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 https://arca.live/b/reader/37390286?category=%EC%B0%BD%EC%9E%91&p=1

뭔가 좀 벨붕일수도 있는데 재밌게 봐줭

뭔가 이런 느낌의 글을 한번 써보고 싶었음.

댓글도 마니마니 적어줭 감상평 환영! 피드백 환영! 오타지적 환영!

―――――――――――――――――――――――――――――――――――――――


Epilogue 9. 공존

 

 

김독자가 여행을 떠난 지 2주가 지났다.

슬슬 올 때가 됐는데.....

 

띵동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어보니 장하영과 파천검성키리오스가 보였다.

 

안녕한수영우리 놀러왔어구원의 마왕 집에 있지?”

제자 놈은 어디있는가?”

김독자 아직 안왔어너네 이미 만나지 않았어?”

무슨 소리야. ‘환생자의 섬에 있다가 구원의 마왕 보려고 온건데.”

 

그 말에 집에 있던 일행들 모두 움직임이 멈췄다.

 

한수영?”

정희원우리엘한테 메세지 보내봐비유채널 열어.”

 

[바앗!]

 

[#BY-9158 채널이 열렸습니다.]

[성좌들이 입장합니다.]

 

[성좌, ‘악마 같은 불의 심판자가 김독자는 안 왔다고 합니다.]

[성좌, ‘가장 오래된 해방자가 막내의 안위를 묻습니다.]

 

허공에 뜬 메세지를 보고 일행들의 얼굴이 굳어버렸다.

 

뭐야설마 또 사라졌어?”

 

장하영의 말에 정희원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일단 진정해봐아직 정확한건 아니잖아.”

 

그 말로 우리는 세계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유상아를 찾아갔다.

 

독자씨가 또 사라졌다고요?”

정확한건 아직 우리도 몰라그래서 너한테 온거야.”

... 2주동안 잠잠한걸 보면 재앙 같은 건 아닐거에요일단 지금 상황을 파악해줄 마땅한 사람이 있으니까 따라오세요.”

 

우리는 유상아와 함께 세계 정부 시설의 지휘실로 들어왔다.

 

동훈씨혹시 독자씨의 핸드폰을 추적할 수 있을까요?”

-독자형이요?

또 갑자기 사라졌거든요.”

-제 네트워크와 연결된 핸드폰은 제 스킬로 찾을 수 있어요잠시만요.

 

한동훈은 말없이 허공에 메신저를 띄웠다.

마지막 메세지를 보고선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로 떠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고 해도이번엔 진짜 가둬버리겠어.”

동감감히 거짓말을 해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던가.”

 

잠시후 한동훈이 허공에서 화면을 조작하자 큰 화면의 띄어지고 한 위치가 보였다.

 

-여기서 독자형의 신호가 잡혀요하지만 무언가에 가려진 것처럼 자세한건 보이지가 않아요근데 이곳에 있다는 것은 확실해요.

감사합니다동훈씨.”

 

우리는 지휘실을 빠져나왔다.

 

유상아유중혁 불러.”

 

*

 

일행들에게 여행을 핑계로 떠난 지 2주일이 지났다.

2주일동안 나는 가장 오래된 꿈의 힘으로 작은 검은색 공간을 만들었다.

일행들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이곳에 온 이유는 수련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 내 몸에는 여러 가지의 힘이 깃들어있다성좌화신천사마왕이계의 신격가장 오래된 꿈지금이야 멀쩡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지닌 힘 때문에 육체가 소멸할 수도 있다그리고 훗날 가장 오래된 꿈의 힘을 완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수련이 꼭 필요했다.

 

나는 가장 오래된 꿈이었을 때 지하철에서 다른 세계선의 미카엘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미카엘은 천사와 마왕 힘을 사용하는 타천사였고, ‘마왕화일 때는 천사를 공격하지 못하는 제약이 걸려있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타천사가 되지 않고 천사와 마왕의 힘을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을까?’

 

곰곰이 생각하던 와중 문득 한 가지 단어가 떠올랐다.

공존.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

내 상상일 뿐 현실이 될지는 모르지만지금은 가장 오래된 꿈의 파편이고 한수영이 설정한 멸살법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었다만약 공존이 현실화가 된다면 지금 내가 가진 격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다그렇기에 이 수련은 여러 가지의 힘이 깃든 내게 꼭 필요한 수련이었다.

