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붕이랑 후순이는 고등학교때부터 연인관계임. 

후붕이가 후순이를 고1때 내내 쫓아다녀서 맺어진 관계임. 둘은 학교에서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후붕이는 딱 자기 반친구들 몇명과 친한관계이고 후순이는 전교에서 알아주는 마당발 같은 존재임. 그렇다고해서 후순이가 거만하거나 그러진 않음.


그냥 후붕이 보다 모든 면에서 딱 한걸음 더 앞서있다는거에 왠지 모를 뿌듯함? 그런 감정은 가지고 있음. 그렇다고 해서 후붕이가 찐따는 아님.


그렇게 고2, 고3을 연인으로 지냈고 둘이 싸워서 헤어졌다가 다시 붙었다가 하기도 했음. 주로 후붕이가 먼저 사과를하거나 넘어가 주는게 많았음. 그렇다고 해서 후순이가 "그래! 너의 사과를 받아줄게" 이런 태도는 아니고 후붕이가 사과하면 자신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둘은 제3자가 보기엔 여느 커플과 다름없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줌.


문제의 시작은 후순이가 후챈대학교에 붙었고 후붕이는 재수를 하면서 시작됨. 후붕이도 후챈대학교에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지망학교가 더 좋은 학교였음. 후순이는 그런 후붕이를 응원해주면서도 무언가 뜬금없이 자존심이 살짝 상하는 기분을 느끼게 됨


후붕이는 일반 재수학원을 다니고 후순이는 후챈대학교에 들어갔지만 주말엔 꼭 서로 시간내서 만남. 후붕이는 공부하면서 점점 목표치를 높이는 성취도를 보였고 이걸 후순이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함.


후순이는 이미 대학생이기에 후붕이의 얘기에 크게 흥미는 갖지 못하지만 그래도 "힘내! 이제 몇 일 안 남았자나!" 얘기하면서 대학생이 돼서 배운 술자리게임 같은거 얘기하기도 하고 미팅자리 들어왔었는데 자신은 거부했지만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 재밌었겠다~ 뭐 이런 얘기들을 넌지시 함


후붕이는 후순이가 하는 얘기를 불편해하지만 자신은 재수생이고 후순이를 쪼는 게 1학년의 대학라이프에 딴지 거는거 같아서 "아 그래? 재밌었겠다~" 하면서 성의없이 응대함


무언가 핀트는 안 맞고 무료한 주말 연애 중 이곳 저곳 찔러보던 후챈대학교 동아리 복학생 선배가 후순이를 툭툭 건드리게 됨 후순이 입장에서 여러명이 모인 술자리에서 리드하며 후배들 챙기는 선배는 입담도 좋고 재밌기도 하지만 자신을 건드리는 모습엔 엄청 경계하고 철벽을 쳐


왠지 자신의 지조에 뿌듯해서 후붕이와 더 같이있고 싶어진 후순이는 후붕이에게 연락도 더 자주하고 이곳저곳 스트레스 풀어준다는 명목으로 데이트코스도 스스로 짜와서 데리고 다녀


무언가 달라진 모습이긴 하지만 자신을 더 챙겨주는 모습에 후붕이는 주말 이틀 후순이와 같이 보낸다는 생각으로 주중을 더 빡세게 공부를 함.


주말에 후붕이랑 어디 놀러갈지 매번 짜는 후순이의 모습을 선배가 알게 되어서 이색카페나 이색데이트 코스도 알려 줌. 물론 둘이 가는게 아니라 그냥 카톡으로 알려주는 정도임.


매번 선배가 찝적댄것도 아닌데 과할 정도로 철벽을 쳤던게 미안했던 후순이는 같이 학식이나 학교 앞 밥집 정도는 선배랑 둘이 먹을정도로 마음을 열지만 이정도는 다른 친구들이 보기에도 이상할게 없는 세이프라고 생각함.


그러던 중 학원모의고사 준비 때문에 주말을 같이 보낼 수 없어서 후붕이는 후순이에게 사과하고 후순이도 그정도는 당연하다고 넘어감. 집에서만 뒹굴거리기 심심했던 후순이는 선배를 불러서 저번에 소개해준 이색카페 남자친구랑 못 가게 됐는데 사전답사 겸 같이 가자고 얘기함.


후붕이는 후붕이 나름대로 더 높이 세웠던 목표치 점수가 살짝 미달함에 조금 우울해졌지만 같은 반 친구인 후희의 도움을 받게 됨.


후붕이 입장에서는 미팅이나 술자리도 아니고 후희에게 카페에서 커피 한잔에 개인교습을 받는것을 굳이 후순이에게 보고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후희도 누굴 가르쳐 주는거에 보람을 느끼면서 둘은 종종 같이 스터디 하게 됨.


후순이는 왠지 주말에 후붕이가 자신에게 소홀하다고 느끼고 후붕이 스케줄을 빤히 알기에 공강날 학원 앞에서 후붕이를 몰래 기달리게 됨.


후붕이와 후희가 나와서 카페로 가는 모습을 보고 언제나 독서실에서 홀로 공부하는 후붕이의 모습만 상상하다가 왠지 모를 화가나게 됨. 자신에게 말도 안하고 몸이 가까우면 정도 생긴다는 모습을 두눈으로 보는 것 같고, 물론 둘이서 스터디하는 모습을 보면서 바람피고 있는것은 아니라고 알지만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음.


그러면서 후순이는 괜히 심술부려서 종로에서 스터디 중인 후붕이에게 보고 싶다고 강남으로 와달라고 연락함. 처음에 좀 난감해하는 후붕이의 모습에 짜증이 났고 그래도 강남역까지 와 준 후붕이의 모습에 만족감이 생겼지만 와서 한다는 소리가 주말에 공부하고 있는데 이렇게 갑자기 부르면 어떡하냐는 소리에 괜시리 화가나서 신경질만 부리고 싸우다가 집에 오게 됨.


그런 후순이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 후붕이와 후순이는 냉전을 겪음. 


후순이는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화를 푸려고 했지만 친구들이 하는 소리가 후붕이 이번에 준비를 단단히 하는거 같으니 후순아 너가 이해하라고, 걔가 얼마나 너를 좋아하는 지 알지 않냐고, 재수생보다는 대학생이 이해해야지 라고 하는 말에 '그년이랑 수다도 떨고 공부도 하고 얼마나 바쁘시겠어' 라고 오히려 후순이의 마음은 삐뚤어지게 됨.


'나는 뭐 놀 사람이 없나? 뭐' 이러면서 후순이가 바로 생각나는 사람은 역시나 그 선배


선배와 밥도 같이 먹고 간혹 주말데이트도(본인은 사전답사라고 생각하는) 하니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 술자리 까지 하는것에 이젠 마음의 부담감이나 재수생남친에 대한 미안함 같은것은 사라져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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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써 주길 원해서 이것저것 뇌빼고 폰으로 쓰니 

빌드업만 쓰다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