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가 소설 쓰는것을 멈추고
매 시간마다 독자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
그런데 언제나 처럼 이야기를 하다가 독자의 텅 빈 눈동자를 보고 순간 눈물이 나와서 독자한테 안겨서 움
수영이가 독자 가슴을 툭툭 치는데 독자가 다정하게 웃으면서 아프다고 하면서 감정을 되찾는거는 어떰?
수영이는 계속 소설을 쓰고 김독자는 아무런 감흥이 없어도 계속 소설을 읽는거임 그러면서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독자(讀者)'였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이야기'로서 구원받는다.
대충 이런 멘트 날려주고 이제 멸살법->전독시 이렇게 밤낮으로 읽으면서 독자랑 가장 거리가 멀었던 감정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거지 처음에는 맛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하다가 맛을 통해 다른 감정(증오? 경멸? 암튼 그런거)들이 깨어나고 깨어난 감정들이 다른 감정들을 깨우니까 원래는 느리게 깨어나던 감정들이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회복되면서 어느날 자고 일어나보니 김독자가
어떤 감정도 네게서 느껴지지 않았어. 그런데 방금 네게서 감정이 느껴지기 시작했어. 아마, 널 사랑하나봐
라고 말하는거지 알고보니 사랑이 가장 늦게 깨어난거였고 그동안 김독자의 무관심에 상처를 받아왔던 한수영도
그걸 이제 알았냐?
하고 알콩달콩 헤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