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독자를 향한 한수영의 호감도는 1363점입니다.]
.....잠시만, 이거 최대치가 999점인데...?
빠르게 고개를 돌려, 최대치를 가볍게 뛰어넘은 자를 바라보자, 이미 술을 먹어 붉어진 얼굴이 더 붉어진채로 아예 공벌레처럼 몸을 만 한수영이 보였고
"야....최대치가 999점이거든...? 오류난걸꺼야...."
바닥에 머리까지 박은 그 모습이 심히 불쌍해보여서, 심심한 위로나 전했다....뭐 이게 내가 전해봤자 어림없을것 같지만서도...
"우와.....이 아저씨 선수였네...."
"입 닥쳐 이지혜."
"눼이~"
"그럼 이제 독자씨 하나 남았네요?"
[유중혁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65점입니다.]
[제천대성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63점입니다.]
[장하영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78점입니다.]
[페르세포네를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81점입니다.]
[이설화를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77점입니다.]
[이길영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83점입니다.]
[신유승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84점입니다.]
[이지혜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55점입니다.]
[우리엘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79점입니다.]
[유상아를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80점입니다.]
[이현성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76점입니다.]
[정희원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71점입니다.]
[한수영을 향한 김독자의 호감도는 88점입니다.].
"흠....뭔가 저조하네요?"
"제가 정상인데요...."
"입 다물어요."
"형....난 신유승보다 왜 낮아...?"
"거봐! 역시 아저씨는 날 더 좋아한다니까!"
"그거 화신과 배후성 사이는 가산점 있어서 그래."
사실 그런건 없지만....길영이의 울음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선의의 거짓말정도는...!
물론 유승이가 그 상태가 됐지만, 생각 깊은 유승이라면 자신을 이해해줄것이라 믿고 맡겼다.
.....믿어도 되지 유승아?
여하튼간에 아예 엎드리고있던 한수영을 치며 깨우다가 또 싸우는 희원씨와, 그걸 말리는 현성씨를 뒤로하며, 캠핑의 첫날은 그렇게 끝나갔다.
이틀째의 아침
상아씨에 잔소리와 유중혁의 기상알람(물리)로 인해 정말 기분좆게 깨어난 나.....좋게가 아니라 좆게다. 좆(같)게 줄인거다. 어쨋든 그렇게 깨어난 나는 아침이 주로 토마토 위주의 채식이라는것에 감복하여 탈출을 시도했으며, 유중혁에 의해 저지되어 현재, 줄에 묶인채로 강제로 먹히고있었다.
"안먹는다고! 그거 치워 유중혁!"
"편식 하지마라 김독자....내가 계속해서 말했을텐데...."
"난 토마토 싫다고! 먹으려면 너나 쳐먹어!"
"비유가 뭘보고 배우겠나?"
"토마토는 안좋다고 배우겠지! 맞는말이네!"
"그냥 좀 닥치고 먹어라! 내가 언제까지 일일이 잔소리해야하는거지?"
"안먹을거니까 포기하시지!"
"먹어라!"
"싫어!"
"먹어!"
"싫어 이 개복치 새까!"
"그냥 좀 먹어라!"
퍼억!
그리고 긴 논쟁끝에 개빡친 유중혁은 파천붕권으로 머리통을 갈겼으며
그에 김독자는 의자에 묶인채로 멀리 날아갔다.
"....유중혁...."
"....그러니까 좋게 말로 할 때 먹지 그랬나...."
"오냐. 오늘에서야말로 승부다. 덤벼라 개복치. 가오꿈의 힘을 보여주마."
그리고 개싸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뭐라 떠들면서 싸우기는 하는데 굉음 때문에 전혀 들리지를 않았으니 다른 사람이 들을리는 만무했고....
애초에 둘의 격돌 때문에 발생한 풍압이 일행의 음식들을 전부 날려먹었기에, 유상아는 야차화....수준이 아니라 그냥 악신화가 되어가고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분노는 폭발했다.
"두 분 다....오세요...."
