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꿈 자주 꿔서

궁금해서 무서운 꿈 이런거 찾다가 루시드 드림에 대해 알게 됬어 

처음에는 단순히 나는 꿈 꾸고 싶다! 로 시작했거든

그래서 꿈일기도 쓰고 그랬었는데

확실히 꿈일기 꾸준히 쓰니까 꿈 내용도 선명하게 기억나고 꿈 꾸는 빈도수도 늘어났다

그렇게 몇 주 동안 쓰니까 꿈 속에서 아 이게 꿈이구나 하고 알게 됐어


초반에는 그냥 우리 동네에서 돌아다니다가 아 이거 꿈이다 하고 이건 꿈이다 꿈이다 하고 말 걸었거든 

이러면 주위가 갑자기 흐트러지면서? 막 일그러지면서 흰색 바탕으로 바뀌었다가 돌아갔다가 바뀌었다가 하다가 잠에서 깸


그러다가 어느 날 그림자 괴물이 도시에 나타나는 꿈을 꿨어

이 때 나 혼자 밤에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검은색 안개? 같은게 뭉쳐서 미묘하게 끈적한 늪 괴물을 연상시키는 기다란 물체로 변하는 거야. 뭔가 팔척귀신이랑 검정색 슬라임을 믹서기에 넣고 내놓은 미완성 물체?? 비슷한데 아파트 8층 높이만큼 커서 괴기스러웠어


하여간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막 어버버버 낫 낫 커다란 게임 속에 나오는 낫! 그거 손에 있어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갑자기 초능력 비슷한 게 생겨서 손에서 낫인지 커다란 검인지 그런게 튀어나왔어

한 번 성공하니까 그 후에는 그냥 날아다니면서 무쌍 찍음


한 번 성공하니까 그 후에 악몽 꾸는 것도 안 무섭고 꿈 꿔도 긴장감이 별로 없고 그렇게 된 거 같더라

그렇게 꿈 꾸는데 그 후로도 꿈 속의 내용을 바꾸는 건 가능하지만 꿈 자체를 바꾸고 컨트롤하는 건 못해봄

근데 그냥 꿈일기도 이제는 잘 안쓰고 하니까 자연스레 꿈 꾸는 빈도수도 적어짐..


꿈 내용 쓰는 사람 있길래 심심해서 써봄