유중혁이 초월좌의 한계를 뚫었듯나도 이 한계를 뚫어보고 싶었다.

 

2주동안 나는 검은 공간에서 육체를 수련하고 단련해왔다살에 근육이 붙었고복근도 생기기 시작했다.

 

... 육체는 이만하면 됐고스킬이랑 특성도 이만하면 충분해.”

 

[설화, ‘심연을 들여다본 자가 당신의 스킬과 특성의 숙련도를 증가시킵니다.]

 

나는 자리에 앉아서 집중하기 시작했다.

 

[‘천사화를 발동합니다.]

[‘마왕화를 발동합니다.]

[‘선악과가 반응합니다.]

 

내 몸에서 하얀색 날개 두 장과 검은색 날개 두 장이 펼쳐졌다.

온화하고 따듯한 기운과 차갑고 탁한 에너지가 감돌았다.

상반되는 에너지가 서로를 견제하며 싸우고 있었다.

마치

육체라는 소우주 안에서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설화, ‘대천사의 사랑을 받는 자가 천사의 격을 다스립니다.]

[설화, ‘용이 인정한 적수가 마왕의 격을 다스립니다.]

[설화, ‘빛과 어둠의 감시자가 선과 악의 힘을 다스립니다.]

[거대 설화, ‘빛과 어둠의 계절이 당신의 힘에 깃듭니다.]

 

어느 한쪽도 우세해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밸런스를 맞춘다.

결코 수평이 되지 않는 천창의 균형을 맞추듯.

 

[당신에게 새로운 특성이 개화합니다!]

[‘가장 오래된 꿈의 힘이 당신의 몸에 깃듭니다.]

[새로운 특성, ‘공존이 활성화 됩니다!]

[당신은 믿을 수 없는 업적을 이루어냅니다!]

[당신은 선과 악의 힘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스킬, ‘천마화가 생성됩니다.]

[‘천마화가 발동됩니다.]

 

선한 천사의 기운과 악한 마왕의 기운이 서로 어우러지듯 몸 전체를 감쌌다.

하얀 날개와 검은 날개가 서로 감싸듯 공존을 이루어냈다이윽고-

 

[전용 특성, ‘공존이 당신의 모든 격을 다스립니다.]

[설화, ‘구원의 마왕의 격이 상승합니다.]

성좌.

 

[설화, ‘왕이 없는 세계의 왕의 격이 상승합니다,]

화신.

 

[설화, ‘빛과 어둠의 감시자의 격이 상승합니다.]

천사와 마왕.

 

[설화, ‘다섯 번째 손오공의 격이 상승합니다.]

이계의 신격.

 

[당신의 격이 당신의 육체를 크게 상이합니다!]

[당신의 신화급을 넘어섭니다!]

[당신의 격은 태초급입니다!]

[‘가장 오래된 꿈의 가호가 깃듭니다.]

[신화급 설화, ‘태초의 꿈이 생성됩니다.]

[설화, ‘태초의 꿈이 당신을 보호합니다.]

 

슈우우우

 

[전용 특성, ‘공존이 종료됩니다.]

[‘천마화를 종료합니다.]

[‘가장 오래된 꿈의 힘이 일부 회복됩니다.]

[당신의 꿈 장악력은’ 40%입니다.]

 

후우... 내 생각대로 돼서 다행이야하마터면 진짜 소멸할 뻔 했어.”

 

성공했다내 상상에 불과한 일이었지만 성공해냈다.

감격에 빠진 순간도 잠시 내가 만든 검은 공간이 흔들리고 있었다.

 

뭐지...? 이 공간을 흔들정도면... 잠시만 오늘이 며칠째더라..?’

 

-! -! 콰앙-!

 

굉음과 함께 검은 공간 한쪽이 부서져 내렸다.

벽이 부서져 내리면서 들어온 햇볕이 눈부셨다.

 

김독자!!!”

 

[주작신보]를 사용해 빠르게 나에게 다가온 유중혁이 내 멱살을 붙잡았다.

 

네놈― 또 무슨 짓을!!”

잠깐만중혁아조금만 진정하고 내 얘기를

중혁씨어디 못 도망가게 꽉 붙잡으세요.”

 

정희원이 [지옥염화]를 발동해 [심판자의 검]을 불태우며 다가왔다.

 

아니잠시만 희원씨내 얘기 좀 들어주세요!”

