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https://arca.live/b/reader/27432884


우리엘, 독자.
에필로그 그 이후의 이야기.


만약 그들에게 자식이 있다면.


아래 사진은 제 그림이 아닙니다.

그냥 이런 캐릭터같은 느낌이다ㅡ 

라는걸 말하고싶어서 넣음


첫째 김사도 ㅡ 무능


둘째 김사자 ㅡ 유능


셋째 우리아 ㅡ 우리엘 성 이어받음, 평범


<등장>
독수 ㅡ 김서아
유설 ㅡ 유성준 유수연
길유 ㅡ 이정현
현성희원 ㅡ 이은혜2분 > 이은성

.
.
.


아주 어렸을때의 일이다.

"진짜? 그게 진짜야 엄마?"

[웅웅! 아빠가 이 세계를 그렇게 멋지게 구했단다!]

"우와! 아빠 최고!"

팔을 쭉 하늘로 뻗고, 신이나서 소리쳤었다.

멋진 이야기였다.

나는 기대감에 부풀었었다.

양손으로 주먹을 꽉 쥐고, 양팔을 겨드랑이에 딱 붙이고서, 이 감동이 도망치지 않게 웅크리고서 신이나서 발을 동동 굴렀던 것 같다.

그렇게 어린 나는 행복했었다.

내 아버지처럼.
나도 그렇게 될 거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사도도 아빠처럼 멋지게 살아야한다! 아자아자!]

"내, 엄마! 히히힛...!"

[으구~! 귀여워! 어쩜 이렇게 아빠를 쏙 빼닮은 걸까?♡]

"헤헤헷..!"

장난스럽게 웃던.

나, 김사도.

그렇게 나는 어른이 되기 전에 무척 행복했었다.

.
.
.

"어머니."

[와아! 사도야아~! 내 사랑하는 아드을!]

나는 말괄량이처럼 달려와 나를 꽉 끌어안는 어머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보다도 키가 작은 내 어머니, [우리엘].

이번 여정을 떠나시기 전처럼,
여전히 어머니의 머릿결은 항상 순결하면서도 악마같은 부드러운 감촉이 난다.

정말 오랜만에 만져보는 어머니의 머릿결.

나는 한동안 가만히 그 머릿결을 쓰다듬었다.

내 가슴에 얼굴을 폭 파묻었던 엄마가 고개를 들었다.

[잘지냈어?]

"...당연하죠! 누구 아들인데요!"

나는 밝게 웃었다.

어머니가 행복해하고 있었다.

[밥 먹자! 엄마가 해줄게!]

"이미 해 놓았어요, 엄마."

[흐에? 사도는 그런데서 쓸대없이 센스가 좋다니깐...!]

섭섭한듯 투덜거리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다른 내 형제에게 매달리듯이 안기고 있었다.

[우리 사자! 사자도 잘 지냈어?]

 ㅡ 네, 어머니. 어머니는 잠을 많이 못 주무셨나봐요?

[어머? 어떻게 알았어?]

 ㅡ 제 능력 아시잖아요.

[역시 사자야! 역시 내 아들!]

어머니가 내 동생이자 둘째인 '김사자'를 꼭 끌어안아주고서, 집 안으로 뛰어들어가고 있었다.

어머니가 들어가자 둘째가 나를 돌아보았다.

 ㅡ 역시 요리는 해두시지 않으셨던게 좋았던 것 같아요, 형님.

"...그치만 어머니가 요리하시면 바싹 태운 숯덩이만 먹게 됬을껄?"

 ㅡ 한번쯤은 어때요, 형님. 어머니를 뵐 시간도 많이 없는데요. 이럴때 아니면 그 숯덩이같은 사랑을 맛볼 기회도 좀처럼 없잖아요.

나는 사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금발에 하얀피부, 누구라도 사랑할만한 잔잔한 미소.
그렇게 어머니를 빼닮은 아름다운 겉모습처럼, 
나보다도 항상 센스가 도드라지는 녀석.

나보다 2살이나 어려도, 녀석은 정말 어른스러웠다.

"...그렇네. 네 충고를 들을걸 그랬다."

나는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사자가 웃으며 말했다.

 ㅡ 충고라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세요, 형님은.

녀석이 문고리를 잡고서 얼른 들어오라는듯이 손짓하고 있었다.
나는 집안으로 들어서며 미소를 잃지 않아야한다는 사실을 가만히 상기했다.

행복에 겨운 소리가 들린다.
엄마와, 셋째인 여동생 우리아. 
두 사람이 반가워하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등뒤에 문이 닫히는 소리를 더 신경쓰고 있었다.

.
.
.

 ㅡ 아버지는 여전히 공단 지휘부에 계신가요?

[웅! 정말 멋져! 네 아빠가 말야...]

어머니가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제 저 이야기가 끝나려면 몇시간은 지나야하겠지.

 ㅡ 그렇군요. 역시 아버지세요! 그래서 그 뒤에 어떻게 하셨데요?

사자가 어머니의 말을 유려하게 받으며, 대화를 노련하게 이어나가고 있었다.
사자의 특성이 유난히 빛나는 순간이였다.

