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내가 중학생이던 시절

우리는 사촌들마다 교류가 활발한건 아닌데 항상 명절때는 잘 모이는 그런 관계였음


그러다가 내가 중2때쯤 깡지방에 사는 친척누나가 인서울로 진학하게 되어 인근에 있는 우리집에서 살게됐었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예쁜지는 모르겠는데 내 취향에 가까운 얼굴이었고 몸매가 괜찮았음


당시에 나는 여동생이랑 같은 방에서 2층 침대를 쓰고 있었는데 내 여동생이 부모님이랑 방을 같이 쓰게 되고 누나가 나랑 같이 방을 쓰게 됐었음


나는 전형적인 찐따같은 느낌에 게임만 좋아하던 성향이라 밝히지만 드러내진 않는 그런 전형적인 부류였음


참고로 알겠지만 나도 당연히 근친에 대한 욕구가 있었음 그리고 내 취향인 여자랑 같은 방을 쓰게 되니 당연히 내적 흥분이 있었지 


사촌누나는 참 붙임성이 좋은 사람이었는데 들어올 때는 항상 간식을 사왔고 나한테 농담을 자주하곤 했었는데 나같은 겜창에게 게임을 그만하라고 하며 말을 안들으면 뽀뽀해버린다고 하는게 습관이었음


나보고 잘생긴 얼굴 가지고 썩힌다고도 얘기는 했었는데 실제로는 잘생긴 것도 아니고(자기객관화가 잘되어있음) 그저 부끄럽기만 했음


물론 실제로 뽀뽀해준 적은 없지만 헤드락은 자주 걸렸었다.


사촌누나는 2층을 쓰고 나는 1층을 썼었는데

그런 누나가 술을 먹고 들어오는 날에는 항상 나를 깨워 같이자자며 내 옆에 누워 잠들곤 했다


바짝 붙어서 나를 끌어안고 자고는 했었는데 당시의 나는 그럴 때면 항상 등을 돌린채로 부끄러워하며 틱틱대고 잠들곤 했음(사실은 발기를 해서 안들키기 위함)


그래서 사실 그때는 그런 상황에서 들이대면 어떻게 한 번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었음


근데 당연히 그런 용기는 나지 않았고 그냥 그런 일상이 2년정도 반복되었음


어떤 날은 한 번 술을 먹고 내 침대로 들어와서는 자기를 한 번 안고 자주면 안되겠냐고 그랬었음

물론 그래주고 싶었지만 나의 주니어가 너무 화가 많이 나있어서 나는 그냥 잠든척 하고 말았는데 그냥 안아주었으면 지금은 좀 다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다


이제와서 드는 생각은 당시에 갓 20살이 친척집과 학교를 오가며 지냈을 것을 생각하면 많이 외로워서 그랬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움


뭐 사실 이야기는 이게 끝이고 그냥 찌질해서 용기도 못낸 그저 그런 이야기다


사촌 누나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바로 결혼했고 행복한지 어떤지 그 뒤로는 만난 적이 없다 애를 낳았다 정도...


그냥 여기서 이야기들을 보면 자꾸 그때 내 옆에서 잠들던 사촌누나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져서 글 한 번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