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위대한 도깨비들의 왕.
동시에 스타스트림의 관리자.
이야기의 왕.
구원자.
마왕.
그를 따르는 수많은 수식언들이 그의 앞에 찬란히 펼쳐진다
그는 수많은 설화들을.
가장 위대한 설화들을 거느렸다.
어는때는 메시아가
어떨때는 바알이
그는 '정의'할 수 없었다
모든걸 내려 굽어보는 위대한 '왕'
그는 왕이었다
수많은 도깨비들
강인하고 위대한 대도깨비들
영특하고 계획적인 상급 도깨비
교활하고 영악한 중급 도깨비
잔인하고 무자비한 하급 도깨비
모두 그의 신하이자 심복이다
그는 이야기를 모았다 그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를 모아 재앙으로 활용하기도 길잡이로 쓰기도 했다
그러던 세계선 그 어떤 세계선에서
그전엔 없던
'이야기'의 순리가 무너지는 자의 등장
'종장의 사도'
처음엔 그저 꺼져버릴 잔불 같다가도
화르륵 타오를 산불 같기도
곧 무너질 초라한 초가집 같다가도
으리으리한 궁전같기도
그는
'구원의 마왕'
그는 구원자였고
그는 마왕이다
도깨비 왕은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에서 어쩐지 동질감을
느낀다
그는 모든 이야기가 하찮다 그렇게에 모든 이야기를 사랑한다 김독자가 들고있는 저 이야기들 까지도
그들이 최후의 벽에 도달했다
왕은 그들을 빛나는 날개로 막아서고 떨어지는 검은 낙뢰들로 떨쳐냈다 그는 가장 위대하고 오래되며 방대한 설화들로 그들을 막았다.
그는 이 이야기들이 무너지는걸 바라지 않았다.
그렇기에 종장의 사도에게 제안했다.
[다음 도깨비왕이 되어라 김독자]
[이야기를 계속해라 김독자]
[그게 저 하찮은 이야기들을 구원할 방법이니]
그렇기에 은밀한 모략.. 아니 유중혁에게 물었다
[지켜야 할것은 모두 지켰나?]
그는 도깨비왕.
동시에 이야기의 왕.
그는 모든 이야기가 하찮았고
모든 이야기가 더없이 사랑스러웠다.
그는 '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