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외전
97. 스케이트 그리고 돌아가는 길
지이이잉- 솨아아아-
"ㅇ..에취..!"
"시원하다..!"
리나랑 저는 이번에 아이스 링크에 왔어요!
롤러스케이트장은 문을 닫았는데.. 다행히 아이스 링크장은 문을 안 닫았어요.
내기가 무승부로 끝날 뻔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안 일어나서 다행이에요..!
달그락- 끼리릭-
"ㅇ..이것도 조금 무겁네.."
"언니, 진짜로 헬스 하러 가자"
"싫어..!"
지금도 운동 조금만 하더라도 온몸이 땡기는데 무슨 헬스야..!
꽈아악... 슥슥- 꽈아아악-
"리나야.. 이거 발에 피가 안 통하는 거 같은데 괜찮은 거지..?"
"응, 스케이트는 오히려 느슨하게 묶으면 발목 꺾여서 다쳐"
"히익.."
ㅂ..발목 꺾이는 거 싫어요.. 엄청 아프단 말이에요..
그리고 리나가 스케이트를 꽈악.. 묶어주고,
"언니 먼저 들어가 있어, 나도 빨리 묶고 들어갈게"
"응..!"
탁.. 탁.. 탁..
"하나.. 둘..!"
타다다닥-
ㅇ..으아악..!
촤아악-
"ㅎ..휴으으.."
중심을 못 잡아서 계속 넘어질 뻔했지만.. 간신히 난간을 붙잡고 섰어요..
콰당-
"으갹.."
"괜찮아 리나야..?"
"아니.. 엉덩이 아파.."
리나는 이미 중심을 못 잡고 링크장에 넘어졌습니다.
아프겠다..
"리나야 너도 처음이야..?"
"으응..? 읏차.. 아니? 3번째!"
아하..?
그래도 차이는 얼마 안 나네요. 다행이다..
"그래서 스케이트 어떻게 타는 거야..?"
"으음.. 발을 대각선으로 만들어서 차는 느낌? 아니면 옆으로 계속 밀면서 타거나"
대각선은 힘들 거 같으니까.. 그냥 옆으로 천천히 밀면서..
촤악.. 촥..
"흐아.. 휴으.."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감을 익히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ㅇ..언니 같이 가!"
응..?
"왜 그렇게 멀리 있어..?"
"언니가 빠른 거야..!"
리나도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는 걸 간신히 버티면서 저한테 오는 걸 기다립니다.
"후아.. 진짜 언니 뭐야?"
"그러게..?"
리나도 3번을 탔는데도.. 저보다 느리게 오는데..
진짜 저한테 뭔가 있는 게 아닐까요?
"언니, 솔직하게 말해 봐. 레이님한테 뭐 받고 있지"
"아니..? 오히려 레이님이 내 몸이 너무 약하다고 안 해주시는데..?"
"어?"
뭔가 리나가 충격을 먹은 듯 저를 쳐다봅니다.
"내 생각에는.. 언니는 재능이야"
"재능..? 그게 뭐야..?"
"쉽게 말하면.. 그냥 처음 하는 거라도 완벽하게 하는 거?"
"에에에.."
그건 아무리 봐도 아닌 거 같은데..
"아니 근데 진짜로 언니 재능 맞다니까? 그게 아니면 처음부터 그럴 수가 없어"
"그래..?"
"원래 사람들은 스케이트 타더라도 균형 못 잡고 그냥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근데 언니는 아니잖아"
"헤에.."
저 재능있나 봐요!
"재능이 클수록 무섭다는데.. 내가 그래서 언니를 무서워했구나..!"
"그게 맞아..?"
"응!"
에에..
아무리봐도 아닌 거 같단 말이죠.
제가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뭘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란 말이죠..?
..진짜 제가 운이 좋은 게 아닐까요?
"아니야, 언니 운 안 좋아"
"리나야 너도 생각 읽어..?"
"아니. 그냥 얼굴만 봐도 언니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 거 같아. 언니 운 좋다고 생각했지"
"ㅇ..응.."
"그거 절대 아니야"
"히이잉..."
운 좋다고 말해 줄 수는 있잖아...
"ㄱ..그래도 레이님한테 구해진 거 보면은 운이 좋은 게 아닐까..?"
"그때 운 다 써가지고 지금 운 없잖아"
ㅇ..으으으으...
"ㄱ..그래서 우리 언제 시작해..?"
"지금 시작하자, 사람들 많이 빠졌네"
앗.. 진짜네.
촤악.. 촥-
"그래서 몇 바퀴야..?"
"음.. 3바퀴?"
"좋아..!"
치지직..
"준비..."
끼이익..
"시...작!"
파아앙-
리나의 출발 신호와 함께 얼음을 세게 차고 나가서..
촤악- 촤악- 촥-
빠르게 리나보다 앞서 갑니다.
