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대답 대신 안고 있던 쿠션을 자기 다리 사이에 끼우고는 소파에 옆으로 누워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거기서 하면 난 못 눕잖아.”
“그럼 올라와“
말과 동시에 동생은 자세를 고쳐 누웠고 우리는 쿠션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손으로 하는 자위법을 이미 알고 있었고 야동도 몇 번 봤기 때문에 지금의 자세는 상당히 큰 자극으로 다가왔고 내 분신은 커질대로 커져있었다.
여기서라도 그만뒀어야 했지만 이번엔 동생이 선을 넘었다.
”오빠... 이거 치워볼래...?”
안 그래도 터질 것 같은 상태에서 저 말을 들으니 내 심박수는 미칠듯이 뛰기 시작했고 이미 쾌락에 길들여진 두 아이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점점 빛을 등진 채 걸어가고 있었다.
그나마 우리 사이를 막아주는 장벽이었던 쿠션마저 사라진 후, 나는 활짝 열린 동생의 품에 나를 안겨주었고 우리는 그렇게 모든걸 맞닿은 채 더 깊게 서로를 마찰했다.
겨울임에도 덥다고 느낄만큼 달아오른 우리에겐 난방은 필요없었다. 옷이라는 마지노선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사상누각이나 다름없었고, 난 결국 강한 자극에 못 이겨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달려가 손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바닥엔 정액이 흩뿌려져 있고 내 끝에선 미처 나오지 못한 정액이 맺혀있었지만 혼이 빠져나간 듯한 나는 힘이 빠져 고개를 떨군채 그대로 변기에 주저앉아버렸다.
화장실 문을 닫았는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고, 주변을 신경 쓸 여유 또한 없었다. 그저 지금의 이 자극과 흥분이 가라앉기만을 차분히 기다릴 뿐이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문은 열려있었고 동생은 맥이 빠진 채 헐떡이는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빠 괜찮아?“
“어 괜찮아.. 좀 씻어야겠다”
동생은 문을 닫아줬고 난 3분 정도 앉아만 있었다. 지금의 이 상황을 끊임없이 되뇌었다.
’뭐가 어떻게 된거지?’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
이제 와서 수습하기에도 애매해져버린 상황에 고작 중학생짜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철 없을 적의 비밀 한 가지로 포장한 채 이대로 묻어두는 것 밖에는.
옷을 벗고 아무 생각없이 물을 맞고 있는데 옅은 한기가 느껴져 눈을 비비고 문 쪽을 보니 동생이 코만 보이게 살짝 내밀고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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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개인적인 일이 있었어서 조금 늦게 올립니다 그간 비랑 눈에 바람도 많이 불던데 다들 추운 날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