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scpfoundation/29249071?p=1


 내 작가 페이지http://ko.scp-wiki.net/swan-s-personnel-file


이번 후기에는 이야기만 있을 것 같음. 사실 나는 SCP 쪽은 별로 관심 없었거든. 

뭔가 SCP는 설명이나 부록에 의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게 좀 제약으로 느껴졌던 거 같음. 

사실 지금도 그렇다. 왠만하면 이야기 쓸 생각함. 


암튼 이때쯤 되니 글쓰기에 자신감이 슬슬 붙었음. 여태 쓴 거 다 살아남고 그래서 더욱 그랬던 거 같음.


암튼 그래서 이야기를 거의 콜드포스트 수준으로 비평 조금 받고 올린 이야기도 있음.

대충 챗방 가서 이거 괜찮음?하고 물어보고 반응 괜찮으면 올리고 그랬음. 

그러다가 콜드포스트로 개막장 이야기 쓰기도 함.

암튼 스완 요원 이야기도 쓰기 시작함.


스완 요원의 면담 파일: SCP-682 (http://ko.scp-wiki.net/interview-with-lizards)


스완 요원이 주인공인 첫번째 이야기임.

이 때는 스완 요원 설정이 하나도 없었다. ㄹㅇ 작가 페이지에 나온 설정이 내 머리 속에 있던 스완 요원의 설정의 전부임.

스완 요원의 본명도 안 정해놓았다. 그때는 그나마 대충 한국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사슴대 이야기 쓰다가 그냥 본명을 스완으로 해버려서 한국계인지도 모르겠음. 지금도 스완 풀네임 안 정해놓음.


그리고 이걸 왜 개그 테일로 썼는지 말해보자면.... 그냥 그때 떠오른 플롯이 개그 플롯이어서 그랬던 거였음. 하지만 이전 글 보면 딱히 스완 요원 자체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았던 걸 볼 수 있음. 092 ko 때 스완 요원은 분위기 전환용 겸 scp 특성 보여주기용으로 당하는 역할이었고 작가 페이지는 그냥 대놓고 하프라이프 패러디하고 있음. 지금 보면 처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만든 캐릭터여서 결국 가벼운 이야기가 나온 거 같음.


스완 요원 무겁게 써볼려고 두 번 정도 시도해봤는데 다 망하더라. 아마 좀 스완 요원의 서사를 받혀줄 설정을 잡아야 뭔가 무거운 이야기를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금 스완 무겁게 쓰기 프로젝트는 보류된 상태임.


암튼 면담하는 SCP가 682였던 이유에 대해 말해보자면 그냥 682가 만만해서임. 아무튼 개처맞아도 절대 안 부서지는 샌드백이잖음. 쓰는 사람 입장에서 스완 요원만 안전하게 빼내면 682가 어떻게 될지는 고민 안해도 되서 정말 편했다.


암튼 스완도 그냥 보내주기는 싫어서 다리 한짝 자름. 개그 칠려고 다리 자른 거일 수도 있고 암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음. 초안에서 거의 건들이지 않고 올린 작품이었고 쓰면서도 고민 거의 안하고 쭉쭉 뽑은 글이었다. 그래서 특집 간 거 알았을 때 ??? 했던 기억남. 


휴가(http://ko.scp-wiki.net/vacation)


SF 쓰고 싶어서 쓴 글이다. 주인공 인공지능 이름이 인공지능징집병 시리즈에서 나오긴 하는데 사실 그거 생각안하고 그냥 너무 재단하고 관련없는 이야기 같아서 최소한의 연관성이라도 주려고 주인공 이름을 그렇게 정했다. 


딱히 별로 할 얘기는 없고 그냥 인공지능이 인간의 손에서 도망치는 이야기라는 처음 아이디어 쭉 밀고나간 글이다. 


거상(http://ko.scp-wiki.net/colossus)


그냥 처음 아이디어 쭉 쓴 이야기 2.

보면 알겠지만 그냥 173이 존나 커진 이야기다. 가볍게 써서 비평도 대충 한번 보고 올렸음. 저 거상이 한명씩 목 부러뜨리는 장면에서 공을 좀 들였던 게 기억남. 수십명 목 한꺼번에 우두둑하는 것보다는 그 덩치로 한 명씩 우두둑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일부러 도심 한복판인데 사람 숫자를 좀 줄임. 지금 생각해보면 세 명만 남기고 도심을 텅 빈 것처럼 묘사하는 건 좀 그러지 않았나 싶음. 그리고 저 초대형 173이 눈 감으면 순간이동한다는 사실을 주인공이 깨닫게 되는 과정을 좀 더 묘사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 지금 쓴다면 주인공 포함 군중들이 173에서 등 돌리고 도망치는데 콰지직 우두둑 콰지직 우두둑 소리 나서 뒤 돌아보니 바로 뒤에 173 서있었고 그대로 굳어버린 주인공 눈 앞에서 목 부러진 시체를 떨어지는 식으로 173을 주목시키면서 빌드업 쌓았을 것 같음.


