒷부분이 맞다면, 내 첫 가설은 확실해진다.

"자 그럼 이제, 작업을 시작해볼까?"

그 후로 한수영은 아바타 하나를 만들어냈다.

"자, 위로 올라가서 주무시고 계셔? 김독자도 곧 올려보낼테니깐."

한수영이 만든 유상아는 내가 자고 있었던 그 침실로 먼저 올려보내졌고, 이로써 내 가설이 확실해졌다.

 그 유상아는 아바타이며, 한수영이 날 놀리기 위해 만들어 낸 아바타였다. 그렇게까지 날 놀리고 샆었던 건가..?

"유상아가 갑자기 옆에 누워있으면 놀라겠지?"

"근데 하필이면 유상아 씨야? 너가 할수도 있잖아."

"내가 하면 걔는 오히려 바로 알아내서 재미없지, 차라리 김독자가 짝사랑하고 있는 유상아가 좋지"

.......

내가 유상아 씨를 좋아한다는 건 또 어떻게 안거야.

그리고, 또 다른 장면을 보고 말았다.

"한수영, 이제 본론으로 넘어갈까?"

"다들 잘 자고 있고.. 유상아도 올라갔으니깐 시작해보자고."

"..근데 독자 씨 같으면 싫어할거 같은데, 괜찮을까?"

"그래도 너랑 내가 그랬다 하면 너그럽게 봐주지 않을까? "


한수영은 그 말을 뒤로, 자신의 품 속이 숨겨둔 한 화장품을 손에 쥐고, 정희원은 나의 코트부터 셔츠까지 싹다 벗기기 시작했고, 등 뒤에 수상한 크림을 바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등 뒤에 있던 흉터들이 흐려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작은 상처들은 안보이기 시작했다.


- 저 약은 이설화가 직접 만들었다. 정말 대단한 여자야.

- ...죽어도 사랑한다곤 니 입으론 못 말하는구나.


유중혁은 침묵했다. 


"야, 너 정말 거기는 냅둘거냐?"

한수영이 말한 그 부위는, 정희원이 73번째 마왕 시나리오에서 나에게 화염으로 지져서 생긴 흉이였다.


"...이 상처는, 내가 살아있고, 죽은 후에도 남겨둘거야. 그에 대한 죄책감을 남거두고 싶어."

"...하여간 못말려."


그 말을 끝으로, 정희원과 한수영은 그대로 나를 업고 분신 유상아가 존재하는 침실로 내팽겨쳤고, 누가봐도 속을 수 있도록 위장을 한 것이였다.


"유상아에겐 미안하지만, 김독자. 쌔게 당해봐라."


그 말을 끝으로 난 스스로 녹화본을 껏다. 그 이후로 난 침묵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잠시 뒤 유중혁의 등짝 가격으로 인해 정신이 들었다.


"아! 살살쳐 이자식아!"

"안 깨어나서 선 채로 죽었나 생각했다."

"..좀 깊은 생각좀 하고 있었지."

"일단 넌 중정한 사과부터 해야하는 이가 있지 않나?"

"안그래도 지금 문자 중이다."


난 녹화본에서 봤던 피해자 중 한명인 '심연의 흑염룡'에게 곧바로 [한낮의 밀회] 시스템으로 연락을 보냈다.

읽어두고 답장을 안하는 걸 보니 단단히 삐진 모양이다. 그렇다면...

- 위대한 '심연의 흑염룡'이시여.. 진명은...
                            (중략)
.... 이시여. 부디 노여움을 풀어주십시요.


사실상 좀 쪽팔린 문장들이긴 한데 이래야 화가 풀릴지도 모른다.


- 꺼져라. 볼일 없다

- 단단히 화가 나신 모양이지만, 제정신이 아니오라 저건 모두 한수영이 조작한 거짓된 진실이옵니다..

- .....정말인가?


솔직히 반은 그리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까...

- 그렇사옵니다. 부디 노여움을 풀어주십시오.

- 못믿겠다.

..아무래도 대화가 좀 많이 길어질것 같다.


.
.
.
.

- 알았다. 받아주겠어.

몇시간만에 흑염룡은 드디어 화를 풀었다. 그런데 왠지 몰라도 흑염룡이 무언가 살짝 눈치 보는 기분이 들은 감이 느껴졌다

- ....사실 좀 너에게도 미안할 짓을 했다. 사과한다.


...미안할 짓...? 그게 무슨 말이지?


- 아까 드라이브 때, 유상아에게 한 사진을 보냈다.


- 사진이요? 어떤 사진이길래


[ 파일이 전송되었습니다. ]


- ........흑염룡?


- ....미안해


그 사진은, 흑염룡이 찍혀져있었다.
물론 나의 흑염룡이였다.


그리고 옆에서 사진을 본 유중혁의 한마디는 날 더 당황하게 만들었다.


" 유상아가 왜 도망갔는지 알겠군 "




- 시나리오 종료까지, 앞으로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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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본을 잃어버려 멘탈이 갈려버렸다가 파일본을 다시 복구해서 개같이 빠르게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