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섬의 한 평범한 마을에서, 극히 평범한 농민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태어날 때부터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소녀가 점차 성장하면서 정신력은 더욱 강해졌고, 염력을 사용해 마을의 모든 사물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힘은 소녀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소녀의 몸은 강력한 정신력의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통제력을 잃었다.

통제가 안 되는 엄청난 힘에 모든 사람들의 정신이 뒤틀리며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그렇게 소녀의 통제 불능의 힘은 마을에 멸망을 가져왔다.

고향을 잃은 소녀는 순식간에 무너져내렸고, 과거의 기억을 잃고, 그녀의 또 다른 인격이 실체화되어, 서로 다른 인간인 타마와 카무이로 나뉘었다.

타마는 소녀의 순수함을 간직하며, 카무이는 정체 모를 정신력을 계승하였다.

여행 중 똑같이 빛의 섬에서 온 타마를 만났다.

경건한 신념이 있는 그녀와는 다르게 타마는 삶에 희망을 잃고 멍하니 살고 있었다. 무녀로서의 사명감으로 타마를 구할 방법을 찾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를 올리기로 했다.

머지않아 "무지몽매한 사람과 함께 서쪽으로 가라"

"생명의 의미와 미래의 희망이 그곳에 있다"는 계시를 받았다.

그녀는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타마에게 이야기해 준다.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이 비춘 것처럼, 타마는 바로 그녀의 동료가 되기로 하고 함께 서쪽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