[이야기의 사랑을 받는 자]

내가 가지고 싶은 특성.
그렇지만 그것은 둘째에게 훨씬 어울리는 특성이였다.
나는 사자처럼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읽는것도 좀처럼 잘 하지 못한다.
나는 어머니 우리엘과 사자와 우리아가 즐겁게 대화를 하는 틈을 노려 내 특성창을 조용히 열어보았다.

"...특성창."

작게 떠오르는 메시지는 항상 내가 보던 그것이였다.

 ㅡ 특성 : 없음

"..."

나는 표정에서 미소를 잃지 않기위해 짧게 노력했다.
그럼에도 섭섭한 낌새를 지울수는 없었나보다.
어머니가 단박에 내게 지적했다.

[사도야, 안 좋은일 있어? 표정이 어두워.]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죄송해요, 식사중인데. 말씀드리기가 뭐해서..."

[참, 너두... 뭐 어때! 내가 사도 너 귀저기만 몇백개를 갈아줬는데!]

 ㅡ 후후훗...!

 ㅡ 하하하...!

"...엄마!"

내가 투덜대며 일어서자, 우리아와 사자가 즐거운듯이 웃었다.
나는 피식 웃고서 식탁에서 일어섰다.

멀어지는 등 뒤로,
어머니가 말하고 있었다.

[그럼 내년에 엄마를 따라 공단으로 가자! 이제 우리 다같이 아버지랑 지낼 수 있겠내!]

 ㅡ ...엄마, 오라버니는?

 ㅡ ...

[웅... 사도는...]

어머니는 말이 없었고, 나는 못들은척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조용히 닫았다.

.
.
.

세상은 3 덩어리로 쪼개졌다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오고 나서, 
[시스템]이란 것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렇게 [성좌].
[화신].

내가 좀처럼 감을 잡기 힘든, 
그런 [아이템]과 [특성]들이 다시 난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아버지는 현제 가장 큰 [성운].

[김독자 컴퍼니]의 우두머리로써,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건된 국가인 '한국'을 지키고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항하는 전 지구에 퍼져있는 '두 세력'.

멸망한 국가들의 연합, [멸한].
안나라는 사람이 이끄는 시스템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 [차라투스트라].

이렇게 세계의 [성운]이 충돌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세계가 [이야기]라는 진리 속에서.

나도 [등장인물]이였다.

[당신의 채널에 성좌수는 3인 입니다!]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사랑하는 아들을 응원합니다!]

[성좌, '구원의 마왕'이 이번에도 찾아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성좌, '거짓 종막의 설계자'가 당신이 많이 컸다고 놀랍니다.]

나는 채널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채널은 화장실을 갈 때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때 끌 수 있었지만, 나는 켜 두는 편이였다.

그래야 내 가족들과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사실.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켜 놓아야만 했다.

[새로운 성좌가 #BI-U-1 채널에 입장했습니다.] 

[성좌, '최후의 별'이 김사도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나는 가만히 미소지었다.

아버지의 또 다른 여자.
'한수영' 아주머니의 귀여운 딸아이.
[김서아]였다.

17살의 나이에, [설화]라는 것 없이도 탄생한 그 순간부터 위대한 [성좌]로 태어난 천재중의 천재.

내가 하늘을 보고 손을 흔들자, 서아도 내게 인사하는 중인듯이 별 하나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성좌, '최후의 별'이 반갑게 인사합니다.]

[성좌, '최후의 별'이 당신의 특성이 생겼는지를 궁금해 합니다.]

[성좌, '거짓 종막의 설계자'가 '최후의 별'에게 당장 한낱의 밀회를 하기를 원합니다!]

[두명의 성좌가 #BI-U-1 채널에서 떠났습니다.] 

나는 피식 미소지었다.

그렇게 신경써주지 않으셔도 되는데.

내가 타고나지 못했을 뿐이다.

[전용 특성]도, [전용 스킬]도, [성흔]도.

타고나질 못했을 뿐이다.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당신의 안색을 살피고 있습니다.]

[성좌, '구원의 마왕'이 당신의 표정을 주시합니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가족들과 연결되어 있다.

비록 어린시절처럼, 
더이상 내가 영웅이 될 거라고 가슴이 두근거리지고 않고.
전선에서 싸우는 내 어머니와 아버지의 곁에 설 자격이 없고.
이제 곧 내 곁을 떠나, 천재 '김서아'처럼 활약할 내 두 동생들을 보내야만 해도.

나는 나일 뿐이고.

동생들과 어버이에게 사랑받는.

힘없는 첫째임이 변하지 않을 뿐이다.

나는 항상 그랬듯이 미소지었다.

정말로 행복하니까.

저 사람들도 나처럼 행복하기를.

그래서 환하게 미소지었다.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1000코인을 후원합니다.]

[성좌, '구원의 마왕'이 당신에게 2000코인을 후원했습니다.]

[성좌, '악마같은 불의 심판자'가 5000코인을 후원합니다!]

[성좌, '구원의 마왕'이 당신에게 12000코인을...]

경쟁하듯이
부족한 나에게 큰 사랑을 주는 어머니와 아버지.

나는 쌓여가는 코인만큼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 무거움에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