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야야야!"

평범하다면 평범한 하루. 갑자기 집에서 수영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뭔데!"

한수영의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간 나는, 쓰러진 체 다리를 붙잡고 꼼짝도 못하는 수영이를 보았다.

"다.....다리가.....ㅈ....쥐가...."

얼마나 쥐가 쎄게 왔으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까, 생각하며 바로 수영이의 다리를 주무르고, 발목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악! 아아아아악! 좀만, 좀만 천천히!"

어지간히 아팠는지, 한수영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나는 쥐난 다리에 '전인화'를 사용하면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다.

"수영아, 너 전기 저항 있지?"
"어....?어어. 왜?"
"좀만 참아!"

-파지지지직

"아아아악! 씨발새끼야! 전기로 조지면 어떻게 해!"

어느새 쥐가 풀린 듯, 한수영은 벌떡 일어나더니 내게 다가와서 등짝을 때리고 할퀴기 시작했다.

"아, 아! 어쨌든 쥐난건 해결됐잖아! 악!"
"미친놈아, 전인화가 더 아파! 죽는 줄 알았다고!"

내 등짝이 걸레짝이 되어서야, 그녀는 날 때리는걸 멈추었다.

*

"야....이건 심하지 않았냐?"

다음날 아침, 내 등은 어젯밤보다 훨씬 악화되어 있었다. 한수영도 내 등을 보고서는 미안해졌는지, 주눅든 목소리로 내게 사과했다.

"미....미안."

그런 한수영의 모습은 매일 볼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나는 장난기가 발동해서 조금 놀려보기로 했다.

"뭐라고?"
"미안.....하다고."
"잘 안들리는데?"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이 새끼야!"

한수영은 방문을 쾅 닫고 나가더니, 얼마 안 있어 문을 다시 열고는 "바람때문이야."라고 말하며 문을 다시 살포시 닫았다. 그 모습이 좀 귀여워서, 나중에 놀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잠시 뒤, 한수영은 연고를 하나 들고 왔다. 요즘 잘 나간다는 '설화크림'이었다.

".....등 대봐."
"오, 우리 수영이가 연고도 발라주는거야?"
"아 닥치고 누우라고!"

내 등에 닿는 거칠면서도 꽤나 부드러운 손길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마치 쓰다듬당하는 강아지가 된 기분이었다.

"......어제는 심했지? 미안. 넌 내 쥐난거 해결해주려고 한건데."
"아냐, 출력을 조정하지 못한 내 잘못이지. 나도 미안."

어찌되었든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따라 글 진도가 안나갔음 좀 느리게 올려서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