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아 공국에서 가장 어린 공주.

정치적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고귀한 신분을 버리고 왕궁에서 도망쳐 나와 신에게 헌신하는 수녀가 되었다.

그때부터 각지를 돌아다니며 전쟁의 고통을 겪은 평민을 도왔다.

그녀의 자애로움은 신의 구원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이렇게 루니아의 성녀가 탄생했다.

그녀는 각지를 돌아다니는 동안 시네티아 같은 문제의 인물까지도 포용했다.

가끔 예전 생활이 그리울 때마다, 자기 전에 상자에서 화려한 옷을 꺼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품에 꼭 안고는 했다.

이 광경을 본 모티머는 종종 그녀를 옷 가게에 데려가 예쁜 옷을 골라 주곤 했었는데,

의외로 옷 취향이 비슷했던 두 사람은 공통된 화제가 하나 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은 끼어들래야 끼어들 수가 없었다.

원래는 루니아 공국 수도 병원의 간호사였지만 성격에 중대한 결함이 있어 환자와의 접촉을 금지당해 병원 청소만을 담당하던 어느 날, 병원을 시찰하던 에우랄리아 공주가 그녀의 치료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에우랄리아의 말에 매료당한 그녀는, 에우랄리아를 따라 각지를 돌며 다친 평민들을 치료하겠다 마음먹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에우랄리아는 시네티아의 이상한 성격을 지적하지 않았고, 그녀의 모든 것을 포용했다.

그로부터 시네티아는 공주님을 곤란하게 만들 수 없다는 단순한 생각에 이상한 성격을 감추고 에우랄리아의 환자 치료를 도왔다.

그러다가도, 가끔은 본성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심지어 환자 앞에서 붕대를 풀고 새로운 붕대를 예쁘게 감으며 이상한 웃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의외로 특정 사람들에겐 상당히 인기가 있었고, 이 점은 에우랄리아를 아주 곤혹스럽게 했다.

루니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에우랄리아 공주는 각지를 뛰어다니며 전쟁에 고통받는 평민들을 구제했다.

그리고 모티머의 독특한 치유 마법이 에우랄리아의 눈에 들었고, 모티머는 에우랄리아를 따라 각지의 부상자를 치료했다.

모티머는 각지를 왕래하며 더 많은 자연을 접하고 꽃의 정수를 흡수할 수 있기를 바랬다.

사람들과 장난치는 걸 좋아했지만, 그녀에 대해 사람들은 모두 모티머를 남을 돕기를 좋아하는 상냥한 여자라고 여겼다.

모티머를 '가시 돋친 장미'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장미의 마음'이라고 부르길 더 좋아했고, 모티머와 에우랄리아를 신이 루니아에 내린 은혜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