스으윽-
그리고 코너를 빠르게 돌고...
촥촥촥-
조금 더 속도를 냅니다.
바람이 시원해서 최고예요..!
촤아아악-
"리나야..?!"
"언니, 그렇게 여유를 부리면 안 된다고?"
ㅂ..분명이 리나는 멀리 있었는데..?
언제 여기까지 온 거죠..?
"나 먼저 갈게!"
"그렇게는 안 되지..!"
촤좌좌좌좍-
"하아?! 처음 타는 사람이 저 정도 까지 속도를 내는 건 반칙이잖아!"
"너가 재능이라면서..! 내가 재능이 많은가 보지..!"
그리고 또다시 리나를 앞서 갑니다.
이번엔 절대로 못 따라잡게..! 더 멀리!
촤악-
일단 한 바퀴..!
촤아악-
하아.. 하아아아....
평소처럼 햇빛이 있는 곳이었다면 벌써 힘들어 뻗었겠지만..
여기는 엄청나게 시원하거든요..!
그리고 시원한 곳은 제 무한의 에너지 장소!
촤좌좍- 츠아아악-
"언니!!"
"히이익.. 벌써 따라온 거야..?"
생각해보니까.. 리나는 뭔가를 오래 할수록 점점 더 잘했어요.
볼링도 그렇고.. 피구는.. 원래 잘 했고.
그리고 지금도 말이죠.
촤아악-
그래도...
"리나야.."
"응?"
"넌 날 못 이겨.."
촤아아악-!
"...나 기권할래"
리나가 제 뒤를 힘들게 밟았지만..
전 더욱더 빠르게 리나한테서 벗어났습니다.
촤아아악-
그리고 두 번째 바퀴지만...
리나가 기권했으니 멈춰야죠.
"이걸로 내 승리지..?"
"그냥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왜 괜히 희망을 줘서.."
"헤헤.. 나도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는ㄷ..."
털석..
"언니!"
"미안... 나.. 조금 지쳤어..."
휘리릭...
레이님이 주신 비상용 단검으로 차원을 찢고..
툭.. 투욱..
스케이트도 밖에 던진 뒤에..
투우웅-
텁- 터업-
"어서 와."
"레..이님... 헤헤헤..."
레이님의 품이 안겼어요...
"비상용으로 준 거.. 잘 썼네?"
"헤헤.. 레이님이 말한 상황에 썼어요.."
레이님이.. 지쳐서 못 움직일 때나.. 위험할 때 쓰라고 주셨거든요..
"그래서, 내기는 누가 이겼어?"
"저요..!"
"언니 재능이 너무 좋아요.."
"그치?"
에..?
"레이님.. 이미 알고 계셨어요..?"
"어떤 거? 너 재능 있는 거? 그야 당연하지, 내가 수없이 많은 생명체들을 봐왔는데.. 바로 알지."
히익.. 레이님 무서워요...
"그냥 말해주자면... 아나야, 너는 재능이 높고. 리나는 적응이 빨라. 그러니까.. 아나는 처음부터 평범한 사람들의 75%를 하는 거고, 리나는 평범한 사람과 시작은 똑같지만 ,그보다 몇 배는 더 빨리 적응을 하는 거야. 사람이 하루에 1% 적응한다고 치면은 리나는 20%를 적응 하는 거지."
"아.. 그래서..."
"나도 몰랐어.."
리나가 왜 그렇게 잘했는지.. 이제 알겠어요..
"근데 왜 이렇게 몸이 차가워?"
"아, 방금까지 링크장에 있었어요"
"아하."
하아.. 하아아...
"..괜찮아?"
"아뇨... 저.. 너무 피곤해요..."
오늘.. 너무 격하게 놀았어요..
볼링도 하고.. 방방에서 뛰고...
링크장에서 전력으로 달리고...
"레이님.. 저 내일 몸 엄청 아플 거 같아요..."
"걱정 마, 안 아프게 해줄게."
"어떻게요..?"
"알면서."
헤헤헤...
"그러면... 내일 잘 부탁드릴게요오..."
그렇게 눈이 감기면서.. 전 잠에 들었습니다.
과도한 운동은... 정말 힘드네요...
네.. 또 조금 늦었네요.
베트남 오고.. 현재 천천히 쉬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나는 자신이 재능이 높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눈치가 빠르면서 느려가지고.. 잘 몰랐다고 하네요~
이제.. 2024년까지 9일.. 남았네요.
그리고 남은 건 3편.
진짜.. 진짜진짜 얼마 안 남았어요.. 너무 행복해요..
정말.. 이렇게 퀄리티 낮은 소설 봐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비주류 태그인 백합을 봐주셔서 고마어요...
그럼 다음 화에서 또 뵙시다!
...그나저나 노트북으로 글 쓰는 거 참 불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