그 얘긴 한 대 맞고 듣자.”

 

한수영의 오른손이 [흑염]으로 물들었고나에게 달려왔다.

내 멱살을 붙잡던 유중혁도 한손으로 [흑천마도]를 붙잡으며 [파천강기]를 발동시켰다.

 

젠장한 대 맞고 진짜 죽게 생겼다.

 

[전용 스킬, ‘야수왕의 감수성 Lv.???’을 발동합니다.]

 

본래 나는 전용 스킬인 야수왕의 감수성을 쓰지 않고 항상 책갈피를 써서 사용해왔다이유는 나의 딸인 비유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원 사용자의 숙련도의 못 미쳐서 쓰지 않았다하지만 내 격이 태초급이 됨과 동시에 내 모든 격과 스킬 숙련도가 최정상을 찍었고 저렇게 숫자로 표기하지 못하게 되었다.

 

슈욱

 

젠장지금은 설명할 때가!

 

[‘천마화를 발동합니다.]

 

하얀 날개와 검은 날개가 펼쳐지며 내 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나는 유중혁의 손을 뿌리치고 뒤로 날아갔다.

 

콰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내가 서있던 곳이 박살나있었다.

 

아니.. 저 미친 사람들 진짜 죽이려고 한거야?

 

잠시만요여러분진짜 잠시만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유중혁이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커진 동공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유중혁똑바로 안 붙잡냐봐주지 말라니까.”

“....그게 아니다순수하게 저 녀석의 힘으로 빠져 나간 거다.”

 

유중혁의 팔뚝이 빨갛게 부어있었다.

한수영이 유중혁의 팔뚝을 보자 눈동자에 이채가 스쳤다.

 

잠시만막내의 격이 이상하다.”

?”

 

제천대성이 [화안금정]을 사용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격이다나조차도 가늠하기도 힘든 격이다.”

무슨

 

역시 스타 스트림의 최강의 성좌 중 하나야.

우리 형님의 눈은 못 속인다니까.

제천대성이 진언을 사용했다.

 

[막내야무슨 일인지 설명 좀 해줄 수 있겠니?]

 

나는 격을 거두고 손을 들어 그들에게 다가갔다.

 

[‘천마화를 종료합니다.]

 

장소 좀 바꿀까요?”

 

*

 

나는 사람들을 검은 공간을 해제하고 가장 오래된 꿈을 이용해 새하얀 공간과 먹을 것들 의자와 책상을 만들어냈다이전과 다르게 격이 급격하게 강해졌는지 이제 가장 오래된 꿈을 사용해도 문제 없었다조금의 두통은 있지만.

 

나는 무릎을 꿇은 채 말했다.

 

일단 거짓말을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일행들의 눈빛에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여러분들이 안 보내실 것 같았습니다죄송합니다.”

일단 말해보세요.”

 

나는 2주간의 일을 이야기 했다내가 가진 힘이 너무 다양해 내가 소멸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공존의 이야기, ‘태초급 성좌가 된 이야기 등등하지만 아직 연구를 해야 할게 있기 때문에 천마화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일행들은 조금 표정이 풀려있었다.

 

흐음.. 그렇군요이렇게 사실대로 말씀해주셨으면 보내줬을텐데.”

죄송합니다면목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대단한데아까 독자의 격 때문에 나도 꼼짝 못하고 있었어!”

 

후드티와 모자를 눌러쓴 우리엘이 말했다.

 

확실히 나도 감당 못하는 격이었다못 본 사이에 많이 강해졌구나 막내야.”

그러고 보니 독자씨 몸이 조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네요~? 근육도 붙은 것 같고...”

 

나를 유심히 보던 일행들이 한마디씩 말했다.

이게 내가 가진 힘의 일부라고 말하면 일행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나는 속으로 쿡쿡 웃으며 말했다.

 

.. 이제 집으로 돌아갈까요정말 어디 안가겠습니다.”

그럴까요대신 독자씨는 거짓말한 벌 좀 받고요.”

?”

비유야.”

바앗!”

 

[서브 시나리오가 도착했습니다!]

 

+

 

서브 시나리오 ― <김독자 컴퍼니의 신뢰

 

분류 서브

난이도 : ??

클리어 조건 한 달(30동안 외출을 금지합니다.

제한 시간 : 30

보상 김독자 컴퍼니의 신뢰

실패시 사망

 

+

 

나는 허공에 뜬 창을 보고 눈이 커졌다.