그리 크지 않은 말이었기에, 둘이 들을리는 없었고
"독자씨, 중혁씨. 집합!"
결국 분노에 찬 목소리로 두사람을 부른 유상아는 이내 김독자에게 긴고아를, 유중혁을 실로 묶어버린채 바위와 함께 계곡물에 던져버리고 다시 올라온 죽다살아난 유중혁과 긴고아에 의해 기절했다가 깨어난 김독자에게 잔소리를 시전했으며
"상아 언니....그만.....아저씨 죽어...."
그 이지혜조차 그의 생사를 진심으로 걱정할정도의 잔소리는 20분이 지나고 이지혜와 신유승, 이길영에 의해 저지되었다.
그리고 김독자가 다시 정신 차린건 1시간 뒤.
그 때부터 개인적으로 유상아에게 사죄를 빌고, 아이들과 물놀이도 하고, 사온 수박도 먹으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지만
"한수영.....지금까지도 안나왔습니까? 그 난리가 있었는데?"
"아까 가봤는데 살아는 있더구나. 걱정되니?"
"네 뭐....아까 그 난리통이 있었는데도 안일어났으니까..."
"흠....어제 일 때문이겠지. 신붓감으로선 오히려 좋은데..."
"예?"
"아니, 아무것도 아니란다. 수경씨가 수영이를 예뻐하셨거든."
음....
언제부터 친해지신거지??? 아들인 나는 몰랐는데?
그리고 지금 아무리봐도 한수영을 신붓감 후보로 올려놨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후보라 함은 다른 분들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고 감으로 추려보면 애인 없는 유상아씨와 그나마 민지원씨, 아예 안나 크로프트까지 갔을수도 있다.
.....
아니, 아니겠지. 설마...
"... 아들...아들!"
"....네?"
"니가 수영이 깨우려가보렴. 따지고보면 너 때문에 저렇게 된거잖니?"
"아니...따지고보면 한수영 때문에 그 게임이 시작된건데요?"
"우리 아들은 다 좋은데 눈치가 없네. 입다물고 가요~ 추석에 잡히기 싫으면~"
치....치사하다!
그렇게 나는, 반강제적으로 한수영을 깨우러가는 임무를 부여받아 실행했으며 그렇게 들어가자마자
"....꺼져!"
수많은 물건들을 던지는 그녀를 맞이했다. 이게.....그 명절 때 K-jammin인가 뭐시긴가하는 파괴의 신인가? 시바보다 위력적인데?
퍼억!
"악!"
다만 그런 생각이 끝나자마자 얼굴에, 특히 코에 정통으로 맞았으며
퍼억! 퍽! 퍽!
차례대로 명치, 발등, 이마를 쳐맞았다.
"야! 야! 한수영! 아파! 그만! 야!"
"꺼져꺼져꺼져꺼져꺼져!!!!"
"아니 왜그러는...억! 그만좀해! 일단 대화로! 대화로!"
"닥치고 꺼져! 오지마!"
아니 이렇게 나온다이거지?
어느새 주변 물건들을 다 던지고 재정비하는 한수영을 보며, 이쪽에 온 물건들을 손에 움켜쥐었고
"절대 안꺼진다....넌 뒤졌어!"
"제발 좀 꺼져!"
그렇게 나도 대항하는 2차전이 발발되었다.
승자는 누구냐고?
"꺼...지라고....좀...."
누구긴 누구야. 한수영 백허그하고있는 나지.
가오꿈의 권능을 얕보지마라.
"대화좀 하자니까 왜이래?"
"대화...해줄테니까 좀 떨어져...."
"왜? 너 나 떨어지면 또 공격할거같아 이러는건데."
"공격 안할테니까....제발 좀....떨어져...."
"아니, 천하에 한수영답지 않게 왜이러실까?"
"시발....부끄럽다고...!"
"허. 어제 때문에? 그거 오류난거라니까? 일반적으로 최대치가 999점이라고."
"....그것도 그렇고....하....그냥 좀 떨어져줘라...."
