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02 - 상인의 거처

https://scpko.wikidot.com/scp-702

작: Heiden, 역: Kassadian


요약: 분홍색 꽃병. 여기에 접촉하면 기체 생명체가 튀어나와 선물을 달라고 함. 선물을 줄 경우 비슷한 가치의 물건을 주고 사라지며, 안 줄 경우 살해당함.


실험기록 위주의 SCP임. 근데 실험기록의 퀄리티가 썩 좋지는 않다고 느꼈는데, D계급을 너무 막 다룬다는 느낌이 있음. 아무리 그래도 실험 내용도 안 알려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그리고 특성이 사실상 914의 1:1 설정과 똑같음. 차이점이라면 702-1의 캐릭터 정도일건데, 4개 밖에 안 되는 실험 기록에서 캐릭터성이 딱히 느껴지지는 않았음.


682 실험기록에 잠시 등장함. 여기서는 682를 격리실 채로 가져갔다가, 감당못해서 다시 뱉어낸 걸로 나옴. 그리고 이 모든 내용과는 별개로 연필 이름이 인상적이었음.


SCP-703 - 옷장 안에서

https://scpko.wikidot.com/scp-703

작: Brucy, RJB_R(재), 역: MGPedersen


요약: 나무로 된 옷장. 무작위 간격으로 활성화되어 무작위 물건(703-1)을 만들어 냄. 이 물건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됨.


변칙성을 잘 활용한 SCP인 것 같음. 주변의 환경에 따라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변칙성을 설명 단락에서 서서히 보여주고, 마지막에 부록에서 SCP의 격리 실패로 마무리짓는 게 괜찮았음. 이 특성을 파악한 다음 격리 절차를 수정했으면 어땠을까 싶음.


SCP-704 - 위험한 굽이길

https://scpko.wikidot.com/scp-704

작: Dr Blank, 역: Salamander724


요약: 96번 주도에서 갈라져나왔다가 다시 합류하는 길. 걸어서 들어가면, 구불구불하고 주변에 차량의 잔해가 있는 도로로 보임. 차로 운전해서 들어가면, 길은 변화하며, 운전자는 흥분 상태에 빠져 충돌할 때까지 운전함. 이 경우 운전자는 살아남지만, 승객은 사망함.


무난한 SCP. 좀 심심해서 운전을 묘사하는 녹화 기록 하나쯤 있었으면 좋았을 듯.


내용과는 별개로 번역이 그런건지, 원문이 그런건지, 둘 다인지 신박한 문장이 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 말라는 짓을 했을 경우, 대부분 심한 꼴을 당하게 된다." 같은 거.


SCP-705 - 상무정신 플레이도우

https://scpko.wikidot.com/scp-705

작: Dr Kondraki, 역: Salamander724


요약: 플레이도우. 뚜껑을 열면 점토가 움직이며, 결과적으로 군인 모양의 움직이는 미니어쳐들이 생성됨. 이 개체는 공격적이며, 원하는 위치를 탈취하기 위해 작전을 벌임. 다른 점토와 접촉하면 이 성질이 전염되며, 다른 색깔의 점토의 경우 다른 세력으로 간주되어 교전하거나 협력함. 전투력은 미미한 수준임.


변칙성이 그리 독특하거나 하진 않지만, 비교적 안전해서 아기자기하다는 인상을 줌. 잘 쓴 신기한 물건이라는 느낌임.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SCP라고 생각함.


상무정신 고무찰흙의 전투적 일상이라는 이야기가 있음. 읽진 않았고 보기만 했는데 재밌더라.


SCP-706 - 완벽한 도자기 인형

https://scpko.wikidot.com/scp-706

작: Aelanna, 역: Hanabi Greenwich


요약: 피부의 대부분이 도자기로 이루어진 10대 여성. 피부가 손상되면 도자기의 원료를 먹는 것으로 회복할 수 있음. 자신의 외형에 강박적인 집착을 보임. 


변칙성보다는 서사에 집중한 SCP임. 보통 불행한 인간형들은 변칙성 때문에 불행한 경우가 많은데, 얘는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는 차이점이 있음. 개인적으로는 변칙성 때문에 불행한 인간형 개체는 너무 많이 봤고, 아무래도 '음식을 볼 때마다 똥으로 보인다' 같은 것보다는 '불행한 가정' 같은 게 좀 더 보편적이고 공감하기 쉬우니까, 이 차이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함.




SCP 정주행 90일차 (70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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