아니 외출을 금하는건 좋은데 실패시 사망?

저번처럼 사망(?)도 아니고 명확히 사망으로 표기 되어있었다.

아니 이 사람들이 진짜로 날 죽일 셈인가?

 

나는 허탈하게 웃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밥이나 먹읍시다독자씨도 아무것도 안먹었죠?”

배고프네요.”

하영이랑 초월좌 두 분도 놀려오셨고 JUS도 왔으니 오늘은 파티 어때요?”

파티좋아 나의 [어둠]의 [댄스]!”

 

진언을 동시에 사용해가며 헛소리를 지껄이는 흑염룡의 뒷통수를 유중혁이 갈겼다언젠가 맞을 것 같다더니.

 

공간을 해제하고 일행들과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한수영이 나에게 다가오고서는 내 배를 꾸욱 눌렀다.

 

개딴딴해뭐야운동했어?”

 

한수영이 내 배를 더듬더니 이내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던지 주먹으로 한 대 치고 별의 별짓을 다했다.

 

... 수영아... 이제 그만 좀 할래...?”

타격감 좋구만가는 길도 따분한데 장난 좀 치자.”

내가 재밌게 해줄 수 있는데.”

?”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진언을 사용했다.

 

[여러분.]

 

“...무슨일이지.”

왜그러세요독자씨?”

왜요?/아저씨?”

불렀느냐막내야..”

 

나는 살짝 웃은 채 말했다.

 

[길이 멀어서 빠르게 좀 갈까 하는데괜찮으시죠?]

 

무슨 소리냐멍청한 제자 놈아일부러 빠르게 안 간 것인데.”

 

[알고 있습니다실험 해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실험?”

 

[‘천마화를 발동합니다.]

[전용 스킬, ‘책갈피가 활성화 됩니다.]

[전용 스킬, ‘바람의 길 Lv???’을 사용합니다.]

 

슈아아아아아아

 

바람들이 내 의지와 생각에 따라 움직였다.

바람들이 일행들을 들어 올렸다. ‘천마화로 펼쳐진 하얀 천사의 날개와 검은 악마의 날개가 본래의 크기보다 2배정도 커진 4장의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올랐다그리고는 전인화를 가공할 만한 속도로 일행들을 움직였다.

 

이런 기분이었구나김독자.”

대단합니다독자씨!”

항상 바람을 사용하시는 건 알았는데이런 기분이었군요?”

아저씨키메라를 타고 다닐 때 보다 훨씬 더 빨라요!”

대단해내 날개보다 2배는 큰 것 같고... 내가 날아가는 것보다 훨씬 빨라!”

크큭... 제법 빠르군크큭....”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거든요얼마나 강해졌는지.]

 

아저씨너무 강해진 거 아니야이제 사부가 지겠어.”

내가 이긴다.”

패기는 좋지만 내 제자 놈을 이길 수는 없다.”

그게 무슨소리지키리오스내 제자가 저 허여멀건 놈보다 못하다는 뜻인가?”

 

티격태격대는 두 초월좌들을 말리고 나는 진언을 거두었다.

 

그만들 좀 싸우시고요이제 도착합니다.”

... 우리가 아저씨 찾으러 갈 때는 2시간 정도 걸렸는데, 5분도 안되게 도착했네.”

 

김독자 컴퍼니 하우스에 도착한 우리는 일행들을 내리고 천마화를 종료했다.

 

오늘은 시간이 조금 늦었으니 파티는 내일 하는 게 어떠신가요?”

상관없어우리도 공연 막 끝내고 온거라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우리도 상관없다. ‘환생자의 섬에서 방금 돌아와서 조금 쉬고 싶구나.”

알겠습니다파티는 그럼 내일 하는 걸로 하시죠.”

 

JUS와 하영이와 초월좌 두 분이 돌아갔다.

그리고 뒤를 돌자 누군가 나의 목을 쳐서 기절시켰다.

눈을 떠보니 나는 방 안에 감금당했다.

 


―――――――――――――――――――――――――――――――――――――――

이 글을 다 읽은 전붕이들에게 스포 하나 함.

다음 에필로그의 제목은 '고백'임.

대신 조금 오래걸릴 수도 있음. 최대한 달달하게 써볼꺼라.

내 글을 다 읽어준 전붕이 칭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