[데이터 말소]♥(http://ko.scp-wiki.net/ldoavtea)         


자캐딸 + 콜드포스트 + 아이돌의 대환장의 조합이다.

존나 근본없이 생각 안하고 콜드포스트로 지른 글이다. 진짜 그냥 쓰고 싶어서 써버렸음. 암만 생각해봐도 버릴 아이디어였는데 그 때의 나도 어차피 묵히면 버릴 거 알고 그 자리에서 질렀던 거 같음. 

이거 보고 충격먹은 사람들 반응을 챗방에서 보는 건 솔직히 재밌었다.

뭔가 딱히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 나도 머리 비우고 썼고 제목 정할 때 대괄호 안에 하트 집어넣을지 아님 밖에 하트 집어넣을지 그거 고민만 했음.                    


스완 요원의 조사 기록(http://ko.scp-wiki.net/survey-record)


원래 나는 스완 요원이 다른 SCP하고 면담하는 걸 쓸려고 했음. 근데 못 찾겠더라. 뭐 하나 골라서 써봤는데 영 별로여서 중간에 쓰다 말고 샌드박스 어딘가에 버려놓음. 그런데 후속작 뭐라도 써야할 것 같아서 그냥 면담 안하는 이야기를 쓰기로 해서 쓴 게 이 작품임.


초반 분위기는 좀 무겁게 깔다가 하이라이트에서 스완 요원이 약 거하게 빠는 장면 분위기가 살짝 개그스럽게 나간 거 같다. 근데 후반 분위기는 다시 착 가라앉고 있고. 사실 약 빨고 꽐라되는 개그 테일 쓰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건데 분위기가 그렇게 무겁게 깔려버리니 뭔가 나도 분위기를 어떻게 잡을지 헷갈려버린 거 같음. 좋게보면 두 분위기가 공존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암튼 그래서 처음 쓸 때는 그럭저럭 만족해서 올렸는데 작년쯤에 욕심이 생겨서 이걸 좀 다시 좀 더 낫게 써볼려고 시도함. 팬 만화 그려보고 싶다는 분이 있으셔서 그 분이 그려온 첫 페이지를 봤는데 그 깔리는 분위기 보고 충격 먹음. 그 만화 한 페이지 보기 전까지 나는 이 글을 개그 테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대로 분위기 잡고 쓰든지 아님 아예 개그로 쓰든지 수정하려고 했는데 결국 못함. 그 분께 꼭 제대로 써오겠다고 언제까지 쓴다고 말까지 해버렸는데 약속 못 지켜서 현타 씨게 오더라. 그때 삘 받아서 쭉 쓸 때만큼의 그 감을 못잡은 것도 있고.... 저 때는 그냥 하고 싶은 말만 쓰는 스타일이었는데 수정하려고 할 때는 내 글 스타일이 좀 이것저것 쓰면서 든든하게 챙기는 글로 바뀌고 그래서 망한 것도 있는 거 같음.


암튼 지금도 저 작품을 어떻게 봐야할지 잘 모르겠음. 답도 없이 못 쓴 글은 아닌데 제대로 분석이 안된다고 해야하나. 


스완 요원의 면담 파일 2(http://ko.scp-wiki.net/interview2)  


결국 면담할 SCP를 못 찾고 아예 그럼 짧게 여러 SCP를 다루자!해서 쓴 이야기임. 뭔가 4컷 만화 느낌으로 짧게 짧게 연속적으로 개그를 치는 이야기를 쓰는 게 목적이었음. 어쨌든 시도는 성공한 거 같음. 근데 두번 이상 쓰기에는 너무 물리는 형식의 이야기 같아서 이 이야기를 쓰고 나서 결국 다른 글을 써야한다는 걸 깨달았음. 


이 때쯤 독고다이로 쓰기보다는 경연에 기웃거리기 시작했던 거 같음. 혼자 써봤자 딱히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있었지만 그 때 경연이 여러번 열리면서 나도 좀 관심을 가졌던 거 같음. 이후로 쓰는 작품들은 경연작들이 많음. 물고기 석류도 경연작으로 쓴 이야기였음.


긴 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