"흠...."
장난기가 발동했다. 오냐. 한수영 말하지 않겠다면 말할 때까지 고문이다.
"싫은데? 이유 말해줄때까지 안떨어질거고 고문할거야."
"뭐?....흨핰핰핰핰핰!! 야 이 미친 김독자야!! 흨흨흨핰핰!! 그만해!...그만! 그만! 항복!"
간지럼 태워주마.
"말해줄 때까지 계속할거야."
"흨힠힠힠! 말할게! 항복! 흐핰핰핰! 말한다고!"
"존재 맹세해."
"할게! 해!"
[한수영 님이 동의하셨습니다.]
좋아. 이제 대답을 들을 차례다.
"시발...."
"이야. 얼굴이 무슨 토마토가 됐네."
"너 때문이잖아!"
"미안하다. 그래서 답은?"
"....."
"어허. 존재맹세가 걸렸다."
"....조.....좋...."
"뭐라고? 안들리는데."
"...좋....좋아....."
"야. 너무 작잖아. 좀 크게 말해라."
"씨이...."
너무 작게 말하잖.....아니 잠깐, 지금 눈에 맺힌거 눈물인가? 그 한수영이?
"야....한수영....정 말하기 싫음 말하지 않아도...."
"씨발놈아! 너 좋아한다! 됐냐!"
귀청 떨어지겠....아니 뭐라고?
"....뭐?"
"너...좋아한다고...!"
".....그러니까. 존경?"
"개새끼야!"
"오늘이 만우절은 아닌데?"
"....왜 나 진심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결국 눈물까지 보이는 그녀 때문에 진심으로 당황해 끌
어안고 달랬다. 비유한테나 써먹던건데....통할까?
"미안해...미안....진짜 미안...뭐라도 해줄까?"
"....고백 받아줘...."
".....좋아."
"딴 여자 말고 나만 좋아해줘."
"좋아."
"근데....왜 진심 아니라고 생각했냐?"
"니 평소에 나 못생겼다고 엄청 놀려대서...."
"미안....너 잘생겼어. 유중혁보다도"
"그건 아닌거 같아."
"시끄러! 천재 미소녀 작가님이 그렇다면 그런거야!"
"아 넵."
잘통했네. 이제야 원래 한수영으로 돌아왔어.
물론 뒷감당은....모르겠지만, 뭐....28년+ 인생에 드디어 모솔 탈출이니까 경축해야지. 천재미소녀 작가님을 얻었는데.
뭔가 얼떨떨하네.
그렇게 김독자는 예상과 달리 훌륭히 남친 역할을 해내며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한다.
-후일담.
캠핑 첫날 밤
"....뭐야?...페르세포네? 여긴 뭔일이야?"
"...안녕~우리 독자 신붓감 후보 수영씨~"
"야!"
"쉿. 다른 사람들 다 자요."
"누가 누구 맘대로 김독자 아내야?"
"어머 그러니? 그럼 상아 찾아가봐야겠네?"
".....일단 앉아."
"그래도 좋아하긴 하나봐?"
"....몰라...그런 눈치없는 새끼....진작에 포기했어..."
"후훗. 우리 독자가 눈치없는거도 없는거지만 수영이 네가 너무 표현을 안해서 그래."
".....나 표현 했거든!"
"근데 그걸 너만 알게 하면 어떡해?"
"아니야! 그새끼가 눈치가...."
"우리 독자는 욕이 너무 많은 여자 싫어할텐데."
"씹....그래서 왜온거야?"
"수경씨가 널 맘에 들어하셔서, 팁 좀 하러 왔지."
"....팁?"
"독자를 꼬실수 있도록, 판은 우리가 깔테니까 걱정말고 네 행동만 외워두면 돼."
"....어떻게하는건데?"
늦은 밤. 두 어머니에 의해 계획된 아들 장가 보내기는 그렇게 성사되었다.
솔직히 요거에 집중하느라 여왕님은 좀 적게 썻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