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빠진 내용
신유승이 범람의 재앙이 된다는거 알려줄 때 성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시나리오 전개에 흥미만 가진 채 간접 메세지 보내는게 증오스럽다고 여기는 김독자 심리랑 유상아가 김독자말릴 때 '나비효과' 이야기를 한거 빠진게 아쉬움.
예전부터 느낀건데 웹독시 팀이 소설에서 한문장으로 나온 내용이나 대사에서 디테일 부분(예를들면 유상아가 흥무대왕 설득할때 같이)은 그냥 적당히 빼버리는듯 이야기 전개 자체엔 크게 문제가 없으니까.
근데 오히려 그런 한 문장 한 문장 툭툭 나오는 글들이 전독시를 꽉 차게 완성시킨다고 생각해서 웹툰에선 빠져버리는게 아쉬움. 뭔가 내가 소설 읽으면서 느낀 감동이나 그런걸 웹툰만 읽은 사람은 모르겠지.. 싶은 생각이 듦. 이번에 빠진 문장은 앞으로 여러 성좌들과 친해지고 자기자신도 성좌가 되버리는 김독자가 처음엔 성좌들을 증오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라 컷과 컷 사이에 써넣어 줬으면 좋았겠다 싶음.
그리고 나비효과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나올 '끊어진 필름 이론'과 대비시키기 위해서라도 나왔어야 할 대사라는 생각이 듦. '미래의 악인을 현재 감화시키면 나비효과로 저절로 해결될 문제지만, 둘의 세계선이 달라 그런 방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을 더 유려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사가 아니었을까.
2. 범람의 재앙 행동묘사
멸살법 내용 회상하는 컷에 범람의 재앙이 살짝 나오는데, 이거 고증오류임. 분명 그 아래 컷에서도 '신유승이 웃었다.' '신유승이 무표정한 얼굴로 유중혁을 향해 슬픈 미소를 지었다.'
'신유승이 하늘의 그레이트 홀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런 멸살법 속 내용이 나오는데, 이중에 지켜진거 하나도 없음.
'시나리오의 톱니바퀴에 갇힌 장난감' 같은 대사나 표정에서 드러나는 신유승의 비감이나 천년넘는 기다림 끝에 닳아버린 감정보단 유중혁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 원망 이것에만 너무 치중한듯. 그와 별개로 41유승이 존나 예쁘더라. 이길영 씹새끼..
3. 멸살법 읽다 후방주의 못해서 수영이때문에 놀라는 장면
여긴 아쉬운 이유가 두가진데 우선 첫번째로 놀란 김독자랑 한수영 사이에 작화 괴리감이 느껴짐. 굳이 김독자 놀라는 장면을 개그씬으로 넣어야했나? 요즘 귀멸의 칼날 2기에 나오는 ㅈㄴ 과장된 개그씬 보는거 같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임.
두번째로 이게 가장 큰데 요즘 웹독시 읽으면 읽을수록 김독자 캐해가 망가진거 같음. 김독자는 놀라도 땀 좀 삐질거리면서 "왜 그러십니까?" 거리면서 반문하는 철두철미하고 냉철한, 안좋게 말하면 능구렁이같은 캐릭터인데 (내가 전독시 웹툰 매주 찾아보는게 김독자가 이런 캐릭터인게 맘에 들었음. 자기가 아는 것 바탕으로 냉철하고 자기 잇속 확실하게 챙기면서 동료도 돌보는 주인공이란 점)
요즘 웹툰에서는 뭐만 하면 눈 땡그래져서 놀래는게 애가 왤케 허술하냐.. 싶음. 당장 충무역 에피에서 비형한테 핸드폰 뚫어져라 보던거 대놓고 들켰을 때랑 너무 대비됨. 애가 여자랑만 다녀서 성격이 둥그래졌나?
대충 이정돈데 갠적으로 전독시 애니화해서 전세계에서 물고 빨아줘서 k-시리즈 반열에 당당히 이름 올렸으면 하는 생각에 웹툰이 그 초석을 잘 다져줬으면 해서 그런지 계속 아쉬운점이 많은듯. 좀 더 잘 할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